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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97]석양은 아름답다(김철수편6)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2월2일 08시29분    조회: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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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97](김철수편6)

저는 2009년에 정년퇴직하였습니다. 퇴직하기전에 조직과 나라의 많은 관심하에 이러저러한 칭호도 받았습니다. 우수공산당원, 선진일군 등 칭호를 17번이나 받았습니다. 그외에도 연변조선족자주민족문화전승발전 돌출기여인물’ 칭호, 길림성 제8기 사회과학우수성과상, 국가문물박물관학회에서 인증한 문물박물관전문가증서를 받고 문물박물관지에 수록되기도 하였습니다. 박물관사업을 줄곧 해오다가 퇴직하기전까지 맡은바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하였습니다.

조선족항일투쟁사를 다룬 대형다큐 불후의 공훈’ 촬영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철수(2015년 2월 27일).

그런데 퇴직한 다음에 이미 십여년 지났지만 그동안 편안하게 쉬여보지 못했습니다. 해당부문에서 책을 편찬한다거나 텔레비죤방송국에서 선전물을 촬영하거나 할 때면 함께 저술도 하고 답사도 하였는데 책은 3권 출판하고 적지 않은 영상물을 남겼습니다.

2017년 연변주민족문화전승발전 돌출기여인물에 선정.

특히 습근평동지의 제기하에 홍색문화와 홍색관광이 의사일정에 오르게 된 후 홍색관광과 홍색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당시 혁명전쟁년대에 벌어진 많은 력사사건과 련관된 인물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이런 인물과 사건을 기념하고 료해하게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국가문물국에서 발급한 전문가 증서.

제가 하는 사업은 혁명사를 연구하고 근현대의 혁명렬사를 연구하고 혁명영웅인물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홍색관광, 홍색문화와 매우 가까운 사업입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고의적으로 자료를 뒤지고 텔레비죤을 통해 관내에 있는 정강산이나 연안 등지에서 어떻게 하는가를 많이 중시하면서 연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연변에서 마침 이러한 것을 많이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연변의 향, 진이나 촌에서 이러한 것을 많이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례하면 룡정시 개산툰진 광소촌(당시는 화룡현에 속했음)은 홍색관광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 많은 곳입니다. 물론 이곳은 조선족들이 연변을 개척하기 위하여 첫 발자국을 뗀 곳 중의 하나였고 연변당조직(연변특지)이 있던 곳이고 개산툰의 항일투쟁가운데의 권총대와 같은 항일투쟁 관련 활동이 상당히 많은 곳입니다. 그외 이 촌의 입쌀이 상당히 유명했는데 위만주국 황제였던 부의가 먹던 입쌀이라 하여 그 논을 어곡전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반면적이지만 입쌀이 좋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이 동네 농민들이 쌀을 많이 팔 수 있는 좋은 참고가 되기에 이 방면의 력사도 정리해 달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이래서 내가 광소촌의 력사를 정리해주었는데 광소촌의 력사는 전반 개산툰의 력사를 떠나지 못하기에 개산툰의 력사를 주선으로 하고 광소촌의 력사를 중점으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 이러한 내용으로 전시청을 꾸렸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입쌀도 마찬가지로 밭은 어떻게 하고 밭머리는 어떻게 꾸몄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음력 7월 15일이면 광소촌에 가서 제를 올리는 등 민속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민속활동을 통해 많은 관광객도 유치하고…

김철수가 집필한 《연변항일사적지연구》.

도문시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두만강관광문화축제를 하는데 리론상에서 많은 건의들을 제기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서 이곳의 민속은 무엇을 내놓아야 하고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글로 써서 제출하였습니다. 즉 민속이라 하여 다 한국의 것을 옮겨오면 안됩니다, 연변은 대부분 함경북도에서 건너온 사람이 많기에 연변의 민속은 함경북도 민속을 많이 참고해야 합니다, 생활습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해주었습니다. 찰떡 한가지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네모나게 베여서 콩고물을 묻혀서 올리는데 연변의 찰떡은 그렇지 않습니다. 떡을 베여서 사발에 담은 다음 위생적으로 덮개떡까지 있었습니다. 골무떡을 해서 덮어주었습니다. 콩고물을 가득 발린 뭉개떡은 원래 연변사람들이 먹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떡은 지개떡같습니다. 나도 이전에 집체호에 내려갔는데 그 마을사람들은 대부분 남쪽켠 사람들이여서 콩고물을 가득 묻힌 떡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안 먹겠다. 남의 먹던 떡을 어떻게 먹는가?”고 하면서 먹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곳에는 찰떡을 그렇게 먹는데 습관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민속연구는 연변의 특점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열몇개의 촌과 향에 홍색관광에 관한 지방의 력사를 다시 정리해주고 여기에 근거하여 홍색관광을 위한 어떤 기물을 복제하고 포장하여 돈을 어떻게 벌게 만들겠는가 하는 건의도 제기해주었습니다.

최근에는 팔도촌에서 팔도아리랑이라는 쩨마를 가지고 홍색관광과 민속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주요하게 력사적인 각도에서, 혁명력사각도에서 많이 지도하고 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나는 박물관에서 사업하였기 때문에 력사재료 같은 것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보았습니다. 때문에 참고할 만한 건의나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민속은 물론 전문연구분야가 아닌 고고학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림성리퇴직간부 선진개인 증서(2020년).

내가 정령퇴직을 한 다음에도 여러가지 일을 많이 하였다고  2017년에 주당위 조직부와 로간부국에서는 저에게 리퇴직간부 선진개인 영예칭호를, 작년에 길림성당위 조직부와 로간부국, 인력자원과사회보장청에서는 전성 리퇴직간부 선진개인 영예칭호를 수여했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하고 싶은 일을 했는데도 이렇게 조직에서는 과분한 영예를 주었지요. 가끔 신체상황이 따라못갈 때엔 좀 쉬여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일거리가 생기면 또다시 달라붙군합니다. 말이 그렇지 앞으로도 일거리가 생기면 또 해야 하지요.

총적으로 내가 일생을 살아오면서 헛보내지는 않았고 또 가치가 있는 일을 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과학연구를 하면서 <연변조선족박물관사업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글을 썼는데 동서방문화연구원이라는 단체에서 발표하고 문집에 실렸고 퇴직하기전에 출간한 책에도 뽑아 실었습니다. 이 글은 전반 한개 사회의 발전에 대해 서술하였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연변에서 어떤 박물관을 세워야 하는가 하는 관련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내 생각에 연변은 연변의 특점이 있어야 합니다. 민족특점에 따라 물론 조선족박물관이 나와야 하고 력대 혁명기념관이 나와야 되고 또 조선족박물관에 민속박물관도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지에 조선족의 특점을 나타낼 수 있는 옛집을 복원한다든지 옛마을을 복원한다든지 하여 경물을 복원하는 문제, 옛 것을 복원하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도문이나 훈춘같은 다국변경지대에 상호발전과 상호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두개 나라 혹은 세개 나라의 문화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다국기념관을 내오면 어떻겠는가하는 건의도 제기하였습니다. 그다음 연변은 장백산지구에 속하는데 장백산자연박물관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문제도 제기하였습니다. 현재 장백산삼림보호국에 자연박물관을 세워놓았습니다. 매우 잘했습니다. 그러나 연변의 문화와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서 그래도 연길에 장백산자연박물관이 하나 제대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백산의 자연을 반영할 수 있는 식물, 동물, 광석, 폭포와 화산, 기후 등 여러가지가 포함된 자연박물관이 자치주 수부인 연길에 하나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길 공룡박물관 일각.

지금 연길시 철남에 공룡박물관이 하나 나왔습니다. 공룡의 화석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이는 공룡 하나를 가지고 만든 자연박물관일 뿐이지 전반 연변의 자연정황을 반영하는 박물관은 아닙니다.

연변에서 앞으로 다른 박물관을 세우려면 각지의 특점에 맞게 전시실을 꾸려야 합니다. 지금 세계 박물관사업을 놓고 보면 박물관이 가장 많은 나라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조선에는 촌마다 전시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일종 문화를 말해줍니다. 이 전시실 역시 통계에는 다 들어가기 때문에 박물관이 가장 많은 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연변의 박물관사업을 살펴보면 앞으로 연변박물관 외에 연변의 고대를 반영할 수 있는 고대박물관, 조선족들의 민속과 혁명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전문박물관도 있어야 하고 이밖에 조선족들의 음식문화를 반영할 수 있는 박물관, 복식이나 례의를 반영할 수 있는 특점이 있는 박물관도 건설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매개 촌마다 자기 특점을 가지고 얼마든지 박물관을 세울 수 있다는 말입니다.

훈춘시 영안진 대황구촌에 세워진 13렬사기념비.

이를테면 훈춘의 대황구에 항일투쟁박물관을 건설하고 옛날집도 복원하고 코스도 잘 포장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참으로 이상합니다. 미국에서는 지금 청년들이 시내에서 살지 않고 삼림에서 원시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원시인들이 입던 복장을 입고. 옛날에 그렇게 많이 먹던 이밥도 안먹고 옥수수밥을 먹고 옥수수떡을 먹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의 심리활동은 바로 이렇습니다. 현대화로 나갈 수록 옛 것이 많이 수요됩니다.

박물관이란 바로 이러한 가운데서 자기의 여러가지 작용을 발휘하는게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끝)

길림신문 글 구성/ 김태국 기자

사진 영상/ 김성걸 김파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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