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회장 손룡호)에서 제작한 《학부형회의》(김길자 작) 상영개봉식이 10월 26일 오전, 연길시 세기호텔에서 있었다.
손룡호 감독, 방호범 촬영으로 된 《학부형회의》는 중학교에 입학한 강문이의 성장과정을 통해 현실속 조선족가정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학습성적이 우수하던 강문이는 부모가 출국한 후 할머니와 함께 지낸다. 그는 사춘기의 방황과 부모가 비여있는 그림자의 어둠속에서 심리안정을 잃고 공부에 열중하지 못한다. 지어는 처지가 비슷한 또래들과 휩쓸리면서 전자유희와 같은 자극적인 활동으로 마음의 공허를 풀어보려고 한다.
10분 가량의 영화는 성적이 일락천장으로 떨어진 손자의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할머니가 큰 죄를 진 사람처럼 무겁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지만 관람자들에게 지나치게 한국에 의존하는 중국조선족사회의 기형적인 일면을 깊이 심어준다.
2016년에 설립된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는 2년사이에 30여부의 미니영화를 제작하여 텐센트동영상을 통해 전국에 방송하였는데 《상처》,《족적》등 영화들은 매일 클릭수가 수십만차에 달하는 등 호황을 보고 있다.
(미니영화 《학부형회의》보기: https://v.qq.com/x/page/j0765g35dtf.html?sf=qz)
길림신문 김태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