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박영화 월드옥타 명예기자(도쿄) = 일본거주 조선족들의 화합 한마당인 '2017 재일중국조선족운동회'가 오는 8월 6일 도쿄 기타구의 도쿄조선중고급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함께해요 우리들의 미래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운동회는 재일조선족축구협회, 재일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 재일조선족여성회, 연변대학일본학우회, 장백산골프회, 천지회, 월드옥타 치바지회, 조선족연구학회 등 8개 단체가 공동으로 치르는 재일조선족 사회의 최대 이벤트다.
경기는 단체(축구, 배구), 개인(육상, 탁구), 어린이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치러지고 단체별 대항전인 줄다리기 등도 열린다. 폐막식에는 조선족 주말학교인 도쿄 샘물학교 어린이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마련된다.
마홍철 재일조선족운동회 실행위원장은 19일 "재일조선족 사회는 중심 단체가 없어 제각기 활동하지만 이날 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잔치마당으로 꾸밀 것"이라며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안부를 묻고 친목과 단합을 자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 첫 행사에 1천 5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면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3천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철 재일조선족경영자협회장은 "오사카 등 지방에서 참석하려고 전날 도쿄로 올라오려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조선족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라며 "자녀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개최일을 방학 기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일조선족 사회는 1990년대 유학생을 중심으로 생성되기 시작해 현재 8만∼10만 명 규모로 추산된다. 대부분 동경도와 인근에 거주하고 있으며 오사카 등 지방에 정착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