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달맞이 축제로 발전과 안녕 기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3월1일 09시17분    조회:9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붉은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에 천여개의 크고 작은 초롱들이 뿜어내는 령롱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강변산책로 그리고 어디서부턴가 울려펴지는 흥겨운 가락에 이끌려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지난 26일 저녁, 신축년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를 앞둔 룡정시 강변시민공원의 모습이다.

“나도 초롱퀴즈 맞춰볼래요.” 어린 아기의 귀여운 도전.

정월대보름은 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룡정시정부가 주최한 ‘보름 경축, 새봄 맞이’ 주제의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선양하는 데 그 취지를 뒀다.

행사 시작 전부터 광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찼다. “온 룡정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인 것 같구만.” 누군가의 감탄의 말 처럼  인산인해이다. 광장 한복판에는 솔잎과 나무들을 모아서 쌓은 2층집 높이만한 달집이 준비돼있었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각자의 소망이 담긴 쪽지를 달집 속에 끼워넣는다.

축제 시작 전 행사장 인파.

정시가 되자 달집을 태우며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달맞이제사가 시작됐다. 달집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삼배를 올린 후 “셋, 둘, 하나” 시민들이 일제히 웨치는 초읽기에 맞춰 룡정시 당위 부서기이며 시장인 권대걸이 달집에 불을 붙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의 모습에 시민들의 환성이 터지고 울려펴지는 농악에 맞춰 대동놀이인 강강수월래가 이어졌다. 어떤 이는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흥겹게 춤을 추고 어떤 이는 솟아오른 불길을 향해 새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

“올해는 꼭 코로나를 떨쳐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모두의 바람이니까요.” 어린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나온 애돼보이는 한 녀학생의 기특한 소원이다.

제액초복(除厄招福)의 념원을 담아 활활 타오르는 달집.

달집태우기가 끝나자 룡정시도서관에서 조직한 ‘초롱퀴즈 맞추기’가 진행됐다. 룡정시도서관 관장 임선화는 “총 1500개의 초롱과 퀴즈를 준비했다. 그중 당 창건 100돐에 관한 퀴즈가 1000개를 차지하는데 퀴즈풀이를 통해 대중들과 함께 당의 찬란한 려정을 되새겨보는 의미를 가지려 한다.”고 활동기획의 의미를 설명했다.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룡정가무단 배우들의 흥겨운 춤사위.

주최측이 가장 공들여 준비한 꽃불놀이가 밤축제의 대미를 제대로 장식했다. 행사 진행자의 신호와 함께 얼음강판에 미리 준비했던 폭죽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며 삽시간에 주변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구경군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불꽃을 촬영하며 환호를 터뜨렸다. “역시 다 같이 즐기기에 꽃불만한 게 없네요.” 어린 아들을 목마 태운 채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한 남성이 이같이 말하자 여기저기에서 맞장구를 친다. 꽃불놀이는 30분간 지속되며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물했다. 깊어가는 겨울의 밤, 은은한 달빛 아래 아름다운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꽃불은 축제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었다.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신명나게 농악을 치고 춤을 추는 사람들.

연변일보 글·사진 리현준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파일 [ 1 ]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 -88](허동철편4) 노래 〈오래오래 앉으세요〉가 많이 불려지고 인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자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머니는 ‘오래오래 앉으세요’라고 노래하는데 왜 아버지는 노래하지 않는가”고 문의하는 말을 여러번 ...
  • 2021-01-12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 -87](허동철편3) 연변인민방송국에서는 노래 〈오래오래 앉으세요〉를 방송중지한 후 리창원 부주필을 비롯한 5인 소조를 무어가지고 조선족 청취자들의 의견을 수집하게 되였습니다. 이 5인 소조는 흑룡강성, 료녕성까지 갔는데 그때...
  • 2021-01-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 -86](허동철편2) 운수로 말하면 저도 행운아이고 노래 〈오래오래 앉으세요〉도 행운아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 리유는 차일로 미루고 오늘은 모두다 궁금해하는 〈오래오래 앉으세요〉의 가사가 어떻게 나왔는가 하는 것부터 이야기하...
  • 2021-01-0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85](허동철편1)       저명한 조선족 작사가 허동철   프로필:   1942년 화룡현 고성(古城)촌 출생, 1965년 중앙민족학원 졸업 연변인민방송국 문예편집, 음악편집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부주필 겸 연변방송예술단 단...
  • 2021-01-04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84](박문일편7) 나 개인의 력사를 놓고 말하면,우리 가정은 옛날 대단히 빈곤한 가정입니다. 3형제가 있는데 우로 두 형님이 있었지요. 삼형제 가운데서 학교 공부를 한 것은 나밖에 없습니다. 형님들은 공부를 할 정황이 못되였기에 &ldqu...
  • 2021-01-04
  • 양력설 련휴기간(2021년 1월 1일-1월 3일), 연변박물관은 정상으로 대외에 개방하게 되며 개방시간은 9시부터 16시까지이다.    지금 박물관내에는 주요하게 “조선족민속전”, “천추정기-혁명투쟁사전”, “연변출토문물전”, “연변조선족자치주성과사진전” 및 림시...
  • 2020-12-29
  • “배경음악 주세요. 자, 이제 시작합니다!” 메가폰을 낀 감독의 ‘큐’싸인이 떨어지자 흥겨운 우리 음악과 함께 테이블에 마주앉은 세명의 MC들과 낯익은 게스트들의 얼굴이 화면으로 비추어지면서 활기찬 토크쇼가 시작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웃음띤 얼굴로 리허설 오프닝을 열어제낀 이 곳은...
  • 2020-12-2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83](박문일편6) 나는 학교에 있으면서 후배들에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우리 연변대학교의 정신을 심어주겠는가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짜내서 신입생들에게 늘 학교의 정신을 강의해 줍니다. 인문학원학생들에게도,...
  • 2020-12-2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82](박문일편5) 저는 지금 은사님 오봉협선생님에 대해 평전을 쓰고 있습니다. 오봉협선생님은 몸이 불편해 4년 남짓한 시간밖에 학교에 계시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서술한바와 같이 오봉협선생님은 연변대학 건교초기 57명...
  • 2020-12-25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