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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젊은 출판인들의 ‘어깨동무’독서회 출범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3일 00시00분    조회: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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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스토리를 원한다. 기업이나 단체 역시도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스토리 경영전력을 짜야 하고 다른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봄해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지난 19일 연변인민출판사는 책 만드는 이들로 무어진 출판인 독서클럽 ‘어깨동무’를 설립했다. ‘어깨동무’는 앞으로 사내 스토리텔링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매달 19일 독서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어깨동무’ 독서회 회장을 맡은 연변인민출판사 리철주 당위서기는 “자신만의 취향과 세계 안에 갇혀 사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대에 이런 소통의 공간은 중요하다. 우리 소통은 책을 매개로 하고 있으며 그것 빼곤 설명할 수 없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을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만드는 게 현재 우리 출판인들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연변인민출판사는 몇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어깨동무’ 독서회를 준비했다.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측의 노력도 크다.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직원간의 간격을 좁히고 창조력도 향상시켜 업무 능률성을 올린다는 리철주 서기의 지론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누군가는 책의 종말을 얘기하기도 하는 디지털 시대, 독서인구가 나날이 감소돼가는 현실에서 이들은 언제나 집어들어 낱장을 넘기며 볼 수 있는 종이책의 가치를 여전히 믿고 있다.

독서회 부회장을 맡은 장해연은 “저희 독서모임이 독서절을 맞아 독자들에게 '책 읽는 계기'를 심어주는 데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독서회 회장을 맡아나선 리철주 서기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모임에 관한 사항 만큼은 전적으로 모든 회원들의 몫이다. 모임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는 다 함께 결정한다. 읽을 책도 자유롭게 고른다. 독서토론 결과를 온라인에 등록하면서 공유하기도 하고 앞으로 ‘작가와의 만남’, ‘독후감 쓰기’와 회원들의 창작작품 독려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다.

이날 오후에 펼쳐진 첫 토론모임, 하루 업무를 마친 독서클럽 회원들이 사내 세미나실에 모여들었다.

모임 진행은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중 한권을 선택해 읽은 뒤 서로의 의견을 발표한다. 먼저 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괄적으로 발표한 뒤 심층분석과 함께 회원간 활발한 토론을 전개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토론을 위해 선정된 책은 《똘스또이의 대표단편선》이다.

책 읽는 모임이라 딱딱한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유롭게 열린 장에서 읽은 책에 대해 활발히 토론하는 모습이 열정적이다. 올 한해 쏟아질 책들을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띠게 탐험했을 이들이기에 서로의 생각을 읽는 이번 독서모임이 더욱 반가운 눈치들이다. 우리 지역의 출판 생태계를 이끄는 중임을 떠멘 출판인들의 독서모임이라 책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들어보는 자리였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때문에 ‘어깨동무’는 기존의 일부 사적 독서모임이 치를 수밖에 없는 문제들, 이를테면 야트막한 지적 깊이에 머무른 채 자족한다든지, 사교 자체에 무게 중심을 두고 흘러간다든지, 그 사적인 관계들이 초래하는 문제들로 흐지부지의 결과를 맞이한다든지 등의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처방들을 마련했고 그중 하나가 독서회 참여의 필수 요소인 창작작품 내놓기와 독후감 그리고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모임의 진행을 맡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름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 좋은 토론을 보장할 수 없는 게 현실, ‘어깨동무’는 독서모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최소한의 꼭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리철주 서기는 “‘서향연변, 문화강주’는 우리부터 먼저 그렇게 느껴야 한다.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민족에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는 문화를 품고 있다. 우리 지역이 그 어느 도시보다도 더 열띤 독서문화를 가진 지역으로 만들어가는 데 출판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내겠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데만 적어도 2, 3 시간이 들지만 전혀 귀찮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서로를 더 깊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그들은 전한다. 공식회의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여서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내놓을 수 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개인적인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나눴다.

리철주 서기는 “우리 지역, 우리 민족의 발전과 진화를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적이라는 마인드는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정당한 론리를 갖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 출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출판인과 독자들 모두가 함께 모색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건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린 마음과 응원이다.”고 독서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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