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부일화백과 유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5월18일 00시00분    조회:13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리부일화백의 유화 <공지의 아침>

얼마전 화룡시 숭선진에 취재차 갔다가 원봉수로전시관에 소개되여있는 <공지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유화 한폭을 보게 되였다. 지난 세기 70년대의 시대적 느낌이 짙은 이 유화는 중국조선족 유명 화백인 리부일(81세)선생이 그린 작품이였다.

마침 이날 리부일선생도 그 자리에 있어 유화 <공지의 아침>에 대한 창작일화도 행운스럽게 들어볼수 있게 됐다.

리부일선생에 따르면 <공지의 아침>은 그가 1973년도에 건국25주년을 맞으면서 펼쳐진 전국미술작품전시회에 내놓은 유화작품이다.

‘농업에서 대채를 따라 배우자'는 구호가 걸린 수로관이 아찔한 산골짜기를 가로질러 이어진 어느 산골 수리공지의 아침시간이다. 취사원 차림인듯한 세 녀인이 막 지은 아침밥을 이고, 지고 막 도착한 모습이다. 똬리와 멜대를 쥐고 앞치마를 두른 녀인들의 모습이 그것을 말해준다. 취사원 처녀 둘은 멀리 산마루를 바라 보면서 누군가를 힘차게 소리쳐 부르는 모습이다. 마치 어서 와 식사하세요!” 하고 일군들에게 아침식사를 재촉하는 듯 한데 그 목소리가 금시 그림을 뚫고 밖에까지 들려 오는것듯 싶다.

리부일선생이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숭선진의 원봉관개수로 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원봉관개수로는 20세기 50년대에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인 주덕해가 지휘하고 숭선인민이 자신의 로동과 지혜를 쏟아 건설한 수리공정이다. 원봉수로는 1956년 10월에 착공하고 1958년 5월에 완공되였는데 숭선인민들이 엄한과 폭설을 무릅쓰고 깍아지른듯한 절벽에서 산을 깍고 봉우리를 허물면서 동굴을 파서 수건한 수리공정이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원봉관개수로의 ‘은하교'

숭선인민들은 자신의 신근한 로동과 지혜로 두만강물을 60메터 높은 산중턱 평원까지 끌어올려 해발고도가 600메터나 되는 장백산 동쪽기슭에 벼를 재배할수 있게 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숭선수로 길이는 17.7킬로메터이며 관개면적은 450여헥타르에 달한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웠던 원봉관개수로를 리부일선생은 연변예술학교 학생시절이였던 1960년도에 와 본적이 있었다. 은사인 림무웅선생의 인솔하에 숭선에 와서 창작실습을 진행한적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리부일선생은 농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생활체험을 했고 그때 가마니에 돌을 메고 날랐던 농촌생활체험이 후날 좋은 작품창작의 원천이 되였다고 말했다.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내놓을 작품을 구상하면서 리부일선생은 식사시간이 되여도 침식을 잊어가면서 일에 몰두하던 농촌생활체험 당시의 로동인민들의 드높은 로동열정와 모습이 생각나서 <공지의 아침>을 창작하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제목은 <공지의 아침>이지만 들끓는 공지는 물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리부일선생은 “신새벽부터 공지에 나가 일하는 로동인민들이 아침밥이 와서 소리치는 것도 모른채 일에 열중하고 있는 로동의 열띤 현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들끓는 로동의 현장을 그와 련관된 전혀 다른 매개물을 통해 련상의 수법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공지의 현장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묘한 구도로 사람들에게 련상하고 사색할 공간을 남겨 주었던 것이다.

그림에서 리부일선생은 또 민족단결도 반영했다. 멜대를 쥐고 있는 녀인의 옷차림은 한족이고 치마 저고리차림의 녀인은 조선족이 분명했다.

리부일화백이 유화 <공지의 아침>을 소개하고 있다

이 그림은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참가한후 전시참가 작품들중 단 10폭의 우수작품들만 뽑아 출판하는 선정범위에 들었으며 1976년 2월에 인민미술출판사에서 선전화로 대량 출판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그림이 출판된후 인민일보, 민족화보, 문회보 등 매우 많은 신문, 잡지들에서도 <공지의 아침>을 앞다투어 소개하기도 했다.

리부일선생은 원봉수로는 숭선인민들이 높은 산을 깍아내고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린 력사적인 기록인데 그것이 나의 작품창작의 좋은 모티브가 됐다”면서 화가는 물론 모든 작품창작은 들끓는 생활속에 몸을 담가봐야 비로소 좋은 작품이 창작될수 있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파일 [ 2 ]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4](한룡길편5) 전통적인 민속놀이에서 농악놀이와 탈놀이는 쌍벽을 이룹니다. 탈놀이를 예인들이 일정한 구성과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연행하는 격식화된 표현형식이라고 한다면 농악놀이는 민간에서 연행되는 대중적인 장끼놀이 형식으...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3](한룡길편4) 중국조선족무용의 발전과정에서 무용교육은 튼튼한 받침돌로 되였습니다.건국 이전에는 여러 중소학교들에서 학생써클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무용인재들이 많이 양성되였습니다. 이들은 조선족예술무용의 기틀을 형성하...
  • 2021-03-0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2](한룡길편3) 1970년대에 진입하여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좌적인 경향이 좀씩 억제되면서 제2세대 젊은 무용가들이 활약하게 됩니다. 조선족의 저명한 안무가 최옥주. 최옥주선생님이 그 때 연변가무단의 안무주자로 등장하는 데 이 선생...
  • 2021-03-02
  • 붉은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에 천여개의 크고 작은 초롱들이 뿜어내는 령롱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강변산책로 그리고 어디서부턴가 울려펴지는 흥겨운 가락에 이끌려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지난 26일 저녁, 신축년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를 앞둔 룡정시 강변시민공원의 모습이다. “나도 초롱퀴즈 ...
  • 2021-03-01
  • 룡정시 로두구진에서 서남쪽으로 30여리 가노라면 골짜기에 자리잡은 천보산 광산마을이 나타난다. 천보산광산은 청나라 말기에 연변지구에서 나타난 첫 근대공업성격을 띤 광산기업이다. 이번기‘우리 동네(温馨家园)’프로에서는 청조말엽 관내에서 온 한족 이주민과 조선족 이주민들이 이곳에 와 정착하며 은...
  • 2021-03-0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1](한룡길편2) 194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 무용이 예술무용으로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확실하게 형성되기는 연변문공단이 성립된 1946년도, 그러니까 조선의용군 5지대와 7지대가 합병해서 연변전원공서 문공단이 지방단체로 전이되면서 중국...
  • 2021-03-0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0](한룡길편1) 한룡길 프로필: 1957년 출생. 원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교수. 석사연구생 지도교수, 연변조선족무용연구소 소장, 연변조선족무용가협회 고문, 연변무형문화유산 평심전문가, 북경무용학원 중국민족민간무용학부 객원교수, 대...
  • 2021-02-26
  • 정월대보름에 즈음하여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심양시조선족련의회가 주최하고 심양시조선족로인련합회가 주관한 ‘심양시 제12회 조선족전통윷놀이시합’이 25일,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됐다.   주최측 대표팀과 심양시조선족로인련합회 산하 협회 총 12팀이 반나절간 경쟁을 잊은 채 서로 호...
  • 2021-02-26
  • 민족문자출판사업에서 중화민족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수립할 데 대하여 ◎리명학(민족출판사) 습근평 총서기는 2014년에 소집된 중앙민족사업회의에서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육성할 것”을 제기한 기초에서 19차 당대회 보고에서는 “민족단결진보교육을 심화하여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며 ...
  • 2021-02-24
  • 룡정시 화룡시 안도현서 달맞이 민속축제 펼친다   자료사진/조글로 22일,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인 26일에 룡정시, 화룡시, 안도현에서 달맞이 축제행사를 펼치게 된다.   룡정시에서는 이날 강변공원에서 ‘보름을 경축하고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주제로 축제행사를...
  • 2021-02-23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