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CCTV서 아리랑 불러 감동 준 조선족 가수부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31일 21시01분    조회:26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최근 중앙방송 3 채널의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조선족 가정이 출연해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부터 중앙텔레비전방송국 3채널에서 방송된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은 유명한 예술인이나 사회 각계의 명인들이 참가하는 중량급 프로그램으로서 유명한 문예작품들을 현시대에 맞게 재구성해 아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이 프로에 나와 우리민족의 민요 아리랑을 부른 리문혁, 최련희씨는 요즘 CCTV 기타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는 가수 부부(WIFI그룹)였고 딸 리의혜에겐 그번 무대가 첫 데뷔무대였다고 한다. 그들의 공연은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되였고 아리랑에서 전해진 절절한 감동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며 우리 민족과 음악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였다.

   가수의 꿈 쫓던 그 남자, 그 녀자...

  연변 훈춘시에서 태여난 최련희는 어릴 적부터 무용을 배우며 안무가가 꿈이였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가수들의 멋진 모습에 빠진 그는 커서 가수가 되려는 꿈을 가지게 됐고 2003년 어린 나이에 홀로 북경으로 향하는 기차에 두려움없이 올랐다.

  2003년 그 당시 CCTV에서 ‘音乐擂台’라는 프로그램의 오디션을 보게 되였고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 섰으며 한국 리정현 가수의 노래 ‘와’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후 그는 ‘星光大道’, ‘非常6+1’ 등 프로그램들에 등장하며 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가수의 길은 쉽지 않았다.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무명시절이였던지라 큰 수익을 얻지 못하다보니 토우보우에서 옷도 팔고 통역과 같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힘겹게 꿈을 이어갔다고 한다. 사실 연예기획사에서 직원으로 높은 급여를 받으며 살수도 있었지만 최련희는 자신의 가수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변 룡정시 동성진에서 태여난 리문혁은 어릴때부터 그시대 모든 아이들처럼 90년대 한국의 류행음악에 푹 빠졌다. 중학교 때 우연히 12.9 문예공연에 참가하며 처음 무대에 선 그는 학교의 "스타"가 되여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 류행음악은 그냥 ‘도깨비놀음’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룡정에서 최금수(아리랑 그룹 맴버)가 운영하던 그룹에서 춤과 노래를 배우게 되였고 한달후 그들을 따라 연길에 가게 됐다. 처음에는 ‘청춘스타트’와 같은 무대에 몇번 오르고 집에 돌아가려던 생각이였지만 연길에서 1년간 춤과 노래를 배우며 가수가 되려는 마음을 점차 굳히게 되였다. 하지만 가수로 활동하고 싶어도 연길에서 도저히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2005년 김군룡을 따라 북경으로 오게 되였다.

  무작정 북경에 도착한 그는 가수로서의 행보가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으로 체감하게 되였다. 고생한만큼 성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북경에서 공원에서 로숙하기도 하고 돈을 아껴 라면 하나로 하루를 보내며 갖은 고생을 했지만 가수로 될수 있는 기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후 운좋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가졌던 아리랑그룹에서 백댄서로 활동하며 끝내 자신만의 기회를 잡아 ‘Y-Star’라는 그룹으로 데뷔하였고 또 많은 팬들의 사랑도 받았다.

 

 

   친구의 소개로 음악의 길에서 만나

  2011년 두사람은 처음 만나게 되였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둘다 처음 만났던 한 친구의 소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친구에게서 서로의 련락방식을 받은 두사람은 한차례의 공연을 계기로 첫만남을 가지게 되였다.

  그후 최련희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돼요(不要不爱我)’라는 새로운 노래의 뮤직비디오(MV) 촬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문혁은 비록 MV를 제작해 본적도 없었지만 “내가 도와줄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촬영설비도 없고 제작진도 없이 당시 쓰던 휴대폰으로 촬영했지만 그들의 첫 MV작품은 인터넷에서 크게 히트를 쳤고 또 이로해 그들과 인연이 있던 여러 가수들이 MV를 찍어달라고 찾아왔다. 의외의 기회를 발견한 두사람은 몇년간 모았던 돈을 털어 설비를 구입해 본격적으로 MV제작실을 운영하게 되였다.

  2013년 두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얼마 안되여 귀여운 딸 리의혜를 맞이하게 되였다.

   딸에게 아리랑 불러주다

  지난 10월 23일 방송됐던 "回声嘹亮" 무대를 통해 귀여운 모습을 선보였던 리의혜(5살)는 가수로 활약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역시 춤과 노래를 아주 좋아하고 가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한다.

  어린 딸이 노래와 춤을 배워달라고 조르면 리문혁과 최련희는 바쁜 일상속에서도 언제나 짬짬이 시간을 내 우리민족 전통가요와 무용들을 배워주었다. 그들은 커서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지는 딸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지만 “조선족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음악은 꼭 제대로 배워주고 싶다”고 한다.

  북경이라는 대도시에서 살면서 우리말 환경과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그들 부부의 노력으로 리의혜는 우리말을 또박또박 구사하고 있으며 ‘아리랑’이나 ‘도라지’와 같은 전통민요도 야무지게 부른다.

  언젠가는 리의혜도 어른이 되여 자신의 아이에게 아리랑을 자장가로 불러줄 것이며 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조선족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나둘씩 전할 것이다.

  현재 WIFI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리문혁과 최련희씨는 오늘도‘꿈’을 위해 한치의 게으름없이 신곡을 만들고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0](정판룡편5)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오늘은 정판룡선생이 보여준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실 교육이라는 건 제자에 대한 스승의 애(爱), 스승에 대한 제자의 ...
  • 2020-10-19
  • 지난 17일, ‘장백의 운’ 연변 유명화가 초청전시 일환인 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 교수 미술작품전이 연변미술관 전시청에서 개막됐다. 성미술가협회와 주당위 선전부, 주문련,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주최하고 연변미술관과 주미술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달 ...
  • 2020-10-19
  • 국가급, 성급, 시급 조선족무형문화재 전시는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곁들인 철령조선족 제5회 한가위민속문화축제가 9월 30일 철령시 우의촌에서 진행됐다.       △ 판소리 공연     우의촌로인협회, 심양시조선족새시대감은예술단, 심양시련합예술단 등 여러 단체는 신명나는 공...
  • 2020-10-0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9](정판룡편4)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정판룡선생이 가졌던 다문화주의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좀 말씀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정판룡선생은 왕유라는 한족녀성과 함께 평생 행복...
  • 2020-10-09
  • 한어사용인구가 세계1위,영어는 3위인 가운데 한국어를 전세계에서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총 7730만명으로 전 세계 언어 중 14위(1.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세계의 각종 언어 관련 통계를 다루...
  • 2020-10-08
  • 중화인민공화국창건 70돐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8](정판룡편3)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오늘은 외람되지만 정판룡교수와 왕유녀사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다 아시다싶이 정판룡선생은 조선족이고 왕유녀사는 남방의 한족입니다. 두 분...
  • 2020-09-29
  • 제8회 연변국제사진문화주간 및 ‘빈곤퇴치, 초요사회 진출’ 전국 사진전이 28일 화룡시붉은해광장에서 개막됐다. 전시에는 도합 1200폭의 촬영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촬영작품은 전국의 빈곤퇴치 난관공략의 성과를 전방위적으로 전시했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빈곤퇴치에 앞장서온 각급 당위와...
  • 2020-09-29
  • 2020년 10월1일 국경절과 추석이 서로 겹친 특별한 련휴일... 이날처럼 국경절과 추석이 겹친 련휴일을 다시 만나려면 11년 뒤인 2031년 10월1일에야 만날수 있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올해 국경절 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江山如画国庆音乐会》...
  • 2020-09-28
  • 군함산에서 굽어보는 숭선진 고성촌 전경 숭선진은 화룡시 남부, 두만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두만강반 제1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화룡시와 67키로메터, 장백산과 93키로메터 떨어져 있고 구역내 변경선이 79.5 키로메터에 달하는 변경진이기도 하다. 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구불구불 구비진 산속 도로...
  • 2020-09-28
  • ○르위·앨리 한락연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서 동북 길림성의 한 조선족가정에서 탄생했다. 그의 사업작풍과 혁명정신은 마치 그의 이름마냥 꾸밈새가 없고 자연스럽다. 일을 대함에 있어서 그는 종래로 곤난에 머리를 숙인 적이 없으며 혁명사업에 대한 견정함과 열정은 더없이 뜨거워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을 고무...
  • 2020-09-27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