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달맞이 축제로 발전과 안녕 기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3월1일 09시17분    조회:6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붉은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에 천여개의 크고 작은 초롱들이 뿜어내는 령롱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강변산책로 그리고 어디서부턴가 울려펴지는 흥겨운 가락에 이끌려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지난 26일 저녁, 신축년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를 앞둔 룡정시 강변시민공원의 모습이다.

“나도 초롱퀴즈 맞춰볼래요.” 어린 아기의 귀여운 도전.

정월대보름은 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룡정시정부가 주최한 ‘보름 경축, 새봄 맞이’ 주제의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선양하는 데 그 취지를 뒀다.

행사 시작 전부터 광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찼다. “온 룡정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인 것 같구만.” 누군가의 감탄의 말 처럼  인산인해이다. 광장 한복판에는 솔잎과 나무들을 모아서 쌓은 2층집 높이만한 달집이 준비돼있었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각자의 소망이 담긴 쪽지를 달집 속에 끼워넣는다.

축제 시작 전 행사장 인파.

정시가 되자 달집을 태우며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달맞이제사가 시작됐다. 달집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삼배를 올린 후 “셋, 둘, 하나” 시민들이 일제히 웨치는 초읽기에 맞춰 룡정시 당위 부서기이며 시장인 권대걸이 달집에 불을 붙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의 모습에 시민들의 환성이 터지고 울려펴지는 농악에 맞춰 대동놀이인 강강수월래가 이어졌다. 어떤 이는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흥겹게 춤을 추고 어떤 이는 솟아오른 불길을 향해 새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

“올해는 꼭 코로나를 떨쳐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모두의 바람이니까요.” 어린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나온 애돼보이는 한 녀학생의 기특한 소원이다.

제액초복(除厄招福)의 념원을 담아 활활 타오르는 달집.

달집태우기가 끝나자 룡정시도서관에서 조직한 ‘초롱퀴즈 맞추기’가 진행됐다. 룡정시도서관 관장 임선화는 “총 1500개의 초롱과 퀴즈를 준비했다. 그중 당 창건 100돐에 관한 퀴즈가 1000개를 차지하는데 퀴즈풀이를 통해 대중들과 함께 당의 찬란한 려정을 되새겨보는 의미를 가지려 한다.”고 활동기획의 의미를 설명했다.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룡정가무단 배우들의 흥겨운 춤사위.

주최측이 가장 공들여 준비한 꽃불놀이가 밤축제의 대미를 제대로 장식했다. 행사 진행자의 신호와 함께 얼음강판에 미리 준비했던 폭죽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며 삽시간에 주변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구경군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불꽃을 촬영하며 환호를 터뜨렸다. “역시 다 같이 즐기기에 꽃불만한 게 없네요.” 어린 아들을 목마 태운 채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한 남성이 이같이 말하자 여기저기에서 맞장구를 친다. 꽃불놀이는 30분간 지속되며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물했다. 깊어가는 겨울의 밤, 은은한 달빛 아래 아름다운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꽃불은 축제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었다.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신명나게 농악을 치고 춤을 추는 사람들.

연변일보 글·사진 리현준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파일 [ 1 ]

Total : 1576
  • 료녕신문 5대 뉴스플랫폼 구축     4월 12일, 료녕신문이 운영하는 료녕일보 《북국(北国)》 뉴스앱 ‘조선어채널’이 정식 개통됐다. 이로써 료녕신문은 종이신문, 홈페이지, 위챗 공중계정, 웨이보 계정, 뉴스앱 등 5대 뉴스플랫폼을 갖춘 종합적 매체로 거듭났다.     최근년간 ‘한...
  • 2021-04-13
  • 조선족 사진작가 심학철이 한국에서 개인전작가로 선정, 을 주제로한 작품들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한미사진미술관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한해동안 접수된 젊은작가 지원프로그램 포트폴리오90여 건을 심사숙고한 결과 리뷰어들사이에 이견없이 심학철 작가가 개인전작가로 선정되였다.   개인...
  • 2021-04-12
  • 김학송 시인의 못 말리는 고향애, 민족애                  오기활       (홍보청)을 꾸리기에 한창인 김학송    필자는 길림신문이 한창 펼치는 '구술' (문화를 말하다)의 김학송 시인을 읽고 깊은 감수를 받았다.   김학송 시인의 ...
  • 2021-03-31
  • 3月30日,中国美术家协会微信公号发布关于对王筱丽暂停会籍的决定。 日前,有文章质疑青海省美术家协会主席、中国美术家协会理事王筱丽长期复制、抄袭著名书画家马寒松的多幅作品。3月26日下午,青海美协主席王筱丽通过青海省文联向外界发布致歉信,承认抄袭艺术家马寒松作品。 此后,青海省文学艺术界联合会官网发布公告,...
  • 2021-03-3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7](한영희편6) 조선족연극의 100여년의 발전사를 살펴보면 조선족연극은 말그대로 소박하면서도 내용이 풍부해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연변대학 연극학부 교단에 선 한영희 교수. 그러나 목전 조선족연극을 어떻게 시대에 발맞추어 발...
  • 2021-03-2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6](한영희편5) 연극  ‘삼로인’은 중국조선족연극발전사에서 창작인원과 배우들이 예술 창작 실천에서 자주적으로 창조한 하나의 독특한 연극 쟝르입니다. 1950년 연변문공단의 연극대는 화룡현 룡수향에 공연하러 갔...
  • 2021-03-2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5](한영희편4)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제11기 3차 전원회에서 사상을 해방하고 실사구시하며 일치단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침을 제정하였습니다. 대담하게 사회주의현대화건설에 부합되지 않는 "계급투쟁을 기본고리로 한다"는...
  • 2021-03-2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4](한영희편3) 연변연극단 성립이후의 조선족연극 창작(1956-1978) 1956년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의 지지하에 연변문공단 연극대를 기초로 하여 중국의 유일한 조선족연극단인 연변연극단이 성립되였습니다. 이 때로부터 조선족연극은...
  • 2021-03-2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3](한영희편2) 1945년 8월 15일의 해방과 함께 조선족인민들은 정치, 경제, 문화 면에서 자유권리를 향유하게 되면서 민족의 언어문자, 풍속습관, 종교신앙의 권리를 회복하고 존중을 받게 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1947년 9월 13일, 전국 ...
  • 2021-03-24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