연변박물관 부관장이며 민속연구 연구원인 한광운은 우리 민족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려고 온갖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87년 연변대학 력사학부를 졸업하고 룡정시박물관에 첫발을 내디딘 그날부터 한광운은 남들이 꺼려하는 유물수집에 나서서 연변의 박물관사업에 30년간 몸담그어 왔다.
박물관 건립초기, ‘서발막대 거칠것 없는’ 정황에서도 군소리 한마디 없이 문물단서만 있으면 귀가 솔깃해서 그곳에 가 며칠동안 묵으며 당사자들을 설복하고 보배나 얻은 듯 문물들을 수집한 그다.
상여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정성들여 만들고 귀중히 보관하여 사용해온 시체운반 도구이다. 한광운은 ‘이런 유물이 반드시 박물관의 한자리를 차지해야 민족의 력사를 완전히 리해하고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수년전 훈춘의 한 시골마을에 가서 유물을 수집해왔는데 현재 이 문물은 ‘국가 1급 문물’로 지정되였다.
족보 또한 우리 민족의 출생과 혈육 및 가족 형성의 진실한 력사기록이다. 한광운 연구원은 문화대혁명때 대부분 가정에서 족보를 불태워버린 것을 알고 있는지라 누구 집에 족보가 있다 하면 그 어떤 곤난이 있어도 수집하려고 애썼다. 족보를 수집하려고 한광운은 흑룡강성에 있는 한 친척집을 찾아갔다. 족보에 관련한 소개를 듣고 그는 바로 룡정시 개산툰진에서 살고 있는 친척로인을 찾아 그를 설복하고 끝내 한씨 족보를 얻어냈다. 그후 그는 또 기타 성씨 족보 10권을 수집했다.
룡정시박물관은 연변의 첫 민속박물관이자 한광운 연구원이 15년간 사업하며 500점 되는 문물을 수집, 전시하면서 정든 사업터이기도 하다. 하여 룡정시박물관의 부탁만 있으면 달려가군 하는 한광운이다.
지난해 한광운은 도문시 월청진 백년촌의 민간수집애호자 김경남이 100여년전의 민속유물을 수집하고 민속마을을 건립하려고 하나 애로가 많아 무척 속을 태운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연변의 첫 민영 민속박물관이 시골에 자리를 잡게 되는데 빨리 일떠서도록 도와줘야 한다” 며 하던 일을 제쳐놓고 찾아갔다.
민속문물 전시에서의 한광운 부관장(오른쪽 첫번째)
주인과 함께 기획서를 작성하고 200점의 문물을 사진으로 찍고 등록까지 한 후 해당 부문에 신청했다. 그의 도움으로 시골마을에서 수백평방메터에 달하는 정원에다 문물전시를 펼치게 되였다.
3년전의 일이다.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서 민족특색을 두드러지게 하려고 풍정원을 구상하고 한광운 부관장을 찾았다. 한광운은 선뜻이 나서 다년간 쌓은 경험과 지식을 결부하여 2만평방메터 되는 설계도를 그리고 일군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민속문물 전시를 진행하고 장승, 솟대를 세우는 등 많은 일을 했다. 2년간의 시간을 들여 진달래민속촌에 옛 장터거리, 상가 등을 모의한 풍정원이 보란 듯이 자리를 잡았다.
지난 30년간 한광운은 동업자들과 함께 수백점의 문물을 수집, 전시했다. 농경문화에 관련해 한광운이 쓴 론문은 국제학회에서 발표되여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였고 민속문화에 관련한 론문, 화책도 국내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광운 연구원은 향후 5년 시간을 들여 연변고대민족사를 연구편찬할 타산이다고 한다. / 최문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