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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 20] 음악창작, 그것은 발명창조에 속하는 위대한 공정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9일 08시36분    조회: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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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20](동희철 편-8)

'작곡, 그것은 발명창조에 속하는 위대한 공정(工程)이다'를 힘주어 강조하는 동희철 옹

나는 내가 겪어온 음악창작 체험과 력사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받은 계발이 아주 심각하오. 이걸 다 음악으로 표달할 수 없으니 문자라도 남겨야 하겠다는 마음에서 격언을 쓰기 시작하였소.

〈명곡 앞에서는 총을 든 적들도 무력해진다 〉

장춘포위전 때 길동보안군 문예공작단에서는 후방에서 백성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전방에서는 전사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였지. 우리는 바이올린 연주도 하고 손풍금도 치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다종다양한 문예종목으로 전사들의 사기를 북돋우어주었소.

그 다음 밤 열 시 반이나 열 한시가 되면 방공호를 통해 포위망에 들어있는 적진지까지 다가가서 음악을 곁들인 〈함화전〉을 펼쳤던 것이요. 먼저 적들로 하여금 고향생각, 부모처자 생각을 하도록 세계명곡들을 연주하고 다음 포로정책을 선전하였지.

그랬더니 과연 이튿날 새벽에 련장이 앞장서서 흰기를 들고 총을 거꾸로 메고 한개 련대를 이끌고 투항해 왔지. 이런 광경을 목격하면서 큰 계발을 받았고 〈현대전쟁은 문무가 결합되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하신 모주석의 말씀을 깊이 있게 터득하게 되였지. 그러니 장춘포위전도 문무가 결합된 전쟁이였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심심히 느꼈던 것이요.

고향산기슭에서

〈명곡 앞에서는 총을 든 적들도 무력해진다〉

〈총탄은 사람의 육체는 해칠 수 있어도 령혼은 정복할 수 없다〉

〈세계평화, 그것은 음악이라는 이 신형의 무기만이 가능하다〉

음악과 전쟁, 평화에 관련한 이런 격언들은 음악이라는 이 문명한 무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서로 손잡고 세계를 안정시키고 지구촌을 한덩어리로 만들어 인간의 삶을 편안하게 살 게 하자는 의지를 반영하였던 것이요.

그리고 30여년의 방송음악편집사업에서 느낀바를 적은 격언 〈좋은 노래, 그것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맑게 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특수한 동반자이다〉, 음악창작생활에서 정리해낸 격언 〈작자가 생활의 감수로 뜨거워지지 않고서야 어찌 남을 뜨겁게 감동시키는 작품을 쓸 수 있으랴〉 등과 같은 격언들이 있소. 나는 세번째 작곡집 〈사랑의 메아리〉(2005년)를 출판하면서 이런 음악격언들로 프로필을 대신하였더랬소.

2008년 중국에서 올림픽대회를 개최하게 되니 저으기 격동된 나머지 이 100년의 희사를 경축하면서 합창곡 〈5환기발 휘날린다〉를 창작하였소. 그리고 《五环在五音和谐声中涌动 五环在五洲欢笑声中飞扬》이라는 5환, 5성음, 5대주를 련결하는 한어문격언을 적어 《중화명인세기헌사》(中华名人世纪献辞)에 발표하였지.

이런 격언들이 여러 출판물에 소개되면서 노래 못지 않게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이였소. 격언이라는 것도 사람들을 이렇게 감화시키고 또 사람들에게 큰 교육을 주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였지.

음악, 그것은 민족의 령혼이자 력사이며 문화이다

작가가 생활 속에 들어가지 않고 그 민족의 생활특징을 모르면 작곡도 할 수 없고 격언도 쓸 수 없는 것이요. 대중들 속에 깊이 들어가야 만 그들의 생활에 가까운 다양한 곡을 쓰게 되고 〈백가지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요.

우리가 밤낮 교육받은 것이 모주석의 ‘연안문예좌담회석상에서의 강화’였지. 우리는 음악생활실천속에서, 로동자, 농민, 병사, 지식인, 상인들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의 심리에 맞고 그들의 생활에 맞는 곡을 쓰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것이요. 지하막장까지 내려갔기에 박학림같은 조선족작곡가도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이요.

최채 동지(앞줄 가운데)를 모시고 1997년 8.1건군절을 기념하는 동북군정대학 교사(校史)연구회

나는 노래를 통해 당과 인민을 위해 세계혁명을 위해 공산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그런 꿈, 그런 희망, 그런 욕심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 온 것에 자부감을 느끼게 되오.

음악이라는 것은 단순히 오락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오. 〈음악은 한 민족의 력사이자 문화이며 령혼〉인 것이요. 수십 년간의 음악창작실천속에서 이런 것들이 자연 뇌리속으로 정리되여 격언으로 들어온단 말이요.

베토벤도 음악에 관한 격언을 쓴 것이 별로 없더구만. 국내외 음악격언들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았는데 작곡이 무엇인가를 설명한 것은 더구나 없단 말이요. 그래서 작곡을 두고 많이 생각해봤지.

〈음악창작(작곡), 그것은 발명창조에 속하는 위대한 공정이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였소.

아름다운 선률 앞에서는 총을 든 적들도 무력해지는데 무기를 발명한 것만 발명이고 아름다운 선률을 발명한 것은 발명창조가 아니겠소?!

세계적인 명곡이 인류의 의식형태에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생각하게 되면 그것이 〈발명창조에 속하는 위대한 공정〉이라는 점에 바로 공감이 가게 될 것이요.

 

2007년 민족문화사업 특수기여 인물로 선정된 동희철 옹(뒤줄 왼쪽 두번째)

이렇게 정리해낸 격언들이 〈고향산기슭에서〉나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 등 노래 못지 않게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이였지. 여러 잡지사들에서 편지가 자주 오고, 중앙문화예술계통단위들에서 〈당대문학의 별〉이라 쓴 훈장도 보내오고, 나의 생일이 든 5월 달력에 나의 격언을 기록해넣은 것도 있더구만.

나의 노래는 나의 꿈

여섯살에 중국에 들어와 학교에서 문하연 선생을 만나 피아노도 배우고 취주악대에도 들고 부대에서 연주생활을 하고 방송음악인으로 평생 음악사업을 해왔지만 작곡을 체계있게 배운 적은 없었소.

자기 절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선인들의 생평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는데 그들 모두가 처음부터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명곡을 써낸 것은 아니였소.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살아나갈 궁리를 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으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걸 만들기 위해 모진 고생을 겪었지.

나도 음악편집을 하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하고 주변의 선배, 전문가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실천속에서 음악창작법칙을 터득해 가면서 음악이라는 무기로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세계인민을 위해 복무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게 되였지.

그러니 결국 "나의 노래는 나의 꿈"이였소. 이것이 제일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개괄이 아니겠는가 생각되오. 여기에 나의 리상과 나의 실천행동 모든 것이 집결돼 있는 것이요.

2017년 연변조선족자치주민족문화전승발전 '평생영예칭호'를 수여받은 동희철옹(왼쪽 여섯번째)

지금 내 나이 92세지만 봐야 할 책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아 죽을 사이도 없단 말이요. 지금까지 본 책이며 이제 봐야 할 책들이 집안에 꽉 찼소. 정부에서 발급한 피아노 우에도 온통 책이 무져져 있어 피아노도 칠 수가 없구만. 한번은 그 책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책에 깔려 저세상으로 갈 번 했소.

공간이 너무 비좁단 말이요. 피아노를 편하게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손놀림이라도 하면서 세계명곡들을 연주하면 얼마나 좋겠소. 명곡 감상이 건강과 수명에 이름할 수 없는 명약이라는 것은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요.

그런데 요지음 조선족음악계의 나젊은 작곡가들의 사망소식이 부절히 전해지면서 참말로 애석하기 짝이 없단 말이요.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더니…

살아오는 동안 무수한 연을 맺고 살아온 사람들이 "생전에 찾아뵙는다"며 가끔 방문을 오고 있소. 지난번에는 원 연변조선족자치주문화국 국장으로 사업하던 김희관 선생이 감사패를 만들어 가지고 왔더랬소. 아주 인상 깊은 내용을 새겼더구만.

당신은 중국의 저명한 음악가이시며

중국조선족의 〈음악성인〉입니다

 

당신은 〈나의 노래는 나의 꿈〉이라고 하셨습니다

한평생 〈겨레의 꿈〉 〈중국의 꿈〉을 노래하셨습니다

 

중국조선족 후예들은 고향산기슭에 오를 때마다

해란강벌을 굽어보면서 당신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

 

대합창 〈아, 두만강〉을 지휘하는 동희철 작곡가

누군가 마무리를 잘해야 인생전반을 잘 사는것이라고 하더구만. 가야 할 길도 준비하며 가는 것이 잘 가는 길이겠다 싶어서 〈유언〉이라 할가 떠오르는 착상을 잡아 〈만년송〉이라는 시 한편을 적어 둔 것이 있소. 잘 들어들 보오.

가는 세월 오는 백발 누구인들 막으리오

정의 명도 조훈 따라 지혜롭게 살아보세

 

누가 만약 만년생활 어떠냐고 묻는다면

후회없는 인생살이 복 받으며 산다 하리

 

구구팔팔 이삼사는 로인들의 바람이요

조화로운 사회 구축 우리 함께 힘쓰세나

대형구술시리즈 〈문화를 말하다〉 -동희철편이 오늘까지 여덟기로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동희철선생이 작곡한 음악작품과 그 작품에 깃든 이야기들은 막대한 정신적 힘을 발산하여 사람들을 분발케 합니다.

동희철 작곡가는 기치가 선명한 나팔수였습니다. 고향과 인민대중에 대한 끝없는 사랑, 위대한 당과 조국에 대한 불타는 충성,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견정한 신념, 이것이 바로 동희철 작곡가의 작품에 시종 관통되여 있는 중심사상이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지방특색과 민족풍격이 짙고 개성특성이 독특하였으며 아름다우면서도 통속적인 선률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었습니다.

동희철선생의 음악창작은 용솟음치는 백두의 샘처럼 끊임없이 솟아 올랐고 도도한 두만강물결처럼 세차게 흘러흘렀습니다.

동희철선생의 음악인생은 어쩌면 중국조선족음악이 걸어온 생생한 발자취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길림신문 글/ 김청수 영상사진/ 김성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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