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TV‘청춘스타트’ 또 다시 어떤 스타트 뗄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30일 00시00분    조회:14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별처럼 빛나고 나 홀로 있다면

꿈 길은 얼마나 외로울가요

80, 90, 00세대 조선족 청년들에게 교가만큼이나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신철국 작사, 박광춘 작곡, 김선희, 리원남 노래)이다. 노래 가사말대로 그들의 꿈 길을 외롭지 않게 지켜온 친숙한 길동무가 있었다. 얼마전, 19년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청춘스타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소년들의 유익한 성장을 이끌어 온 무대 - ‘청춘스타트’

1999년 7월2일 제1회로 시작된 연변TV ‘청춘스타트’는 조선족중학생 교양프로그램이 없던 공백을 메우고 국내유일의 조선족중학생 TV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중학생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으던 ‘청춘스타트’가 지난 7월15일, 506회를 끝으로 종영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자는 해당 프로그램 PD이자 MC로 활약해온 현호씨를 만나 그간 프로그램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청춘스타트’제1회 방송화면

그의 소개에 따르면 ‘청춘스타트’는 지난 19년동안 총 2000여명 도전자들과 8만여명 학생방청객이 촬영현장을 다녀갔다. 또한 8명의 MC가 교체로 투입되면서 20000여개 각 분야별 퀴즈로 조선족 청소년들은 지혜를 싹 티우기도 했다. 주로 퀴즈게임에 분량을 두고 진행된 이 프로는 취미성 유희, 문예공연, 다큐멘터리 등 참신하고도 다양한 형식을 곁들여 제작되여 조선족 청소년들이 정확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종합소질을 제고하는데 주력했다. 이밖에 학업의 길에서 겪는 어려움, 진로에 대한 고민, 사춘기시절 심경변화 등 학생들의 진실된 번뇌와 고충에 귀 기울여왔으며 이에 걸맞는 ‘길은 발밑에 있다’, ‘뢰봉은 우리 곁에 있는가’ 등 특집프로도 다양하게 제작했다. 또한 ‘교과서도 재미있다’는 재치 넘치는 주제로 따분한 교과서 구석구석의 지식들을 모아 흥미로운 퀴즈로 만들어 유익한 학습정보에 재미까지 가미했다.

훈춘시제5중학교 특집

“어느 한 학생출연자가 했던 말이 지금도 인상에 남아요.‘동전은 앞뒤면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면이 있듯이 오늘 저의 다른 한면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려 합니다.’ 이말처럼 저희 청춘스타는 바로 그런 취지였습니다. 퀴즈로 1등을 달리는 게 전혀 중요하지가 않아요. 방송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대중에게 자기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관건 포인트였습니다.”

현호씨를 비롯한 전체 제작진이 지금껏 ‘청춘스타트’를 장수프로그램으로 이이가는데는 이 같은 원칙과 취지를 견지하여 왔기 때문이란다. 하여 성장하는 중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그들로 하여금 꿈을 펼칠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었던 것이라고 현호씨는 소개했다.

‘청춘스타트’초창기때 MC현호씨(왼쪽)와 김춘희씨(가운데)

올해 연변대학 아시아-아프리카문학 석사연구생으로 입학한 로국화 학생은 2009년 룡정중학교 특집으로 청춘스타트 도전자로 나서 우승을 거머쥐였던 참가자이다.

“얼마전 우연히 마지막회를 보게 되였는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더우기 중학교시절 동학들사이에서 인기프로그램이였던 ‘청춘스타트’는 공부하다가 힘들 때면 머리를 식혀주는 친구같은 프로그램이였어요. 그런 프로에 직접 도전자로 나섰던 것도 저로서는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였고요.”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기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중학생들에게 주말저녁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친구들과 소통할수 있었던 공동한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었다고 그는 말했다.

길림시조선족중학교 특집

조선족중학교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그동안 ‘청춘스타트’는 연변지역은 물론 산재지역 조선족중학교들도 관심을 돌려 그들을 여러차례 섭외하였고 농촌의 조선족 중학생들의 출연도 적극 추진해왔다. 2016년에는 29개 조선족 산재지역 조선족학교들과 연변의 각 현, 시 조선족중학교 학생 100명을 조직하여 전국조선족중학생 민족지식대결을 펼쳤는데 이들 100명은 한국KBS 1TV '도전 골든벨'에도 도전, 최종 연변1중 황미홍학생이 골들벨에 등극하며 조선족 중학생 위상을 널리 알렸다.

룡정시사과배동산에서 펼쳐진 ‘청춘스타트’현장

“초창기때만해도 연변의 각 향, 진에는 적지 않은 조선족중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개 농촌학교가 특집으로 나올 정도였구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수가 줄어 몇개 농촌학교가 함께 출연하기도 했고 지어 나중에는 부분적 농촌 학교들이 없어졌다는 얘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조선족중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곳이라면 불원천리 어디든 달려가 섭외를 하는 제작진이였지만 학생래원 고갈로 문을 닫은 농촌학교 소식에 더없이 안타까와했던 그들이였다.

‘청춘스타트’의 ‘꽃’- 댄스무대

‘청춘스타트’ 무대를 거쳐간 자랑찬 스타들

현호씨는 ‘청춘스타트’가 청소년들에게 더 인기를 끌게 된건 아마 전에는 연변TV에서 보기 드물었던 댄스무대의 공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90년대 중후반부터 중학생들사이에 류행되였던 댄스음악이 ‘청춘스타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것, 그것만으로도 일단 청소년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했다고.

그러면서도 시종 보다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부여해주기 위해 ‘청춘스타트’는 출연‘문턱’을 낮췄다. 말 그대로 꿈을 실현해 나가는 청춘들에게 한번쯤의 도전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언제나 후한 출연기회를 내주었다. 그렇게 얼굴을 알리게 된 이들도 퍼그나 된다. 그중에는 아리랑그룹, 백청강, 김미아, 김군룡 등 가수들이 데뷔무대가 거의 ‘청춘스타트’에서 이뤄지면서 청소년들사이에 유명세를 타게 되였던 것이다. 그후로 고향을 찾을 때면 그들은 언제나 데뷔무대였던 ‘청춘스타트’무대를 다시 찾아주는 것을 잊지 않는 초심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MC전혜령씨(왼쪽)와 현호씨(오른쪽)

프로그램 초창기때 ‘청춘스타트’무대에 자주 올랐던 댄스팀 ‘전설’의 리더 박인철씨는 지금도 청춘스타트 무대를 늘 고마워하고 있다고 했다. 십수년전 자신의 소중했던 꿈을 ‘청춘스타트’를 통해 펼칠 수 있었고 또 그걸 지금까지 견지하여 현재 연길에 큰 규모의 댄스학원을 차리게 된데까지 그는 ‘청춘스타트’의 공이 컸다며 마감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창기 MC김춘희씨(왼쪽)와 심국씨(오른쪽)

방송분량은 50분, 후기제작은 50여시간 소요

“50분 분량의 한기 방송을 위해 출연진 섭외로부터 후기작업까지 마치는데 몰붓는 시간은 근 한달이 걸립니다. 그만큼 최선을 다 해 준비하군 했죠.”

학교섭외를 시작으로 사전 미팅, 도전자 인터뷰, 리허설만 각각 두번씩 진행하고 세시간의 촬영을 거치기까지, 가장 어려운건 학생들의 시간을 맞춰야 하므로 학생들 하학후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반납한채 움직여야 하는 제작진들에게 근무시간은 따로 정해진게 없었다. 30여명 스태프가 동원되여 현장촬영을 마치고도 50여시간의 후기제작을 거쳐서야 비로소 완성되는 한기의 작품마다 심혈을 몰부은 방송이였기에 그동안 특별하지 않았던 학교와 출연자는 없었다고 했다.

학생사회자로 시작하여 메인MC에서 PD로 되기까지 지금까지 인생의 절반인 19년을 ‘청춘스타트’와 함께 한 현호씨가 누구보다 프로그램에 애착이 가고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는 까닭이기도 하다.

후속 프로그램‘최강클라스’한장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후속 프로그램 ‘최강클라스’

“무대우에서가 아닌 무대아래서의 새로운 각도와 시선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도 들고요.‘비로소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란 말이 있잖아요. 이제 그것들을 더 잘 봐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이제 MC가 아닌 후속프로그램의 PD로만 프로그램에 몰입하자니 중압감이 더 커졌다는 현호씨다. 개편때마다 늘 ‘재미’를 념두에 두고 골머리를 앓아온 제작진은 이번 개편에서 기존의 형식과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최강클라스’라는 새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했다.

소개에 따르면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수업의 형식을 통해 새롭게 교체된 두 MC가 선생님역할에 나서고 9명의 학생들은 교실을 무대위에 그대로 세팅하고 수업토론을 진행해 흥미롭게 이끌어나가게 된다. 새로 투입된 MC로는 정천룡과 오애령이 그 계주봉을 이어받았고 첫방송은 이미 지난 7월22일에 전파를 탔다.

두세 세대를 넘나드는 오랜 시간 동안 학창시절 길동무로 함께 해온 ‘청춘스타트’는 비록 아쉬움속에 종영이 되였지만 그간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어 행복했다는 현호씨는 후속으로 이어갈 ‘최강클라스’로 넘치는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여 또 한보한보 착실히 쌓아가련다며 새 프로그램에 대한 따뜻한 응원을 당부했다.

/글 김영화 기자 사진 연변TV 제공

Total : 1576
  • 비교문화학자이며 문명비평가인 김문학씨는 5월 10일 오전 상해 "로신문화기금회"사무실에서 로신의 장손 주령비(周令飞.66세)와 만나 문화대담을 진행하였다.   "중일한국제문화연구원"의 "세계속의 중국과 동아시아문명"시리즈대화의 일환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대담은 2시간에 걸쳐 진지하게 이루어졌다.   김...
  • 2019-05-12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김희관편6) 1984년 당과국가의 지도자들을 모시고. 1983년 음력설을 쇠고 조남기 서기께서는 연변대학에 , 과 항일투사 자녀 을 꾸린 일에 대해 저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어요. “이번에 좋은 일을 성사시켰구만. 연변대학에 이런...
  • 2019-05-09
  •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포함한 다수의 미완성작을 남긴 것은 오른손의 마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의료전문가들은 영국왕립의사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RSM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다빈치가 말년에 오른손 마비로 작품을 제작하는 ...
  • 2019-05-08
  • 5월 2일 500주기 맞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숨겨진 이야기 [위키피디아]5월 2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500주기다. 이를 앞두고 미국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평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반백년 동안 그의 예술세계를 연구한 마틴 켐프 옥스퍼드대 예술사 명예교수의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와...
  • 2019-05-05
  • [더,오래] 송동섭의 쇼팽의 낭만시대(22) 할머니가 그린 6살의 조르주 상드(George Sand). 상드의 할머니는 음악과 미술, 계몽사상 등에 조예가 깊었다. 파리 Musee dela Vie romantique 소장. [그림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조르주 상드(George Sand)는 작...
  • 2019-05-03
  •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회장 손룡호)에서 제작한 미니영화 -《아버지의 유산》 이 지난 4월 30일, 시민들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아버지의 유산》은 아버지의 유산상속문제를 둘러싸고 혈안이 된 가족들간의 갈등을 예리하게 폭로한 한편의 미니영화이다..   과연 “돈 앞에선 혈육도 없단말인가?&rd...
  • 2019-05-02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5](김희관편5) 198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30돐 경축 현장을 찾은 길림성의 저명한 촬영가 랑기(郎奇,오른쪽)선생과 함께 1973년 3월 5일, 새하얀 봄눈을 밟으면서 연변일보사 농촌조에 첫 출근을 하게 되였어요. 연변일보사는 제가 문화...
  • 2019-04-29
  •   리덕수(좌3)와 부인 박춘자(좌4), 딸 리홍하(좌5) 및 리현덕(우3) 등이 전시회에서 리덕수(李德洙), 리홍하 회화정품(촬영작품)전시회가 21일 오후 3시에 북경 마네초장(马奈草场)예술관에서 성대히 개막되였다. 국무원 참사실 부주임, 중국예술가협회 전임 주석, 중공중앙 통전부 해당 지도자와 국가화원 원장, 중...
  • 2019-04-23
  • 제13회 연변독서절 개막식이 4월 23일 오전, 연길시 시대광장에서 있었다.   "책향기 그윽한 연변, 책속에서 꿈을 찾아"를 주제로 한 이번 독서절행사는 중점적으로 "7가지 들어가기 "활동과 보도매체와 전민열독위챗공중호, 농가책방, 사회구역열독공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활동을 통해 독서를 ...
  • 2019-04-23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 (김희관편4) 북대황 벼농사 개척의 첫삽을 뜬 ‘김기술원’ 김희관(앞사람)과 전우들. 저는 아버기께서 걸쳐준 두터운 군용외투를 입고 령하 30도를 넘는 북대황 땅을 밟았어요. 북대황에 배치받은 우리 4명은 우선 가목사에 있는 동북농업개간총국으로...
  • 2019-04-17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