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문물에 담긴 이야기] 소주락과 <고향길에 정다운 소방울소리>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29일 14시25분    조회:19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소주락은 황소의 목에 다는 장식품이다. 주락은 과거 임금이나 벼슬아치가 타는 말에 장식으로 붉은 줄과 붉은 털로 꾸미였는데 민간에서는 황소의 목에 가죽과 황동 혹은 쇠붙이를 리용하여 치레거리의 일종인 소주락을 만들어 달았다.

황소의 목 아래 부분에 다는 소주락에는 보통 황동으로 제작된 큰 방울 하나 그리고 량옆에 대칭되게 작은 방울 두개 정도를 달며 우쪽으로 올라가면서 황동이나 철편으로 된 장식품을 부착하는데 소가 움직일 때마다 ‘왈랑절랑’ 하는 워낭소리가 고요한 산간마을의 정적을 깨며 울려퍼졌다.

한여름철 궁둥이에 살이 피둥피둥 진 황소의 목에 건 소주락에서 나는 워낭소리는 개울가에서 어머니들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빨래하는 방치소리 그리고 나그네들이 나무그늘 밑에 모여서 “장훈아, 멍훈아” 하며 장기판이 부서질 기세로 장기쪽을 내리치는 소리와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농촌풍속도를 련상케 했다.

농경생활이 중심이였던 조선족사회에서 과거 소는 농사군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재산이였으며 그런 연고로 농촌에서 주택을 새로 지을 때에도 반드시 외양간을 함께 고려해서 지을 정도였다.

저명한 조선족 시인 김성휘는 노래 〈고향길에 정다운 소방울소리〉를 작사했는데 1절 부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고향길에 정다운 소방울소리/민들레꽃 흔들며 굴러가누나/시골처녀 수집다고 왈랑절랑 덜먹총각 속 태운다 왈랑절랑/산촌의 명절을 실어오는 방울방울 소방울 행복의 노래…

이처럼 일개의 소주락에 달린 방울에서 올려나오는 워낭소리는 문인들에 의해 여러가지로 상징화되여 전문 노래가 나와있을 정도로 소주락은 조선족 농촌의 농경생활 한구석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

파일 [ 1 ]

Total : 1576
  • 우리는 하나다 -세계조선족문화절 주제가가 만들어지다   손에 손 잡고 부르자 우리의 노래를 정과 정 담아 꽃피우자 우리의 사랑을 이쪽에서 불러도 아리랑 아리랑 저쪽에서 불러도 아리랑 아리랑 훈민정음 소리로 노래를 엮어서 찬란한 우리의 문화를 빛내가자 진달래꽃 빛으로 인생길 밝히며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 2020-01-02
  •     최근 중앙방송 3 채널의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조선족 가정이 출연해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부터 중앙텔레비전방송국 3채널에서 방송된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은 유명한 예술인이나 사회 각...
  • 2019-12-31
  • 27일,  제1회《로년세계》 ‘설봉컵’생활수기 콩쿠르 시상식이 연길 국제호텔에서 있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50여편에 달하는 응모작품들이 접수, 그중 33편을 선정해《로년세계》잡지에 게재했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4명, 우수상 8명, 가작상 4명을 선정했다...
  • 2019-12-2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1](림원춘편-3) 1960년도에 연변대학을 졸업하면서 제가 연변인민방송국에 가게 되였습니다. 방송국 문예부에 가게 되였는데 왜서 거기에 갔는가 하면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면 취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내가 다니면서 우리 민족에 대해 리해하고 그들의...
  • 2019-12-25
  •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청년생활》 창간 40주년에 부쳐 장수철(《청년생활》 주필)   《청년생활》이 창간 40주년을 맞게 되였다. 기나긴 인류의 력사에서 40년은 손가락 한번 튕기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에 40년이 몇번 있을가? 더구나 격변과 격동의 시대를 거쳐온 《청년생활...
  • 2019-12-25
  • "한번 정법대에 들어서면 평생 정법대인인 것이고, 한번 정법대와 맺은 인연은 정법대와의 평생 연분인 것이다(一进法大门,一生法大人,一结法大缘,一世法大情.)" 중국정법대학의 비준을 거치고 학교학우회판공실과 일본학우회준비위원회에서 일년 가까이 세밀주도한 준비 끝에 2019년 12월 15일 중국정법대학 일본학우회...
  • 2019-12-1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0](림원춘편-2) 제가 1950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1953년 여름, 그러니까 저는 초중을 2년반을 다녔습니다. 원래는 2년제로 겨울방학 후에 승학하였는데 제가 다니던 해에 여름방학이 끝나서 승학하는 제도로 고치다나니 저는 2년반을 다니게 된 것입니다. 한...
  • 2019-12-19
  • 지난 15일,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현판식 및 2019년 송년회가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호텔에서 성대히 열렸다. 협회 골간성원과 귀빈 단체사진 이날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허영수 회장,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가나야마 장호 명예회장, 간사이 중화총상회 아키야마 히카리 부회장, 재일 화인권 간사이회(在日华人圈关西会)...
  • 2019-12-19
  •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현판식 및 2019년 송년회가 오사카에서 성대히 열려   단체사진 귀빈과 협회골간성원들 사진       지난 12월15일(일)에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http://kcj.korean.net) 현판식 및 2019년 송년회가 오사카 도톤보리호텔에서 성대히 열렸다.     당일 주오사카...
  • 2019-12-18
  • 글 / 고향련    고향련 약력 : 2000.4 일본유학. 2000.4~2002.3 도쿄아카데미-일본어학교(東京アカデミー日本語学校). 2002.4~2006.3 중앙대학교 상학부 경영학과(中央大学 商学部 経営学科). 2006.4~2009.3 중앙대학교 대학원 상학연구과(中央大学大学院 商学研究科). 2009.4~ 현재 전원장비메이커 반도체영업부...
  • 2019-12-1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