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달맞이 축제로 발전과 안녕 기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3월1일 09시17분    조회:10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붉은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에 천여개의 크고 작은 초롱들이 뿜어내는 령롱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강변산책로 그리고 어디서부턴가 울려펴지는 흥겨운 가락에 이끌려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지난 26일 저녁, 신축년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를 앞둔 룡정시 강변시민공원의 모습이다.

“나도 초롱퀴즈 맞춰볼래요.” 어린 아기의 귀여운 도전.

정월대보름은 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룡정시정부가 주최한 ‘보름 경축, 새봄 맞이’ 주제의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선양하는 데 그 취지를 뒀다.

행사 시작 전부터 광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찼다. “온 룡정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인 것 같구만.” 누군가의 감탄의 말 처럼  인산인해이다. 광장 한복판에는 솔잎과 나무들을 모아서 쌓은 2층집 높이만한 달집이 준비돼있었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각자의 소망이 담긴 쪽지를 달집 속에 끼워넣는다.

축제 시작 전 행사장 인파.

정시가 되자 달집을 태우며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달맞이제사가 시작됐다. 달집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삼배를 올린 후 “셋, 둘, 하나” 시민들이 일제히 웨치는 초읽기에 맞춰 룡정시 당위 부서기이며 시장인 권대걸이 달집에 불을 붙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의 모습에 시민들의 환성이 터지고 울려펴지는 농악에 맞춰 대동놀이인 강강수월래가 이어졌다. 어떤 이는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흥겹게 춤을 추고 어떤 이는 솟아오른 불길을 향해 새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

“올해는 꼭 코로나를 떨쳐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모두의 바람이니까요.” 어린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나온 애돼보이는 한 녀학생의 기특한 소원이다.

제액초복(除厄招福)의 념원을 담아 활활 타오르는 달집.

달집태우기가 끝나자 룡정시도서관에서 조직한 ‘초롱퀴즈 맞추기’가 진행됐다. 룡정시도서관 관장 임선화는 “총 1500개의 초롱과 퀴즈를 준비했다. 그중 당 창건 100돐에 관한 퀴즈가 1000개를 차지하는데 퀴즈풀이를 통해 대중들과 함께 당의 찬란한 려정을 되새겨보는 의미를 가지려 한다.”고 활동기획의 의미를 설명했다.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룡정가무단 배우들의 흥겨운 춤사위.

주최측이 가장 공들여 준비한 꽃불놀이가 밤축제의 대미를 제대로 장식했다. 행사 진행자의 신호와 함께 얼음강판에 미리 준비했던 폭죽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며 삽시간에 주변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구경군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불꽃을 촬영하며 환호를 터뜨렸다. “역시 다 같이 즐기기에 꽃불만한 게 없네요.” 어린 아들을 목마 태운 채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한 남성이 이같이 말하자 여기저기에서 맞장구를 친다. 꽃불놀이는 30분간 지속되며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물했다. 깊어가는 겨울의 밤, 은은한 달빛 아래 아름다운 야간경관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꽃불은 축제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었다.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며 신명나게 농악을 치고 춤을 추는 사람들.

연변일보 글·사진 리현준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

파일 [ 1 ]

Total : 1576
  • 우리는 하나다 -세계조선족문화절 주제가가 만들어지다   손에 손 잡고 부르자 우리의 노래를 정과 정 담아 꽃피우자 우리의 사랑을 이쪽에서 불러도 아리랑 아리랑 저쪽에서 불러도 아리랑 아리랑 훈민정음 소리로 노래를 엮어서 찬란한 우리의 문화를 빛내가자 진달래꽃 빛으로 인생길 밝히며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 2020-01-02
  •     최근 중앙방송 3 채널의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조선족 가정이 출연해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부터 중앙텔레비전방송국 3채널에서 방송된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은 유명한 예술인이나 사회 각...
  • 2019-12-31
  • 27일,  제1회《로년세계》 ‘설봉컵’생활수기 콩쿠르 시상식이 연길 국제호텔에서 있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50여편에 달하는 응모작품들이 접수, 그중 33편을 선정해《로년세계》잡지에 게재했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4명, 우수상 8명, 가작상 4명을 선정했다...
  • 2019-12-2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1](림원춘편-3) 1960년도에 연변대학을 졸업하면서 제가 연변인민방송국에 가게 되였습니다. 방송국 문예부에 가게 되였는데 왜서 거기에 갔는가 하면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면 취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내가 다니면서 우리 민족에 대해 리해하고 그들의...
  • 2019-12-25
  •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청년생활》 창간 40주년에 부쳐 장수철(《청년생활》 주필)   《청년생활》이 창간 40주년을 맞게 되였다. 기나긴 인류의 력사에서 40년은 손가락 한번 튕기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에 40년이 몇번 있을가? 더구나 격변과 격동의 시대를 거쳐온 《청년생활...
  • 2019-12-25
  • "한번 정법대에 들어서면 평생 정법대인인 것이고, 한번 정법대와 맺은 인연은 정법대와의 평생 연분인 것이다(一进法大门,一生法大人,一结法大缘,一世法大情.)" 중국정법대학의 비준을 거치고 학교학우회판공실과 일본학우회준비위원회에서 일년 가까이 세밀주도한 준비 끝에 2019년 12월 15일 중국정법대학 일본학우회...
  • 2019-12-1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0](림원춘편-2) 제가 1950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1953년 여름, 그러니까 저는 초중을 2년반을 다녔습니다. 원래는 2년제로 겨울방학 후에 승학하였는데 제가 다니던 해에 여름방학이 끝나서 승학하는 제도로 고치다나니 저는 2년반을 다니게 된 것입니다. 한...
  • 2019-12-19
  • 지난 15일,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현판식 및 2019년 송년회가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호텔에서 성대히 열렸다. 협회 골간성원과 귀빈 단체사진 이날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허영수 회장,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가나야마 장호 명예회장, 간사이 중화총상회 아키야마 히카리 부회장, 재일 화인권 간사이회(在日华人圈关西会)...
  • 2019-12-19
  •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현판식 및 2019년 송년회가 오사카에서 성대히 열려   단체사진 귀빈과 협회골간성원들 사진       지난 12월15일(일)에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http://kcj.korean.net) 현판식 및 2019년 송년회가 오사카 도톤보리호텔에서 성대히 열렸다.     당일 주오사카...
  • 2019-12-18
  • 글 / 고향련    고향련 약력 : 2000.4 일본유학. 2000.4~2002.3 도쿄아카데미-일본어학교(東京アカデミー日本語学校). 2002.4~2006.3 중앙대학교 상학부 경영학과(中央大学 商学部 経営学科). 2006.4~2009.3 중앙대학교 대학원 상학연구과(中央大学大学院 商学研究科). 2009.4~ 현재 전원장비메이커 반도체영업부...
  • 2019-12-1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