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드린 주소로 직접 방문하셔서 체험활동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5일, 연길시 위원성아빠트 부근에 위치한 ‘반자녀인방(盘子女人坊)’에 들어서자 전화벨 소리가 쉴새없이 울려퍼졌다. 연신 울려대는 전화기너머로 9살난 꼬마 어린이로부터 20대 지어 50대 녀성까지 고대복장 촬영 체험 문의가 한창이였다.
속설에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말이 있다. 마냥 활력이 넘치는 젊은 녀성이나 인생경험이 풍부해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녀성을 막론하고 제일 예쁜 자기의 모습을 남기고픈 건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한켠에선 이곳을 직접 방문한 고객들에게 주제별 사진 샘플을 들고 들락날락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분주해 보였다. 직원의 자세한 소개 끝에 라단(28세)씨는 고대 소설 속 주인공인 야홍진(惹红尘) 주제 촬영을 선택했다. 긴 준비 시간으로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면 힘들 법한 고대복장 촬영, 하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의미 있는 과정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가지 주제를 갖고 이루어지는 고대복장 촬영은 그에 앞서 주제 속 인물의 배경스토리를 비롯한 력사 토론이 자연스레 펼쳐져 그 주제에 완전히 빠져들게끔 하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요즘 대체로 기계적이고 따분한 느낌의 스튜디오 촬영과 달리 고대복장 촬영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고 그녀가 말했다.
스냅촬영이라는 령역에서 오직 중국풍을 주제로 한 점에 대해 반자녀인방 연길체인점 진혜민(34세) 점장은 “처음엔 녀성고객을 주된 대상으로 고대복장 촬영 시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고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하는 한편 “지난 5년 고대복장 촬영이라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봐오면서 전통문화 배후에 숨겨진 의미를 더욱 되새기게 되였습니다. 오늘날 기본적인 물질적 요구에 만족을 느낀 사람들은 전통문화 요구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실력이 뛰여난 웨딩촬영관이 즐비한 반면 전통 고대복장 촬영 시장은 비교적 희소하지만 반자녀인방만이 갖고 있는 특색에 대해 진혜민 점장은 중국 전통문화와 인물사진을 결합한 점을 꼽았다.
이날 리화소학교 3학년 1학급 학생인 전아한(9세)도 방학간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반자녀인방’을 찾았다. 평소 <부요황후(扶摇)>, <삼생삼세>, <미자무강(媚者无疆)> 등 다양한 사극 드라마에 남다른 흥미를 갖고 있었던지라 촬영에 앞서 흥분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크업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서 점차 색다르게 변화해가는 자기의 모습을 마냥 신기한 눈길로 바라보던 전아한은 궁금증이 발동한 듯 어머니 리씨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고대사람들은 왜 머리에 이렇게 많은 장신구를 달고 다녔나요?”, “하나의 복장을 입는데 왜서 순서가 이리도 복잡한가요?” 하나의 질문에 답하기도 바쁘게 또 다른 질문을 해온 딸에게 어머니는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었다.
“아이가 이런 기회를 통해 단순한 기념사진 촬영보다도 고대 력사와 문화에 대해 더한층 흥미를 갖고 한편으로는 체험을 통한 자연스런 학습이 이루지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료해에 따르면 현재 국내 1, 2선 도시의 40개 반자녀인방 직영전문점, 전국 213개의 3,4선 도시에 분포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체험식 소비 방식은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어플‘두음(抖音)’을 비롯해 위챗, 웨이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차례의 아름다운 소비체험과 함께 전통문화 승격 및 심미적 예술의 훈도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평가했다.
2008년부터 규모화적인 회사 운영에 돌입한 반자녀인방은 ‘중국문화를 전승하고 중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게끔 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을 사명감으로 ‘오직 촬영만이 아닌 문화의 전승자, 중국풍 류행의 창조자’로 되는 것을 꿈으로 간주하고 있다. 단순한 중국풍 촬영으로부터 오늘날 중국풍 복장, 중국풍 가구와 건축, 국학문화체험관 등 일련의 중국풍 산업을 형성시켰으며 사람들이 중화문화에 대한 심미적 추세와 정신적 전승을 제고시키는 한편 중국풍과 함께 아름다운 시대적 미를 전파하는 그룹으로 성장해 중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로 나아가는 데 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한편 문화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변대학 리봉우 교수는 “우리 민족의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는 연변지역을 두고 콘텐츠 생산량이 아직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뉴미디어시대 문화콘텐츠를 제작, 발굴, 의미부여 및 그것을 전달하는 몇개의 박자가 잘 어울러져야만 디지털연변의 꿈은 더욱 더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변일보 글 ·사진 민미령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