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연변일보 부사장 "조선족 역사·문화 더 알리겠다"
20일 중국 연변교육출판사 부스에서 열린 '한어 교과서 공동마케팅 MOU 체결 장면.
한국 최대 책 축제인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1층 C31 부스에는 '중국 국가길림문자출판기지 연변인민출판사·연변교육출판사'가 자리를 잡았다.
주로 중국 조선족의 역사와 문화, 한의학, 중·일·한 통용사전, 조선족 잡지와 연변일보, 중국어 교재 등 300여 권의 책이 전시됐다.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조선족의 문화와 역사 관련 책들과 중국어 교재 등에 관심을 두면서 책장을 넘겼다.
올해 행사에는 연변인민출판사, 연변교육출판사, 연변대 출판사, 연변일보사, 잡지사, 연변음향녹음출판사 등이 참가했다. 조선족 출판사들의 참여는 지난 2000년 이래 이번에 18번째다.
김천 연변일보 부사장은 21일 "중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조선족의 역사와 문화, 교육 등을 고국에 전파하기 위해 처음으로 왔다"며 "개막일인 20일 2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연변교육출판사는 외국인을 위한 중국어 시험인 'HSK 4급 중국어 시험왕'의 신간 발표회도 열었다.
서울에서 공자중국어학원을 운영하는 이영 씨는 "이번에 발간된 책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중국어 교재로는 흔치 않은 것"이라며 추천했다.
연변교육출판사는 한국 학고방 출판사와 중국 고대 서적 '사기'와 중국 조선족 아동작가들의 그림을 시리즈로 엮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부사장은 "연변 조선족 출판사들은 앞으로도 계속 서울국제도서전에 올 것"이라며 "중국 조선족 도서가 해외 도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외 도서시장과 출판산업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국내관 234개사, 국제관에 주빈국인 체코를 비롯해 32개국 91개사가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