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옥희, 연극으로 만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16일 08시18분    조회:10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옥희

리옥희, 연극으로 만났다

글 / 김훈

어제 지인의 도움으로 리옥희 배우와 오랜만에 위챗 통화를 가졌다. 태평양을 사이 두고 오간 통화이다. 리옥희, 본명보다 별칭인 "수이러우", 인젠 예명으로 굳어진 이 명칭은 본명보다 조선족들에게는 더 다정하게 다가온다.

"수이러우"와 필자의 인연은 70년대 말 연길현문공단 시절부터 시작되였다. 당시, 문공단 창작실 전직 작가였던 필자가 첫 연극작품인 경희극 "두부장사"를 최인호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렸는데 리옥희 배우가 연극배우로서 첫 선을 보였다. 이 경희극에 출현한 리옥희 배우와 오선옥 배우는 후에는 조선족 소품무대에서 쟁쟁한 두 스타가 되였다.

1981년 제1회 연변연극제 우수창작상, 제1회 길림성 연극평의 1등상을 수상한 "두부장사"에 이어 필자의 소설 "시름거리"를 각색한 "시름거리 웃음거리"에 리옥희 배우와 오선옥 배우는 또 주역을 맡았다. "두부장사"는 단막극에 불과했지만 "시름거리 웃음거리"는 장막연극이다. 이 연극도 자치주 창립 30돌 응모작품 우수창작상과 제2회 길림성 연극 평의 1등상을 차지했다.

1984년 필자의 소설 "희로애락"과 "분식없는 생활기록"을 장막연극으로 각색한 "울고 웃는 사람들"에서도 리옥희 배우는 또 한 번 특유한 장끼를 보여주었다. 조선족 연극사에서 처음으로 2층 무대를 설치한 이 연극은 제1차 연변예술제 창작 2등상을 수상했다.

리옥희 배우는 이 세 연극은 처녀시절 처음 연극무대에서 본 작품이고 후일 스타 반렬에 오르는 첫 걸음마를 떼게 해준 연극이라고 했다. 그 후 필자와의 인연은 또 한 번 이루어졌다.

필자는 연변텔레비전방송국에 전근되여 문예담당 책임자로 된 이듬해인 1993년,  대형 종합야회 "장하다 백두호랑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 해 연변축구팀이 거둔 기적적인 성과를 축하하여 제작된 야회에서 리옥희 배우는 그의 장끼인 순발적인 표현력을 과시해 야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연변텔레비전방송국 사상 첫 생방송으로 200분가량 진행된 이 야회는 주정부의 표창령과 상금까지 받았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리옥희 배우와 손잡은 연극작품과 텔레비전 야회는 죄다 수상작으로 조선족 연극사와 연변텔레비전 력사에 한페지를 수록했다. 필자나 리옥희 배우나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어제 통화에서 리옥희 배우는 온라인 시대에 온라인 공연, 텔레비전 무대 소품, 지어 영화, 드라마에도 큰 관심을 가진다면서 "그 때 처녀가 할머니가 되고 있는 이 때, 또 한 번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리옥희 배우와의 인연을 필자는 "첫 악수"에 비한다. 문화대혁명시절 "독초"로 금서가 된 도서 중 "두번째 악수"란 제목의 소설이 있다. 필자는 "두번째 악수"란 소설 제목을 또 한 번의 합작이란 의미로 쓴다. 해서 리옥희 배우와 "두번째 악수"를 시도해보자고 약속했다. 약속이 리행되겠는지 지금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기대는 가져본다.

리옥희, 연극 "두부장사", "시름거리 웃음거리", "울고 웃는 사람들", 텔레비전종합야회 "장하다 백두호랑이" 무대에 선 그날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다. 지금도 역시 그 모습이다. 동북아신문 

파일 [ 1 ]

Total : 1576
  • WP “사회 불안 노리는 ‘기회주의 도둑’, 불법 예술품 거래 증가“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빈센트 반 고흐 그림 도난사건이 세계 미술관에 사회 혼란을 틈 탄 ‘기회주의 범죄’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도난사건을 전하며 “특히 혼란...
  • 2020-03-31
  • ‘대자연을 포옹하고 중국 꿈을 하늘 높이 띄우자’를 주제로 한 중국•연변 제1회 연날리기축제가 오는 4월 3일 룡정 비암산문화관광풍경구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연변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주최하고 룡정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과 연변조간신문문화매체유한회사에서 공동 후원하고 길림성중...
  • 2020-03-30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4](채영춘편-9) 제가 연변텔레비죤방송국 국장으로 임명받아 가던 때는 1992년 8월이였어요. 도착 신고날 주당위 선전부 리정문 부장이 몸소 저를 데리고 기타 관계자들과 같이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 가 지도부성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지요. 그...
  • 2020-03-2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3](채영춘편-8) 1973년 한해동안의 차출근무를 거쳐 눈도장이 찍힌 후 (채영춘은) 1976년도 5월에 정식으로 연변인민교육출판사로 전근하였어요. 기층 공청단 단위 서기로부터 출판문화인으로 탈바꿈 한거죠. 1976년 연변인민교육출판사시절 북경출장길에서...
  • 2020-03-2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2](채영춘편-7)   70년대 말에 제가 연변인민출판사 미술편집실에서 일하면서 연변대학 조문학부로 통신대학 공부를 다니게 되였어요. 졸업을 앞두고 5년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론문답변을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제가 그 가운데 들었지요...
  • 2020-03-16
  • 延边歌舞团交响乐团原创云合奏《拥抱》为祖国祝福、为生命祝福、为人类祝福!   一起拥抱未来,《拥抱》曙光! 연변점8영상미디어유한회사(延边点8视频传媒) 제작 길림신문(吉林朝鲜文报) 发布
  • 2020-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1](채영춘편-6) 1968년 10월 24일은 제가 인생행로에서 첫 고개를 오르는 날이였지요. 제가 열여덟살이던 그해 초중2학년까지 밖에 못 다닌 주제에‘지식청년'이란 월계관을 쓰고 15명(남학생 5명, 녀학생 10명) 동창생들과 함께 농촌에 내려갔어...
  • 2020-03-0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0](채영춘편-5) 아버님이 1959년도에‘우파’모자를 쓰고 1964년도에 해외망명을 떠났다가 1983년도에 귀국한 25년 세월 어머님이 우리 가족 수난사의 주역으로서 치른 고생은 정말 한입으로는 다 말하기 어려워요. 1959년 로동개조를 하고 있는 남...
  • 2020-02-2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9](채영춘편-4) 아버님의 가르침으로 어린시절부터 평생 일기쓰기를 견지해온 지금, 수십권 되는 일기책은 채영춘선생의 소중한 보물로 되였다. 중국조선족문단의 어른이셨던 아버님께서는 사회적으로 많은 존중을 받았고 우리 집은 언제나...
  • 2020-02-22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