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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반제1진 취재수기] 산따라 물따라 <붉은해 변강 비추네> 원형지따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8일 17시11분    조회: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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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산에서 굽어보는 숭선진 고성촌 전경

숭선진은 화룡시 남부, 두만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두만강반 제1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화룡시와 67키로메터, 장백산과 93키로메터 떨어져 있고 구역내 변경선이 79.5 키로메터에 달하는 변경진이기도 하다. 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구불구불 구비진 산속 도로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구간도 많다. 그러나 전 진 곳곳을 관통하는 산길 도로가 전부 세멘트바닥이 깔려있어 외부와의 교통에 어려움은 없다. 숭선진에서 전역 관광을 적극 추진하면서부터 주내는 물론, 길림성 나아가 전국적으로도 자가용을 가지고 놀러오는 관광객들이 꽤 된다고 한다.

산속 동네가 입소문을 탄 데는 다 리유가 있다. 일단 긴 산길도로를 달리는 피로감이 약간 있을 수 있는 반면, 두만강을 따라 이어지는 변경선을 지나는 신선한 체험과 눈의 피로를 앗아갈듯 이어지는 푸르른 풍광 덕분에 눈이 즐겁다. 화룡 시가지에서 족히 한시간은 넘어(당지 주민의 말에 의하면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함) 달려 진정부가 있는 고성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공기가 참 좋다.”였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조용하고 느긋한 산속 힐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임은 틀림없었다.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리네…” 불후의 명곡 <붉은해 변강 비추네> 원형지 상천촌

원봉사이펀(倒虹吸) 경관으로 통하는 돌길

숭선진 상천촌하면 원봉관개수로와 원봉관개수로 일부분인 원봉사이펀(倒虹吸)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지금까지도 근 50여년간 널리 불리워진 연변노래  <붉은해 변강 비추네>는 연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불후의 명곡이다. 이 명곡이 노래한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리네…”라는 가사가 바로 홍기하를 가로지르는 원봉사이펀 경관을 가리킨다. 이 노래는 1966년, 조선족 작곡가 김봉호 선생이 원봉관개수로 수건 작업에 직접 참여하여 느낀 감수를 선률에 담으면서 창작되였다. 2019년 10월 신화사의 취재를 받을 시 김봉호 작곡가는 “숭선은 나의 음악창작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원봉사이펀 정자, 정자 왼쪽으로 보이는 돌길 등산로가 현재 조성 중에 있다.

당년에 숭선인민은 사이펀 원리를 리용하여 두만강의 물을 60메터 높이에 있는 산우에 끌어올려 그곳을 비옥한 논으로 되게 하였다. 17.7킬로메터의 원봉관개수로로 인해 450여헥타르에 달하는 논밭을 관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원봉사이펀 주위로 정자가 마련되고 산책로가 홍기하풍경구까지 이어져 있는가 하면 정자 근처에 약 1만평방메터에 달하는 꽃바다가 만들어지면서 이곳은 상천촌의 하나의 명소가 되고 있다. 정자에서 산으로 통하는 산길에 돌길 등산로도 현재 한창 조성 중에 있었다. 이 일련의 대상은 상천민속촌으로 총 279.25만원이 투입되였다고 한다.

길목을 지나면서 볼 수 있는 원봉관개수로 기념비

정자로 통하는 길목을 지나면서 “이곳은 20세기 50년대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주장이였던 주덕해가 지휘하고 숭선인민이 자신의 로동과 지혜를 쏟아 건설한 수리공정이다”는 원봉관개수로 돌기념비 소개를 읽어볼 수 있었다. 정자에도 원봉관개수로에 대해 설명한 소개문이 붙어 있어 료해에 도움을 주었다.

아침 6시반의 원봉관개수로 주변 경치, 멀리 보이는 홍기하와 더불어 산들이 안개에 감싸여 있어 더욱 신비한 느낌을 준다.

아침을 준비하는 마을은 고즈넉하고도 평화롭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정자에 올라 상천촌의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짙은 안개에 감싸여있는 산을 둘러보니 마치 산 정상에 올라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산책로가 완공되여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으면 상천촌의 절경을 감상하기에 더욱 좋을 듯 싶다.

‘인공폭포’를 볼 수 있는 곳 - 홍기하풍경구

협곡과 숲이 만들어낸 자연경관, 홍기하표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봉산책로는 홍기하풍경구와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돌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홍기하 량쪽으로 깎아놓은 듯 웅장하게 솟아있는 기암괴석과 푸름을 자랑하며 빼곡히 들어선 나무숲, 원봉관개수로의 물이 흘러내리며 형성하는 두줄기의 인공폭포(동강폭포, 상천폭포)를 볼 수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비록 줄기가 굵은 폭포가 내리꽂히는 모습은 아니지만 깎아놓은 듯한 협곡 사이로 흐르는 홍기하와 맞물리며 한폭의 산수화를 련상케 한다. 전화로 찍기를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카메라로는 다 댐아낼 수 없는 자연경관이였다.

가까이에서 본 홍기하풍경구에 위치한 고성폭포

그리고 홍기하풍경구로 들어가면 산골짜기 틈으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폭포가 하나 더 있다. 흔히 고성폭포라고도 한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던 덕분에 이곳은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숭선진 전역 관광이 본격적으로 가열되면서 홍기하풍경구도 관광지로 전격 개발되고 있다. 신비한 자연경관의 수혜를 받아 홍기하풍경구는 홍기하표류로도 유명하다. 뿐더러 풍경구에서는 극기훈련, 야외료리, 옛성터 유적지 탐방, 레저휴양 등 관광을 여러가지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홍기하풍경구

숭선진의 력사를 한눈에 - 원봉수로전시관

홍기하풍경구까지 관람하고 나니 이 곳의 력사가 궁금해졌다. 상천촌에 자리 잡은 원봉수로전시관이 올해 7월에 정식 개관했다고 한다. 지방력사와 민족특색이 일체화된 종합성 전시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개에 전시관을 찾았다.

전시관은 우에서 설명했던 숭선진 수리관개공정의 전반 면모를 전시하고 있어 이 공정에 대해 더 한층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였다. 또 숭선진 산하 대동촌, 고성촌, 상천촌, 죽림촌의 각 시기별 력사연혁에 대해서도 아주 상세하게 전시하고 있어 숭선진의 력사를 한눈에 료해할 수 있었다.

전시관에는 각종 문헌자료와 숭선진의 력사가 기록되여 있다.

전시관에는 원봉수리공정 관련 자료들은 물론 대동촌 구석기시대의 유적자료들과 홍기하전적지를 비롯한 숭선지역 항일력사문화, 그리고 숭선진이 항미원조 기간 받은 폭격과 상처 등 수많은 가치있는 혁명력사 내용들이 사진과 그림, 문자, 실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되여 있었다.

숭선진 사업일군은 “풍경만 볼 수는 없잖습니까. 이야기도 있어야지요. 문화와 관광을 결합하려는 계획입니다.”며 관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따라서 건축면적이 80평방메터 되는 이 전시관도 “세상 사람들이 숭선을 료해하는 창구로, 숭선진 나아가 화룡시에서 변경관광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플래트홈으로 되길 전망”하는 바람과 함께 문화와 관광이 융합된 참신한 플래트홈, 아울러 우수한 전통력사문화를 전승, 보호하는 중요한 담체가 되고 있다.

“자료 수집을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다”고 전한 책임자의 말이 증명하듯 전시관은 력사자료와 담고 있는 내용이 풍부해 보고 듣고 또 생각해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 애호가들의 천국 - 군함산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렌즈에 닮으려고 이 산에 올라와 하루동안 기다리는 사진가들도 참 많답니다.”

사진 애호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 곳은 다름 아닌 군함산이다. 숭선진 두만강 북쪽 기슭에 위치해 있는 군함산은 북동방향을 가리키며 길이가 약 1,200 메터에 너비는 약 400 메터, 해발은 746메터이다. 산의 형상이 군함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배머리는 동쪽을 향한다. 산으로 통하는 길이 운전이 가능하게 되여 있었으며 산 정상에 올라가니 주차장도 여러개 마련되여 있어 군함산 관람에 편리를 도모했다.

숭선진정부에서 바라본 군함산

마치 군함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군함산

소개에 따르면 근년래 숭선진에서는 115만원을 투자해 군함산 관광도로 1.7키로메터를 수건했다. 또 군함산으로 통하는 길에 200메터의 쌍석봉 돌길 등산도로를 조성하고 두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산 정상에 마련된 1,300평방메터에 달하는 주차장과 화장실은 올해 54만원을 투입해 건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함산 전망대에 올라 사면을 둘러보니 두만강, 홍기하, 상천촌의 드넓은 전야와 숭선진의 풍경 및 ‘두만강제일통상구’-고성리통상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높은 곳에 서니 확 안겨오는 시원한 바람과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 더불어 높고 맑은 하늘이 더해지면서 산 정상에서 마치 시간이 잠깐 멈추다 가는 듯한 느긋한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사진 애호가들의 천국, 군함산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전경

“군함산에 올라 조선의 선녀봉을 굽어보다”는 말이 있듯이 두만강을 사이에 둔 숭선진 상천촌과 조선 대홍단군 삼장리의 전경을 굽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였다.

왜 사진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리우는지 직접 눈으로 보니 리해가 되는 순간이였다.

“하늘 아래 첫 동네 – 숭선 상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힐링을 원한다면 1박2일로 머무르면서 뉘엿뉘엿 해질녘의 시골마을 산책을 추천한다. 또는 아침 일찍 일어나면 정자에 올라가 안개에 감싸여진 산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아침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숭선진의 전역 관광 리념에 발 맞춰 숭선진 관할 각 촌마다 농가락을 결부한 민박을 크게 발전시키고 있다. 상천촌의 상천민박도 이중 하나이다. 원봉수로전시관과 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어 민박 관광을 온 관광객들은 력사문화 관광도 곁들여 할 수 있게 설계되였다.

상천민박은 조선족가옥으로 지어진 단층집 건축이 중간에 마당을 두고 세면으로 위치해 있다. 집 마당에 정면으로 놓여있는 커다란 돌에는 “숭선 상천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씌여 있었다. 마을 이름과 맞물려 ‘첫동네’라는 단어가 첫 눈길을 끌었다면 민박집 주인장의 료리 솜씨가 퍼그나 좋아서 인상점수가 확 올라갔던 기억이 선명하다. 민박집은 상천촌 촌민이였던 젊은 20, 30대 조선족부부가 귀향하여 본격 맡아 하고 있었다.

상천촌 민박 대상 1기에 150만원을 투자하였다고 한다. 부지면적이 4,632.2평방메터에 달하는 이 대상은 5채의 민박, 600메터 담장과 주차장을 신축했다. 이중에는 원봉수로전시관 수건도 포함된다. 이어 2 기에는 1,000 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숭선진 상천촌 민박과 야영기지 대상을 실시하게 되는데 구역의 총 부지면적이 1만 1,392.19평방메터에 이른다. 이 대상이 완공되면 숭선진의 관광 접대능력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제고하게 되는 바 관광객들의 레저관광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름다운 산천 마을 상천촌 전경

상천민박의 주인장이 말하길 “크게 홍보를 한 적도 없는데 입소문을 타고 많이들 찾아오더라.”며 올해 7월에 개업해 시영업 기간이긴 하다만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된다고 이야기했다. 멀리서는 절강에서까지도 연변에 유람왔다가 여기에 들렀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변경선 도로를 따라 한시간반 정도 푼히 가면 장백산 북파에 도착할 수 있는 것도 오다가다 큰 지역 우세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마치 “어떤 걸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요” 하듯

민박 관광은 일종 레저성이 짙은 체험식 관광으로써 그 매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생활방식을 체험해 보게 하고 ‘향수(乡愁)’를 느껴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렇다고 숭선진에 민박집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마치 “관광객들이 어떤 걸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요!” 하듯 음식, 회의, 주숙 및 쇼핑이 일체화된 조선족특색 호텔도 준비 중에 있었다.

군함화호텔이라고, 숭선진 고성리통상구 서쪽에 위치한 이 호텔은 민박보다는 호텔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듯 싶었다. 전체적인 건축 풍격이 조선족문화를 바탕으로 변경 자연풍광이 돋보이게 설계되였다.

호텔 정문에 있는 소개문을 읽어보니 군함화호텔 대상은 화룡시 빈곤해탈 산업대상이기도 하였다. 완공되면 숭선진 빈곤인구에 3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게 되며 리익 배당금도 지급한다. 또한 이 대상은 숭선진 및 주변의 향촌관광을 추동하면서 아름다운 향촌 건설의 중요한 담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식당, 커피숍, 회의실은 물론 4가지 방류형에 십여가지 풍격으로 설계된 53개에 달하는 객방이 준비된 이 호텔은 현재 10월 개업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였다.

산따라 물따라 길따라…1박2일 동안 돌아본 숭선은 산좋고 물좋은 아름다운 향촌 그 자체였다.

/길림신문 홍길남 김룡 김파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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