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용할 새 없는 커플"의 1인 미디어 도전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25일 08시31분    조회:14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위챗 계정 운영, 영상물 제작에 푹 빠져버린 임천룡·안정 커플

  (흑룡강신문=하얼빈) 렴청화 연변특파원=사랑을 하며는 옆구리가 덜 시리다고 들었소

  사랑을 하며는 찬 손도 따따새진댔소

  사랑을 하며는 친척들 오솝소레 냅둔댔소

  사랑을 하며는 동민데 맨즈가 있는댔소

  옛노래 ‘숙명'이 신통하게 바뀌였다. 사투리로 개사된 노래를 젊은 남녀가 부르는데 표정이 하도 진지하니 뜬금없이 웃긴다. 사실 모 결혼정보업체의 홍보물이였음에도 사람들은 ‘끄기'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이 영상은 한때 모멘트를 도배했다.

  그러고보니 낯설지 않다. 올해 4월 ‘조선족은 우리 중화 대가정을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영상을 게재해 턴센트(腾讯)로는 16만뷰, 미니블로그(微博)로는 5만뷰를 기록했던 명콤비다.

  임천룡·안정 커플, 그들의 인기가 다글다글 끓어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정 ‘조용할 새 없는 커플(任你不安静)'의 운영자들이다. 4월에 개설한 이후로 지금까지 창작영상물로 30여편을 공개했다.

  그들은 1인미디어를 지향한다. 이는 개인 혼자서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 및 류통시키는것을 뜻하는 말. 하여 인터넷 하나로 스타, 기자, PD까지 전부 가능하니 걸어다니는 방송국이라 봐도 무방하다.

  ‘조용할 새 없는 커플' 계정은 일상을 공유하고 상황극을 연출하며 맛집을 탐방하는 것 등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있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영상을 기획 및 편집하는 등 대부분 제작과정은 안정씨가 책임진다.

  소소하게는 ‘외할머니가 달라졌어요', ‘노래방 민페들', ‘조선족 모녀가 다투는 방법' 등 일상물을 내놨다.

  이에 호감을 가진 일부 업체들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기도 했다. 하여 익숙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광고물이 탄생됐는데 모멘트를 달궜던 ‘숙명'이 바로 그중 하나이다.

  거듭 말하자면 계정의 핵심인물은 안정씨다.

  "낯가림이 심한데다 외향적인 편도 아니였어요. 대학 때 문예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지만요… 허나 뭔가에 꽂히면 계속 파고드는 성격이예요. 위챗장사도 열심히 했어요. 학비,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으면 꽤나 착실하게 산 거죠?"

  공부보단 세상 돌아가는 것에 더 집중했던 아이. 그러고보면 콘텐츠 발굴과도 잘 매치되는 것 같다.

  1인미디어에 처음으로 눈 뜬건 2016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국인 커플이 려행지를 소개하는걸 봤어요. 뭔가 어설프면서도 솔직담백한 느낌에 뻑이 갔죠. ‘어, 이런 횡설수설은 우리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스친거에요." 안정씨는 기억을 더듬었다.

  "그로부터 얼마 안돼서 사드문제가 불거졌고 조선족에 대한 편견 글이 이곳저곳에 보이더라구요. 이에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영상이 바로 ‘조선족은 우리 중화 대가정을 사랑합니다'인데, 공개된지 열흘 만에 10만뷰를 찍을 줄이야... 전 그때 가능성을 읽었어요."

  소통, 표현 욕구가 만족되면서 창작영상물에 대한 그들의 도전도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영상 제작은 독학으로 첫 걸음마를 뗐다. 초기엔 한편을 만드는데 4일 남짓이 소요되던데서 이제는 2일 좌우로 단축됐으며 작품 질도 훨씬 높아졌다. 시의적절히 포착된 콘텐츠는 구상, 기획, 촬영, 편집과정을 거쳐 영상으로 탄생한다.

  초기엔 셀카용 카메라에 컴퓨터 한대가 전부였다. 요즘은 카메라 두대와 작업에 편리한 컴퓨터를 장만했는가 하면 소파, 프린트기 등으로 사무실을 채워가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또한 새로 이사한 집에 조명, 배경지, 삼각대 등을 설치해 스튜디오로 사용할 계획이다.

  방점은 어디다 뒀을가. 그들은 "코믹함"이라 답하고나서 "일상적, 긍정적, 개념적이여야 한다는 틀 아래에 웃음코드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상황극이라면 흐름상 우리말로 표현할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경우에도 중문 자막은 꼭 넣어줬죠." 30여편 영상들 중 거의 대부분이 중문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지역성을 타파하겠다는 욕심이 언뜻 읽히기도 했다.

  예상 답변을 기대한채 "어떤 왕홍(网红)이 되고픈가?"고 질문했더니 반전의 답이 돌아왔다. "왕홍이란 말엔 벼락스타라는 의미도 담겨있어요. 유명해지려는 마음에 자극적인 소재나 저급한 언행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희의 꿈은 알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에 관한 정보를 자기만의 재치로 맛깔나게 전하는 1인미디어로 성공하는겁니다."

  이미 1인미디어 전성시대다. 그러나 승자독식(胜者独食)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진입 문턱이 낮지만 아무나 대박을 터뜨리는 건 아니다. 다만 트렌드 포착, 전략적 접근, 꾸준한 노력이 잘 버무려진 청춘을 응원하지 않을 리유는 없다. 중요한건 시도다.

  백문이 불여일견. 빠른 절주의 코믹함은 흑룡강신문 위챗공중계정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Total : 1576
  •       정음우리말학교 교사들 모여 진지한 고민        (흑룡강신문=하얼빈)김은화 북경특파원= 2018년 정음우리말학교 교사연수회가 지난 27일 북경에서 개최되였다.   림봉해 정음우리말학교 교사의 사회로 시작된 연수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정신철 정...
  • 2018-02-01
  •        (흑룡강신문=일본)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라지오텔레비전방송국과 쉼터에서 특별 후원하는 2018일본조선족노래자랑이 오는 5월 20일 도쿄에서 열리게 된다. 지난 1월 28일 문화협회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선족 여러단체들과 이번 노래자랑을 더 한층 잘...
  • 2018-01-31
  • 제1회 전국‘도서관과 가정열독문화 보급 연구토론회’ 연길서 1월 25일 오전, 중국도서관학회 열독보급위원회가 주최하고 중국도서관학회 열독문화연구위원회와 연변도서관, 《도서관보》에서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전국 ‘도서관과 가정열독문화 보급 연구토론회’가 연길시 백산호텔에서 개최되였...
  • 2018-01-25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얼마 전 독감을 앓으면서 "낳길 바란다"는 문자를 여러 통 받았다.   어여 낳으란다.   '낳다'는 출산하거나 어떤 결과를 이루는걸 뜻한다. 안부를 묻는 경우엔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지는걸 의미하는 단어 '낫다'를 사용해야 한...
  • 2018-01-25
  • 조선족 연극 창작과 공연을 일층 활성화하여 광범한 시청자들의 문화적 수요에 만족을 주고저 연변연극가협회, 연변TV방송국, 《예술세계》편집부에서는 공동으로 우리 말 소품, 삼로인 작품공모전을 벌이기로 한다. 1. 작품내용 요구: 미발표 소품, 삼로인 작품으로서 시대적 주선률을 반영하고 대중들의 생활정경과 민심...
  • 2018-01-24
  • 웹드라마 제작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좋은 씨나리오의 창작을 격려하기 위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와 《예술세계》편집부에서는 2018년부터 웹드라마씨나리오 공모전을 열기로 하였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조선족 드라마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공모 요강 1. 새로이 만든 순수 창작품(미발표 작품)으로서 대중...
  • 2018-01-24
  • 조선족 가사 창작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가사 작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여 대중들의 절박한 수요에 만족을 주고저 중국조선족음악연구회, 연변TV방송국,《예술세계》편집부에서 공동으로 조선족 가사, 가요 작품 공모전을 벌이기로 한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중국조선족 가사, 가요 창작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 2018-01-24
  • 소피아 영어교실 제6기 수료식 개최   (흑룡강신문=하얼빈)김은화 북경특파원= 최근, 북경 왕징에 위치한 옥류관에서 "소피아 영어교실" 여섯번째 수료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철 정음우리말학교 교장, 리란 북경애심여성네트워크 명예회장, 류필란 전국애심여성포럼 의장, 최원택 연합국문화본부 서예위원...
  • 2018-01-18
  • 인터넷플랫폼 통해 생중계   ‘2017 창작가요콩클 및 온라인가수콩클 시상음악회’가 19일 오후 2시 연변가무단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연변 대중음악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꿈꾸며 기획된 이번 대회는 젊은 작곡가, 작사가 및 새로운 가수들의 발굴에 주력...
  • 2018-01-16
‹처음  이전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