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5년간 신문으로 세상 읽는 로인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8일 19시24분    조회:22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장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조선족로인분회의 이야기

장백산 기슭에는 퇴직 후 한자리에 모여 신문을 읽는 로인들이 있는데 벌써 3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들중 년세가 가장 많은 로인이 96세이며 나이가 적은 분이라 해도 65세 된다. 이들은 장백산 지북구로인협회 조선족로인분회의 분들이다.

2019년 10월 29일, 75세의 리봉호 회장, 73세의 리옥련 부회장과 80세의 진인숙 로인이 <장백산은 말하다> 프로제작에 초청되여 신문을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을 이야기 했다.

리옥련 부회장이 지난 35년간의 독보 이야기를 꺼낸다. 그에 따르면 장백산 지북구조선족로인분회의 전신은 안도현 이도백하로인협회 독보조였는데 1985년에 설립됐다. 당시 로인들은 따뜻한 구들에 앉아 회장과 학습 위원의 인솔하에 두시간동안 신문을 읽었는데 신문을 통해 당의 정책방침을 학습하고 국가대사를 알게 되였다.

2011년 12월 12일, 장백산관리위원회의 직접적인 관심으로 당시의 이도백하로인협회를 토대로 백하림업국로인협회와 주변의 기타 협회를 합병하여 오늘의 조선족로인분회가 설립되였다. 리옥련이 제1임 회장을 맡았다. 리옥련이 회장을 맡은 후 ‘매주 월요일을 독보일’로 한다는 제도를 세웠다. 장백산관리위원회, 장백산 지북구, 사회구역 관련 지도자들의 관심으로 조선족분회에 전문 활동실을 제공하고 공연복장과 악기를 사주었으며 오락을 즐기면서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학습하면서 즐거움을 찾도록 했다.

리옥련 부회장은 “우리는 <길림신문>, <연변일보>, <로인세계> 등 간행물을 통해 당의 정책, 국가대사를 읽어주며 중문 신문의 내용은 조선어로 번역하여 여러분들에게 읽어준다.” 고 밝혔다. 리옥련은 또 봉투에서 조선어문자로 번역한 필기책을 꺼내보이며 “백화전서에서 항일 영웅 양정우, ‘9.18’ 사변 등 인물, 력사를 조선어로 번역해서 로인들에게 읽어준다.”고 말했다.

리옥련의 남편이 중병에 걸리면서 2015년 리봉호로인이 회장을 맡게 되였다. 리봉호 회장은“우리 조선족들은 지북구의 여러 곳에 널려 살고 있지만 월요일 독보시간만 되면 비오나 눈이 오나 활동실에 와서 학습을 견지하고 있다. 신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낡은 풍속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풍조를 알게 되였으며 당원으로서 반드시 확고부동하게 당을 따르며 신문에서 제창한 새로운 기풍으로 매사를 참답게 해야 함을 알고 있다.” 고 격동되여 말했다.

지금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많은 데 어찌하여 계속 신문을 읽는가는 물음에 리봉호 회장은 “우리 세대를 볼 때 신문을 읽은 것은 습관으로 되였으며 동심력과 응집력의 구현이다. 비록 휴대전화로 세상의 일을 알 수 있지만 이로서는 의식감이 부족하다. 특히 신문을 읽은 후 토론교류과정이 가장 보귀하다. 이는 그 어떤 통신설비로도 복제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때 한어뉴스를 보는데 일부 조선족로인들이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는 제때에 조선어로 번역해서 그들에게 들려준다. 그래서 신문을 읽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공화국 창립 70돐 경축 대회에서 습근평 주석이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 만세!’,‘위대한 중국공산당 만세!’,‘위대한 중국인민 만세!’를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격동되였다. 과거 우리는 배불리 먹지 못하고 잘 입지 못했다. 지금 새 중국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조국의 번영부강을 보게 되였다.” 리봉호 회장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국경 열병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진인숙로인은 추억과 감격 속에 잠겼다. 1959년에서 1964년 사이, 젊은 시절의 진인숙이 대학을 다닐 때 련속 5년간 전국 소수민족을 대표하여 의장대사열에 참가했던 것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가장 좋은 위치를 소수민족에게 남겨두었는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한 당과 국가의 최고의 례우였다.” 진인숙이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눈물을 머금고 열병식을 보는데 당년에 천안문광장을 지나는 경력이 생각나 감개무량하다. 장백산 지역에서 50여년 생활하면서 병 때문에 우회로이식술을 하였는데 엄청난 수술료를 나라의 의료보장으로 해결하게 되였다. 당과 국가의 좋은 정책이 없으면 나의 오늘이 있을 수 없다. 나의 생명은 당에서 준 것이다. 나는 당을 바싹 따를 것이다…” 진인숙의 말이다.

10월 28일, 백산사회구역에 있는 조선족로인활동실에 들어섰을 때 조선족 복장을 입은 40여명 조선족로인들이 리옥련 부회장을 따라 보건체조를 하고 나서 리봉호 회장이 조선어로 ‘10. 1’ 국경절 소식을 읽어주었다. 로인들은 필기를 하며 들었다. 독보 후 감상말하기에서 로인들은 마음 것 자기 견해를 발표했다.

87세의 공관섭로인은 “나는 1956년 9월 4일에 입당하였는데 당령이 63년이다. 나는 위대한 새 중국 탄생을 견증하였다. 공화국이 일떠서서부터 부유해지고 강대해지는 력사적 변천을 견증했다. 기층의 가장 평범한 중국공산당원으로서 나는 63년전에 입당선서를 할 때의 마디마디를 잊을 수 없으며 당에서 준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영원히 당을 따르며 행복한 만년을 누리고 있다.”고 감격해서 말한다.

이때 올해 96 고령인 조진옥로인이 노래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이 없다네> 를 불렀다. 조할머니는 감회 깊게 말한다. “1970년 처음 독보조라는 것이 생겼을 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줄곧 독보조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20 명 가량의 인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100명도 넘었수다. 독보에서 학습하면서 당의 좋은 정책을 알게 되었수다. 백성들에게 곤난이 있으면 국가에서 해결해 준다. 매일 활동실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학습하면서 행복하게 보내구 있구요. 오늘 신문에서 국경 열병식의 사진을 다시 보게 되니 특별히 감동되우…” 

출처: 길림일보 / 편역: 길림신문 홍옥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0](정판룡편5)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오늘은 정판룡선생이 보여준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실 교육이라는 건 제자에 대한 스승의 애(爱), 스승에 대한 제자의 ...
  • 2020-10-19
  • 지난 17일, ‘장백의 운’ 연변 유명화가 초청전시 일환인 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 교수 미술작품전이 연변미술관 전시청에서 개막됐다. 성미술가협회와 주당위 선전부, 주문련,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주최하고 연변미술관과 주미술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달 ...
  • 2020-10-19
  • 국가급, 성급, 시급 조선족무형문화재 전시는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곁들인 철령조선족 제5회 한가위민속문화축제가 9월 30일 철령시 우의촌에서 진행됐다.       △ 판소리 공연     우의촌로인협회, 심양시조선족새시대감은예술단, 심양시련합예술단 등 여러 단체는 신명나는 공...
  • 2020-10-0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9](정판룡편4)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정판룡선생이 가졌던 다문화주의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좀 말씀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정판룡선생은 왕유라는 한족녀성과 함께 평생 행복...
  • 2020-10-09
  • 한어사용인구가 세계1위,영어는 3위인 가운데 한국어를 전세계에서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총 7730만명으로 전 세계 언어 중 14위(1.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세계의 각종 언어 관련 통계를 다루...
  • 2020-10-08
  • 중화인민공화국창건 70돐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8](정판룡편3)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오늘은 외람되지만 정판룡교수와 왕유녀사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다 아시다싶이 정판룡선생은 조선족이고 왕유녀사는 남방의 한족입니다. 두 분...
  • 2020-09-29
  • 제8회 연변국제사진문화주간 및 ‘빈곤퇴치, 초요사회 진출’ 전국 사진전이 28일 화룡시붉은해광장에서 개막됐다. 전시에는 도합 1200폭의 촬영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촬영작품은 전국의 빈곤퇴치 난관공략의 성과를 전방위적으로 전시했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빈곤퇴치에 앞장서온 각급 당위와...
  • 2020-09-29
  • 2020년 10월1일 국경절과 추석이 서로 겹친 특별한 련휴일... 이날처럼 국경절과 추석이 겹친 련휴일을 다시 만나려면 11년 뒤인 2031년 10월1일에야 만날수 있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올해 국경절 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江山如画国庆音乐会》...
  • 2020-09-28
  • 군함산에서 굽어보는 숭선진 고성촌 전경 숭선진은 화룡시 남부, 두만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두만강반 제1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화룡시와 67키로메터, 장백산과 93키로메터 떨어져 있고 구역내 변경선이 79.5 키로메터에 달하는 변경진이기도 하다. 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구불구불 구비진 산속 도로...
  • 2020-09-28
  • ○르위·앨리 한락연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서 동북 길림성의 한 조선족가정에서 탄생했다. 그의 사업작풍과 혁명정신은 마치 그의 이름마냥 꾸밈새가 없고 자연스럽다. 일을 대함에 있어서 그는 종래로 곤난에 머리를 숙인 적이 없으며 혁명사업에 대한 견정함과 열정은 더없이 뜨거워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을 고무...
  • 2020-09-27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