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락연 탄생 120주년 기념 작품전 중국미술관서 개최
한락연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미술관에서는 5월 19일, ‘비단의 길 무지개(丝路飞虹)’라는 주제로 된 한락연 작품전(5월 19일─7월 3일)을 개최했다.
이번 작품전은 중국미술관의 ‘전장활화(典藏活化)’ 시리즈 전시의 계속으로서 20세기 40년대 ‘비단의 길 문화’ 탐색 조류를 배경으로 한락연의 작품 97폭을 전시하였다.
작품전은 ‘혁명과 예술인생’, ‘비단의 길 고고학’, ‘비단의 길 사생’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한락연의 예술인생을 보여줌과 동시에 중화민족의 문화사업과 해방사업에 바친 한락연의 중대한 공헌을 기리고 있다.
중국미술관 오위산 관장에 따르면 1952년 한락연의 미망인 류옥화녀사가 135폭의 한락연의 유작을 무상으로 나라에 기증하였다. 중국미술관에서는 1962년에 이르러서야 이 작품들을 모두 소장할 수 있게 되였다.
한락연의 유작들은 시대적 경전으로서 중국미술관에서는 몇차례에 걸쳐 한락연 개인작품전을 치르기도 하였다. 한락연 작품전은 또 한국, 오문,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도 개최되면서 한락연선생의 예술창작과 심미리상을 널리 전파하였다.
오위산 관장은 이번 작품전의 서언에서 “이번 한락연 탄생 120주년 맞이 작품전을 통해 그에 대한 연구가 더 전면적이고 깊이 있게 진행되게 하며 그의 혁명적 예술인생에 대한 전시를 통해 중화민족의 문화와 중화민족의 해방 사업에 대한 중대한 기여를 기리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락연은 1898년 길림성 연길현 룡정촌의 한 조선족가정에서 태여났다. 그는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중국 미술계의 첫 공산당원이며 지하당 사업을 견지해온 혁명가이다. 그는 또한 학자로서 중국의 키즐석굴문화를 계통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하고 정리해낸 첫 사람이다. 1947년 한락연은 두번째로 키즐석굴에 대한 고고학연구를 마치고 우룸치를 떠나 란주로 가는 비행기에서 조난당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 그는 렬사로 추대되였다.
부분적 행사참가자들. 인민넷 임영화 기자 찍음
전시가 끝나고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전임 주임이며 중앙통일전선부 전임 부부장인 리덕수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전면적이고 계통적이며 심층적이고 생동하게 예술의 형식으로 한락연의 일생을 반영한 가장 권위적인 전시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성, 혁명성, 예술성, 인민성과 혁신성 등 네가지로 나눠 한락연의 작품을 평가했다.
《실크로드에 지다─한락연평전》등 한락연 관련 저서를 집필한 연변의 소설가 김혁선생은 한락연 탄생 120주년 기념 작품전을 두고 소감을 밝혔다.
“고비사막에 고혼으로 스러졌던 민족의 인걸 한락연이 력사의 페지와 행간에 중후하게 자리매김되고 있는 듯하다. 선각자로서의 한락연의 업적을 구가할뿐더러 예술가로서, 고고학자로서의 그의 예술적 성취에 대해서도 사책에 기재해야 한다.”
/ 길림신문사 김청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