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젊은 출판인들의 ‘어깨동무’독서회 출범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3일 00시00분    조회:14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스토리를 원한다. 기업이나 단체 역시도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스토리 경영전력을 짜야 하고 다른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봄해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지난 19일 연변인민출판사는 책 만드는 이들로 무어진 출판인 독서클럽 ‘어깨동무’를 설립했다. ‘어깨동무’는 앞으로 사내 스토리텔링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매달 19일 독서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어깨동무’ 독서회 회장을 맡은 연변인민출판사 리철주 당위서기는 “자신만의 취향과 세계 안에 갇혀 사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대에 이런 소통의 공간은 중요하다. 우리 소통은 책을 매개로 하고 있으며 그것 빼곤 설명할 수 없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을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만드는 게 현재 우리 출판인들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연변인민출판사는 몇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어깨동무’ 독서회를 준비했다.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측의 노력도 크다.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직원간의 간격을 좁히고 창조력도 향상시켜 업무 능률성을 올린다는 리철주 서기의 지론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누군가는 책의 종말을 얘기하기도 하는 디지털 시대, 독서인구가 나날이 감소돼가는 현실에서 이들은 언제나 집어들어 낱장을 넘기며 볼 수 있는 종이책의 가치를 여전히 믿고 있다.

독서회 부회장을 맡은 장해연은 “저희 독서모임이 독서절을 맞아 독자들에게 '책 읽는 계기'를 심어주는 데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독서회 회장을 맡아나선 리철주 서기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모임에 관한 사항 만큼은 전적으로 모든 회원들의 몫이다. 모임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는 다 함께 결정한다. 읽을 책도 자유롭게 고른다. 독서토론 결과를 온라인에 등록하면서 공유하기도 하고 앞으로 ‘작가와의 만남’, ‘독후감 쓰기’와 회원들의 창작작품 독려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다.

이날 오후에 펼쳐진 첫 토론모임, 하루 업무를 마친 독서클럽 회원들이 사내 세미나실에 모여들었다.

모임 진행은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중 한권을 선택해 읽은 뒤 서로의 의견을 발표한다. 먼저 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괄적으로 발표한 뒤 심층분석과 함께 회원간 활발한 토론을 전개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토론을 위해 선정된 책은 《똘스또이의 대표단편선》이다.

책 읽는 모임이라 딱딱한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유롭게 열린 장에서 읽은 책에 대해 활발히 토론하는 모습이 열정적이다. 올 한해 쏟아질 책들을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띠게 탐험했을 이들이기에 서로의 생각을 읽는 이번 독서모임이 더욱 반가운 눈치들이다. 우리 지역의 출판 생태계를 이끄는 중임을 떠멘 출판인들의 독서모임이라 책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들어보는 자리였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때문에 ‘어깨동무’는 기존의 일부 사적 독서모임이 치를 수밖에 없는 문제들, 이를테면 야트막한 지적 깊이에 머무른 채 자족한다든지, 사교 자체에 무게 중심을 두고 흘러간다든지, 그 사적인 관계들이 초래하는 문제들로 흐지부지의 결과를 맞이한다든지 등의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처방들을 마련했고 그중 하나가 독서회 참여의 필수 요소인 창작작품 내놓기와 독후감 그리고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모임의 진행을 맡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름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 좋은 토론을 보장할 수 없는 게 현실, ‘어깨동무’는 독서모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최소한의 꼭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리철주 서기는 “‘서향연변, 문화강주’는 우리부터 먼저 그렇게 느껴야 한다.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민족에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는 문화를 품고 있다. 우리 지역이 그 어느 도시보다도 더 열띤 독서문화를 가진 지역으로 만들어가는 데 출판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내겠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데만 적어도 2, 3 시간이 들지만 전혀 귀찮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서로를 더 깊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그들은 전한다. 공식회의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여서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내놓을 수 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개인적인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나눴다.

리철주 서기는 “우리 지역, 우리 민족의 발전과 진화를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적이라는 마인드는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정당한 론리를 갖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 출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출판인과 독자들 모두가 함께 모색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건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린 마음과 응원이다.”고 독서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Total : 1576
  • 2022년도 주문련의 새시대 ‘붉은 진달래’문예지원봉사활동의 일환인 ‘문화예술의 꿈 이루어주기’공익양성활동이 지난 6월에 가동된 이래 손조롭게 진척되고 있다.   올해 ‘문화예술의 꿈 이루어주기’활동은 교수내용을 담은 콘텐츠 제공 및 온라인 방송을 결부한 방식으로 진행된...
  • 2022-08-18
  • 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을 경축하고 중국조선언어문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시향만리’컵 조선어글서예 작품 전국 공모전이 18일 연길에서 펼쳐졌다. 활동은 연변문자예술협회와 연변시인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명동문화예술원 서예협회에서 주관했다.   ‘시향만리’컵 조선어글서예작품...
  • 2022-08-18
  •   중국민족어문번역국 2022년도조선어문신조어번역전문가심의회의 연길서     중국민족어문번역국에서 주최하고 주조선어문사업판공실에서 후원한 중국민족어문번역국 2022년도조선어문신조어번역전문가심의회의가 10일 연길에서 소집됐다. 중국민족어문번역국 부국장 김영호, 부주장 윤조휘가 회의에 출석...
  • 2022-08-11
  • [길림신문 연변70성상]   ‘식자증서' 가끔 주말이면 돌아보군 하는 연길고물시장가게에서 ‘식자증서'라는 다소 특이한 문화유물을 만났다. 1956년 10월18일에 리옥선이라는 사람한테 발급한 것이였다. 증서에는 연길현 지신향인민위원회 공인과 함께 교장 강희종의 성명과 인감이 찍혀져 있었다....
  • 2022-08-04
  • “东亚鬼才”金文学兼善收藏,藏品惊人   中文导报讯 被誉为“东亚鬼才”的比较文化学者、文明批评家、作家金文学迄今已出版100余册著作,在东亚文化圈社会是久负盛名的“越境型知识巨人”和公知。 如此的金文学,还拥有一个鲜为人知的面孔。 那就是文人收藏家。金文学小学时在绘画、书...
  • 2022-07-25
  • 7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장백산에서는 총 16만 7451명의 관광객들을 접대했는데 그중 7월 16일 하루에만 2만4135명, 주풍경구 7419명으로 장백산이 관광업재개 전문행동에 박차를 가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16일부터 천지 수면과 가장 가깝고 원시적인 풍모가 가장 잘 보존되여있는 장백산 남풍경구가 질...
  • 2022-07-18
  • 최근 '중화민족 한집안-중국화작품전'이 북경에서 막을 열었는데 전시에서는 중국당대 민족소재 미술창작분야의 대표적 예술가들의 70여폭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런 예술가중 민족지역에서 온 예술가도 있고 장기적으로 민족교육사업에 종사하는 예술가도 있으며 일부는 민족지역 교육지원에도 여러번 참여한 적이...
  • 2022-07-18
  • [사진 출처: 둥팡(東方)IC]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1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시 아득한 고비사막에 ‘대지의 아들’이라 불리는 거대한 조각상이 눈에 띈다. 이 조각상은 2016년 아기를 주제로 한 칭화(淸華)대학교 미술학원 출신 조각가 둥수빙(董書兵)의 작품이다. 길이 15m, 높이 4.3m, 너비 9m인 조각...
  • 2022-07-13
  • 촬영가 김광영(61세)의 지난 40년을 회고하는 촬영작품전이 10일 연변미술관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연변미술관, 연변대학 미술학원, 연변촬영가협회에서 주최하고 무한대학 촬영동아리, 《문화시대》, 《청년생활》, 《문화연변》, 《장백산시계》 등 잡지, 연변장백산문화연구소, 길림‘흑광영상소’넷, 길림성...
  • 2022-07-11
  • 2022년 7월 6일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는 미니영화 "내가 너의 할머니 되여줄께" 상영의식을 영화주인공이며 주역배우인 85세 최혜옥할머니 집에서 진행하였다. 한것은 최혜옥할머니가 바깥출입이 불편하기 때문이였다.        상영의식에서는 먼저 영화극본작가이고 영화감독인 손룡호가 영화...
  • 2022-07-0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