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용할 새 없는 커플"의 1인 미디어 도전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25일 08시31분    조회:15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위챗 계정 운영, 영상물 제작에 푹 빠져버린 임천룡·안정 커플

  (흑룡강신문=하얼빈) 렴청화 연변특파원=사랑을 하며는 옆구리가 덜 시리다고 들었소

  사랑을 하며는 찬 손도 따따새진댔소

  사랑을 하며는 친척들 오솝소레 냅둔댔소

  사랑을 하며는 동민데 맨즈가 있는댔소

  옛노래 ‘숙명'이 신통하게 바뀌였다. 사투리로 개사된 노래를 젊은 남녀가 부르는데 표정이 하도 진지하니 뜬금없이 웃긴다. 사실 모 결혼정보업체의 홍보물이였음에도 사람들은 ‘끄기'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이 영상은 한때 모멘트를 도배했다.

  그러고보니 낯설지 않다. 올해 4월 ‘조선족은 우리 중화 대가정을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영상을 게재해 턴센트(腾讯)로는 16만뷰, 미니블로그(微博)로는 5만뷰를 기록했던 명콤비다.

  임천룡·안정 커플, 그들의 인기가 다글다글 끓어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정 ‘조용할 새 없는 커플(任你不安静)'의 운영자들이다. 4월에 개설한 이후로 지금까지 창작영상물로 30여편을 공개했다.

  그들은 1인미디어를 지향한다. 이는 개인 혼자서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 및 류통시키는것을 뜻하는 말. 하여 인터넷 하나로 스타, 기자, PD까지 전부 가능하니 걸어다니는 방송국이라 봐도 무방하다.

  ‘조용할 새 없는 커플' 계정은 일상을 공유하고 상황극을 연출하며 맛집을 탐방하는 것 등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있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영상을 기획 및 편집하는 등 대부분 제작과정은 안정씨가 책임진다.

  소소하게는 ‘외할머니가 달라졌어요', ‘노래방 민페들', ‘조선족 모녀가 다투는 방법' 등 일상물을 내놨다.

  이에 호감을 가진 일부 업체들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기도 했다. 하여 익숙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광고물이 탄생됐는데 모멘트를 달궜던 ‘숙명'이 바로 그중 하나이다.

  거듭 말하자면 계정의 핵심인물은 안정씨다.

  "낯가림이 심한데다 외향적인 편도 아니였어요. 대학 때 문예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지만요… 허나 뭔가에 꽂히면 계속 파고드는 성격이예요. 위챗장사도 열심히 했어요. 학비,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으면 꽤나 착실하게 산 거죠?"

  공부보단 세상 돌아가는 것에 더 집중했던 아이. 그러고보면 콘텐츠 발굴과도 잘 매치되는 것 같다.

  1인미디어에 처음으로 눈 뜬건 2016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국인 커플이 려행지를 소개하는걸 봤어요. 뭔가 어설프면서도 솔직담백한 느낌에 뻑이 갔죠. ‘어, 이런 횡설수설은 우리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스친거에요." 안정씨는 기억을 더듬었다.

  "그로부터 얼마 안돼서 사드문제가 불거졌고 조선족에 대한 편견 글이 이곳저곳에 보이더라구요. 이에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영상이 바로 ‘조선족은 우리 중화 대가정을 사랑합니다'인데, 공개된지 열흘 만에 10만뷰를 찍을 줄이야... 전 그때 가능성을 읽었어요."

  소통, 표현 욕구가 만족되면서 창작영상물에 대한 그들의 도전도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영상 제작은 독학으로 첫 걸음마를 뗐다. 초기엔 한편을 만드는데 4일 남짓이 소요되던데서 이제는 2일 좌우로 단축됐으며 작품 질도 훨씬 높아졌다. 시의적절히 포착된 콘텐츠는 구상, 기획, 촬영, 편집과정을 거쳐 영상으로 탄생한다.

  초기엔 셀카용 카메라에 컴퓨터 한대가 전부였다. 요즘은 카메라 두대와 작업에 편리한 컴퓨터를 장만했는가 하면 소파, 프린트기 등으로 사무실을 채워가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또한 새로 이사한 집에 조명, 배경지, 삼각대 등을 설치해 스튜디오로 사용할 계획이다.

  방점은 어디다 뒀을가. 그들은 "코믹함"이라 답하고나서 "일상적, 긍정적, 개념적이여야 한다는 틀 아래에 웃음코드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상황극이라면 흐름상 우리말로 표현할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경우에도 중문 자막은 꼭 넣어줬죠." 30여편 영상들 중 거의 대부분이 중문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지역성을 타파하겠다는 욕심이 언뜻 읽히기도 했다.

  예상 답변을 기대한채 "어떤 왕홍(网红)이 되고픈가?"고 질문했더니 반전의 답이 돌아왔다. "왕홍이란 말엔 벼락스타라는 의미도 담겨있어요. 유명해지려는 마음에 자극적인 소재나 저급한 언행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희의 꿈은 알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에 관한 정보를 자기만의 재치로 맛깔나게 전하는 1인미디어로 성공하는겁니다."

  이미 1인미디어 전성시대다. 그러나 승자독식(胜者独食)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진입 문턱이 낮지만 아무나 대박을 터뜨리는 건 아니다. 다만 트렌드 포착, 전략적 접근, 꾸준한 노력이 잘 버무려진 청춘을 응원하지 않을 리유는 없다. 중요한건 시도다.

  백문이 불여일견. 빠른 절주의 코믹함은 흑룡강신문 위챗공중계정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Total : 1576
  • 국내 4대 조선문신문사 사장들 사장련석회의에서 공감을 이루다  좌로부터 료녕신문사 사장 최호, 길림신문사 사장 홍길남, 흑룡강신문사 사장 한광천, 연변일보사 사장 안국현. 3월 25일, 국내 4대 조선문신문사(연변일보사, 흑룡강신문사, 료녕신문사, 길림신문사. 이하 “4사”로 략함) 사장련...
  • 2017-03-29
  •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개편   신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짙어가는 봄내음과 함께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이 4월 1일 개편을 맞아 더 활기차고 알찬 내용으로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정보 전달자”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
  • 2017-03-29
  • “전민열독”은 올해까지 네번째로 정부사업보고에 들어가면서 “진민열독을 제창”한다던데로부터 “힘있게 전민열독을 추진”하는데 업그레이드 됐다. 최근 “중국시사대회”, “랑독자”&nb...
  • 2017-03-28
  • 홍콩 경매에서 21억6천여만원에 거래된 김환기(1913~1974)의 1972년 작품 '18-II-72 #221'[서울옥션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경매업체 서울옥션이 24일 홍콩에서 연 경매에서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이 21억6천여만원에 경매됐다. 김환기의 1972년작 전면점화 '18-II-72 #221'은 이...
  • 2017-03-24
  • 2016년 전국 첫패의 특색진 영예를 받아안은 룡정시 동성용진은 생태건강농업관광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색진의 주제형상을 수립하고저 룡정시당위 선전부는 전 사회적으로 특색진 로고, 길상물, 형상선전...
  • 2017-03-23
  •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제1기조선어학습반 개강식 및 첫수업이 지난 22일 저녁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진행됐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박춘희 관장은 “공익성사업단위로서 사회적책임감을 안고 이번 학습반을 조직하게 되였다”면서 “여러분들이 이번 학습기...
  • 2017-03-23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030 성인 남녀 5명 중 3명은 ‘결혼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1.5%의 성인이 ‘결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가운데 기혼 남성만큼은 63%가 ...
  • 2017-03-23
  • 된장은 청국장, 고추장 등과 더불어 콩을 발효시켜 만든 전통 발효식품이다. 특히 곡류 단백질에서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 지방산, 유기산, 미네랄, 비타민 등을 보충해 주는 영양학적 우...
  • 2017-03-21
  • 가사창작 단기강습반 초생 통지   조선족 음악의 창작 수준을 제고하기 위하여 중국조선족음악가협회, 연변라디오방송국,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연변작가협회, 편집부에서 공동으로 중국조선족 가사창작 단기강습을 진행합니다. 본 강습은 3월 25일(토요일), 3월 26일(일요일) 이틀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강습반 ...
  • 2017-03-21
  • 3월 18일, 북경조선족애심장학회에서는 장학회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의 기회를 빌어 “애심, 꿈, 성장”을 주제로 하는 6명 장학생 수혜자(대학생)들의 토크쇼를 조직하였다. 이들은 애심장학회의 사랑이 동력으로 되여 꿈을 키워간 과정과 창업취업 경험 및 조언을 후배대학생들에게 진솔하게 전...
  • 2017-03-21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