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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제1세대 3인 촬영작품전] 연변의 발전 및 생활상 필림으로 남겨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18일 05시43분    조회: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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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의 제1대 촬영가들인 채규익, 최정록, 허길재 등 3인의 촬영작품이 전시돼 우리 주 발전변화 및 군중의 생활상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지난 12일, 연길백화청사 8층의 ‘하겐나’커피숍에서 펼쳐진 전시회에는 주최측인 연변촬영가협회의 회원, 주관측의 여러 잡지사 책임일군 그리고 1세대 촬영가들의 가족 친지들 약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채규익(1913년-1986년), 최정록(1932년-2001년), 허길재(1926년-2002년)의 촬영작품 도합 40점이 전시됐으며 부분적 작품들은 처음 공개됐다.

채규익은 1913년 조선에서 태여났고 1931년 중국 훈춘으로 건너왔다. 1945년에 룡정의과대학(1945년부터 1948년 사이에 선후하여 연변공립의과대학, 길림성성립룡정의과대학, 동북군정대학길림분교, 동북군정대학길림분교의학원, 중국의과대학제1분교 등으로 이름을 고쳤다.)에 입학했고 중국의과대학제1분교의 21기 졸업생이 됐다.

1952년부터 채규익은 연변대학 의학부 외과학 분야의 교수와 의료사업에 종사했는데 사업 여가에 촬영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진다. 일찍 1948년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며 연변촬영협회 설립 초기 회원으로 가입해 적극적으로 협회활동에 참가했고 뒤이어 1959년 7월에 중국촬영학회에 가입했다.

그는 변변찮은 여건 속에서 직접 확대기나 사진기를 만들어서 쓰기도 했으며 지난 세기 70년대말 이런 촬영기기들을 제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촬영원리 관련 자료를 편찬해 촬영반의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기도 했다.

풍부한 인생경력과 근엄한 외과학 학술태도는 채규익이 생활과 사업의 이모저모에 섬세한 관찰력을 가지도록 했으며 그는 필림으로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남기기 좋아했다. 그가 남긴 작품은 조선족 의학교육분야의 선구자, 우리 주 초기의 의학기구의 모습, 연변대학의 옛 모습 그리고 수술, 교수 등 면의 내용외에도 연변 축구, 문화예술, 소년아동, 조선족풍속, 장백산 및 과수농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채규익의 작품 <격류>는 1960년에 동북3성 제1회 촬영예술전에 입선했고 <널뛰기>는 전국촬영전에 입선했다.

또 다른 촬영가 최정록은 평생 문화분야에 몸 잠근 사업일군이다. 1932년 화룡현에서 태여났고 일찍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적도 있다. 1958년 사업터를 화룡현문교과로 옮겨 촬영에 종사하게 되면서 전국촬영양성반에 참가했다. 그 후 화룡현문화관 부관장, 화룡현문련 비서장 및 부주석을 지내다 퇴직했다.

최정록은 일찍 1200여점의 신문촬영작품과 예술촬영작품을 발표, 그중 200여점이 동북3성 및 성내 촬영예술전과 간행물에 실렸고 40여점이 국내외 촬영전에 참가했다.

작품 <퇴근길>과 <하향공연>이 각각 1973년과 1977년 전국촬영예술전에 참가했고 로므니아와 이딸리아에서 펼쳐진 촬영전에도 참가했다. 작품 <금수강산>은 1982년 자치주 창립 30돐 헌례문예작품 가작상으로 평의되기도 했다.

1987년 일본과 카나다 등에서 펼쳐진 신문촬영작품전시에도 참가한 적 있으며 1988년에는 우리 주 제2회 진달래문예상을 수상했다.

최정록이 1974년에 촬영한 작품 <광활한 천지>는 상해 지식청년들이 연변에서 생활하고 사업하는 모습을 생동하게 담아내면서 여러 신문과 간행물에 발표됐고 당시 촬영계의 가작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상해문회보와 해방일보에서는 상해지식청년들을 취재한 수많은 사진작품중 최정록의 이 작품을 선정해 ‘5.1’촬영전에 전시했다.

최정록은 1989년에 연변촬영계를 대표해 북경에서 펼쳐진 ‘중국촬영예술절’에 참가해 ‘촬영사업 종사 30년’ 기념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허길재는 14세부터 연길시령남사진관에서 견습공로 일했으며 평생 수많은 촬영인재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촬영가협회의 초기 회원이며 자치주 창립 10돐 성과전의 주요 촬영가 가운데 한 사람이였다.

허길재는 인물촬영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찍 흑백사진 시절에 그는 흑백사진에 직접 수공으로 물감을 입혀 채색사진으로 만들었다. 주내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모두 허길재가 일하는 동풍사진관으로 몰려들었으며 사진 한장도 귀하던 그 시절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 간직한 추억으로 남겨졌다.

3인작품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세 촬영가의 가족이 제공했으며 자치주 창립 후 부동한 력사시기에 여러 민족 인민이 어깨겯고 건설한 연변의 모습, 군중의 생활상과 정신면모, 우리 주의 자연경관 등이 망라된다.

이번 촬영전을 기획하면서 한자리에 모인 세 촬영가의 가족들은 “그들은 촬영을 위해 사비를 털었고 휴식일도 희생했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인들로부터 리해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연변촬영가협회 주석 차광범은 “연변의 1세대 촬영가들의 작품 속에서 자치주의 창립, 발전 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에서 1세대 촬영가들의 흉금과 시야가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 리련화 기자/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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