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전통장례의 핵심은 효도사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3일 09시24분    조회:20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요즘 조선족 젊은 세대 장례문화에 대한 중시 결핍

며칠 전, 급작스러운 병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훈춘시의 김모(50세)는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당황하고 있을 때 어떻게 소식을 알았는지 모 상조업체에서 주동적으로 김모를 찾아왔다. 가문에 어르신이 없다 보니 절차를 알려줄 사람이 없었고 마땅히 부탁할 사람도 없다 보니 찾아온 업체에 맡기게 되였다. 망자에게 수의를 입히는 것부터 추도식에서 읽은 추도문까지 그저 업체에서 시키는 대로 따랐을 뿐 어느 절차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어느 절차를 중요시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었고 신경 쓸 겨를이 더욱 없었다. 장례식을 치르고 친척들을 보내고 며칠이 지나서야 문뜩 ‘남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준게 맞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검증할 방법도 없다 보니 체념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리별이 아니더라도 애사에 닥치면 우왕좌왕하면서 경황없이 후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연길시의 리모는 한달 전 중환자실에서 40여일간 호흡기에 의지해 지내다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보내면서 아쉬운 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10여년 전에 어머니를 떠나보낼 때에는 큰삼촌이 책임졌고 어르신들이 조언해주다 보니 나름 가족의 전통습관을 지키고 조선족 례의에 맞게 후사를 치렀다. 이번에는 수의를 사러 갔다가 그 상점에서 알아서 해준다고 하길래 전부 맡겼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한족식도 아니고 조선족식도 아니고 무슨 법에 따라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또 식당에 가 친척친구들을 접대하고 모두 보내고 나니 허탈한 마음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었다고 한다. “장남으로서 잘 해드린다고 했는데 잘한게 맞는지, 서운한 부분은 없었는지 여러가지로 부족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면서 마지막 효도를 잘 못한 것 같은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출생, 첫돌, 결혼, 환갑에 이어 장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총화하고 마무리하는 마지막 의례이다. 하지만 이들처럼 고인에 대한 마지막 효도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바로 효 문화가 색바래지고 조선족 장례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연길시 성심상조 송헌분 대표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연길시 성심상조 송헌분 대표는 우리 주 조선족 장례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현재 연변의 장례서비스업체 서비스는 품질이 높지 않으며 조선족 장례서비스 사회기제가 건립되지 못했다. 상조 관련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찾는 곳은 대부분 한족이 운영하고 있으며 상시옷 품목 구성이 전통과 상이하고 합리적이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금액대가 높아 부담이 크다. 또한 조선족 전통의 염습 방법도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등 조선족 고유 장례풍속이 점차 소실되여가고 있는 현실이다.

송대표는 “요즘 장례식에 참가해보면 고인 추모 위주가 아니고 조문객 위주로 치러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주는 온전히 고인을 추모하고 슬퍼할 새가 없이 부랴부랴 의식을 치르고 고인이 잘 떠나갈 새가 없이 시간에 딸려 빨리빨리 치르는 느낌이다.”며 가장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송대표는 조선족 전통장례가 지난해 6월에 성급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였고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와 기타 일부 사명감을 짊어진 장례관리사들이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조선족 전통장례 문화의 색이 점점 바래져가고 있는 현실을 막을 수가 없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선족 장례의 핵심은 효도 사상이며 사망한 사람에게 술을 붓고 절을 하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은 효도사상의 집중적 표현이다.

송헌분 대표는 한국에서 대형 상조업체에서 10여년간 몸담아왔다. 몇해 전 고향에 왔다가 조선족 전통장례 문화가 점차 잃어져가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연변에 돌아와 전통장례 문화를 보급하고저 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연길에 성심상조회사를 세우고 잃어져가는 조선족 장례문화를 고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 송헌분 대표는 “최근 연변실정에 맞추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인을 정성으로 모시고 상주를 위해 알뜰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진심을 다 하니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연변에서 조선족 전통장례 문화가 더 끈끈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변일보 한옥란 기자
 
Total : 1576
  • 《판독 중화지표》는 대형 문화 전승 프로그램이다. 문화와 감정을 선으로 인물의 운명 이야기 와 력사 전설을 구술로 운미가 독특하고 중화의 전통 문화미가 빗나는 진주 목걸이를 꿰매는 프로그램으로서 중국의 지리적 표지도시와 물산의 최고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길림신문
  • 2018-03-19
  • 11일, 한해의 시작인 봄을 알리는 3월 훈춘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영화신문출판국에 서 주최하고 훈춘시예술단에서 공연을 준비한 "제1회 2018년 훈춘시가무소품야회”가 3월 10일 부터 3월 11일까지 훈춘시영극원에서 시민들에게 연변음력설문예야회를 잇는 문화대잔치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훈춘시의 시민들에게...
  • 2018-03-13
  •   대회에서 전민독서활동 우수조직단위, 선진 집단 및 개인을 표창했다. 심연 기자 6일, 제11회 연변독서절 총화표창대회가 돈화에서 있었다. 행사에서는 제11회 연변독서절 기간 거둔 성과를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독서활동 가운데서 용솟음쳐나온 우수조직단위, 선진집단과 선진개인을 표창했다. 주정부 부주장 조어...
  • 2018-03-07
  • 자료사진 정월대보름에 즈음해 연길시는 다양한 볼거리들로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2월 28일, 기자가 해당 부문에 알아본 데 따르면 음력 정월대보름인 3월 2일, 연길시정부에서 주최하고 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신문출판국, 시관광국 등 부문에서 주관, 시당위 선전부, 시 공안국, 6개 가두와 조양천진에...
  • 2018-03-02
  •        (흑룡강신문=일본)우리 고유의 전통명절 음력설을 맞아 지난 2월 18일, 바다 건너 일본땅 치바현(千葉県)의 한 가정집에서도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는 향토색 짙은 전통음식 떡파티가 열렸다.   이번 떡파티는 일본에서 7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심목회(心睦会)의 주최로 열렸다. 심...
  • 2018-02-22
  • 새해 벽두부터 치렬한 연변도서관 자습실 풍경 일주일간의 음력설 련휴가 하루를 남겨두고 끝나가고 있다. 명절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던 사람들이 각자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련휴의 마지막날 찾은 연변도서관 자습실은 마치 설명절 기간임을 잊은 듯 공부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
  • 2018-02-22
  • 중국령사관 설날축제에 참가한 캘리포니아주 중국조선족련합회 성원들 희망찬 새해를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중국조선족련합회는 2월 11일에 로스안젤스에서 150여명의 중국조선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흥겨운 설날대찬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장진영신임회장은 축사에서 "협회는 우리 조선족들이 불리익을 당하는 일이...
  • 2018-02-18
  • 미국 노스 캐롤나이나주, 플로리다주, 테니스주에 있는 조선족들이 2월11일 오후 조지아주에 있는 아틀란타 둘루스에 모여 뜨거운 만남의 장을 펼치고 2018년 미국 동남부 조선족협회 정기총회 및 설맞이 모임을 가졌다. 지난 1월 28일, 미국 동남부 조선족협회 리사회는 출범 2년째를 맞이한 초대회장 알렉스 양...
  • 2018-02-18
  • 설립 1주년을 맞은 나어린 협회인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가 다양한 협회활동으로 회원들의 연기력과 소질을 제고시키는 동시에 각종 창작활동을 활발히 진행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손룡호 회장에 따르면 이 협회에서는 정기적으로 를 조직하였는데 허룡석, 리동춘, 김무, 김학천 등의 특강과 극본토론연구회, 보고...
  • 2018-02-12
  •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설맞이 련환모임 개최   2월 3일,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자녀부에서는 전통명절을 맞이하여 북경시 해전구 청풍화경원(清枫华景园)에 위치한 배가수(贝佳树) 유치원에서 설맞이 련환모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 ...
  • 2018-02-07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