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짧은 이야기 긴 여운 ‘우리 시대의 안톤 체호프’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11일 08시18분    조회:26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캐나다 소설가 앨리스 먼로 작품세계

[동아일보]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2)는 섬세한 관찰력과 빼어난 구성으로 짧은 이야기 속에 복잡하고 미묘한 삶의 한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 ‘우리 시대의 체호프’라 불리는 북미 최고의 단편 작가다.

먼로는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마을 윙엄에서 여우사육업자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시절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951년 결혼을 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캐나다 빅토리아에 정착한 뒤에는 ‘먼로의 책들’이라는 서점을 열었는데, 이 서점은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1968년 출간된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총독문학상을 받으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녀와 여성의 삶’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등을 발표하며 영어권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소녀와 여성의 삶’은 미국에서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뒀다.

1978년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와 1986년 ‘사랑의 경과’가 총독문학상을 수상해 모두 세 번의 총독문학상을 받았다. 1998년 ‘착한 여인의 사랑’과 2004년 ‘떠남’으로 두 차례 길러상을 수상했다.

2001년 발표한 열 번째 단편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와 그를 지켜보는 남편의 사랑을 다룬 표제작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ACTRA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먼로의 작품은 모국인 캐나다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 펜맬러머드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확성을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맨부커국제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은 이야기를 쓰면서도 그 속에서 놀라움과 반전을 발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가장 순진한 소녀가 생의 추악함에 눈을 뜬다거나, 죽음을 대면한 사람들 속에서 삶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는 식의 문법으로 ‘체호프적인 놀라움과 반전’을 구현해 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학평론가 황종연 동국대 교수는 “먼로는 사회적 수요나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단편소설만 고집해 온 작가”라며 “그의 많은 작품이 온타리오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연과 반전을 찾아내는 뛰어난 직관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먼로는 2012년 13번째 단편집 ‘디어 라이프’를 발표하며 “오랜 커리어의 절정” “작가로서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작품을 쓰지 않겠다고 발표해 ‘디어 라이프’는 먼로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먼로의 작품은 ‘행복한 그림자의 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떠남’ 등이 번역 출판됐다. 단편 작가인 탓에 국내에 전문 연구자가 많지 않지만 탄탄한 서사와 절제된 감정으로 이야기 속 인물들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꿰어내는 솜씨에 매료된 국내 팬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내면서 “저는 ‘일어난 일’을 조금은 다른 형식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떤 우회로를 거쳐, 낯선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말이죠. 저는 독자들이 ‘일어난 일’에 대해서가 아니라, ‘일어나는 방식’에 놀라움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단편소설이 거둘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입니다”라고 썼다.

● 앨리스 먼로 연보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윙엄 출생

1949년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입학

1950년 첫 소설 ‘그림자의 세계(The Dimensions of a Shadow)’ 발표

1951년 제임스 먼로와 결혼

1963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에 서점 ‘먼로의 책들(Munro's Books)’ 개점

1968년 첫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총독문학상 수상

1976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재혼

1978년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Who Do You Think You Are?)’로 캐나다 총독문학상 수상

1986년 ‘사랑의 경과(The Progress of Love)’로 캐나다 총독문학상 수상

1998년 ‘착한 여인의 사랑(The Love of a Good Woman)’ 으로 길러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2004년 ‘떠남(Runaway)’으로 길러상 수상

2006년 ‘열정(Passion)’으로 오헨리상 수상

2008년 ‘당신은 무엇을 알고 싶은가(What Do You Want to Know for)’로 오헨리상 수상

2009년 영국 맨부커국제상 수상

2012년 열세 번째 단편집 ‘디어 라이프’ 발표

우정렬·신성미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7
  • 연변작가협회 칭다오지구창작위원회와 칭다오조선족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3년칭다오문인송년회’가 지난 12월 28일 청양구에서 개최되었다. 회원들이 새해사업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리고 있다.      이날 신년회에는 재칭다오 조선족 문인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한해의 사업을 총화하고...
  • 2014-01-03
  • 한석윤론 《6월을 위한 5월의 노래》출간과 함께 만나본 한석윤선생   중국조선족아동작가를 다룬 처음으로 되는 단행본 작가론 작품집인 한석윤론 《6월을 위한 5월의 노래》(엮은이 김룡운)가 최근 연변교육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새해 벽두인 1월 2일 오전, 기자는 동시인이며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회장인 한...
  • 2014-01-03
  • 룡정시(현) 건현 100돐 기념 아동문학작품집 《용드레넋》 출판발행의식이 룡정시당위 선전부, 룡정시문학예술계련합회 주관, 룡정시조선족아동문학학회 주최로 2013년 12월 31일 오전 룡정시정무대청 회의실에서 거행되였다. 룡정시아동문학학회 최길록회장의 사회하에 진행된 발행의식에서 룡정시문학예술련합회 주석 리...
  • 2014-01-02
  •   ▲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연변시인협회 시총서《시향만리》2013년 제10호《내가 심은 꽃나무》 [서울=동북아신문]연변시인협회 시총서《시향만리》 제10호《내가 심은 꽃나무》가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연변시인협회 시총서《시향만리》 제1부는 한국 서지월시인 시특집 외 27수와 를 집중조명으...
  • 2013-12-30
  • 2013년 《민족문학》년도상 평의가 지난달 북경에서 있었다. 22명의 평론가, 편집, 번역가로 무어진 평심위원회는 토론을 거쳐 《민족문학》 한문, 몽골문, 장문, 위글문, 까자흐문, 조선문 6가지 언어판가운데서 23편을 선정했다. 그가운데는 한어판에 발표된 김인순의 《분수》와 허련순이 쓴 《아B정전》(김련란 번역)이...
  • 2013-12-30
  •   《도라지》잡지사에서 추진하는 《조선족청년작가작품집총서》8-12집이 출간됐다. 《조선족청년작가작품집총서》는 청년작가들에게 창작무대를 제공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추진하며 청년작가들이 하루빨리 문단의 중심에 들어서는데 격...
  • 2013-12-30
  • 인물전기 《한락연의 이야기》의 저자 김혁작가.   연변작가협회 리사이고 소설창작위원회 주임인 김혁작가(소설가)의 청소년을 위한 중국조선족인물전기 중국의 피카소《한락연의 이야기》 출판기념식이 12월 26일 연길 라경호텔에서 있었다. 《한락연의 이야기》는 김혁작가가 청소년들을 위한 조선족인물전기 《주...
  • 2013-12-26
  •   중국조선족 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이 북경예도묵향서화원(北京艺都墨香书画院)이 펴낸 중한 서화명가 2014년 소장달력 국제판(中韩书画名家2014典藏年历国际版)에 올랐다. 북경예도묵향서화원은 《중한 수교 21돐을 맞아 중국문화의 정수인 서화예술을 아세아주와 세계 예술시장에 널리 수출하는것은 중국문화계승자들...
  • 2013-12-25
  • 문학상 수상자들과 장학생들. 12월 21일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연길개원호텔에서 문학상 시상식과 장학금발급의식을 가졌다. 연변의 조선족작가 허선자의 단편소설 《쓰라린 타향살이 반백년》, 천광일의 수필《족보》가 각각 가작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의 권천 등 6명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여 재...
  • 2013-12-24
  • 김장혁작가의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가 한국 교문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이는  "욕망의 바다"에 이어 저자가 내놓은 두번째 장편과학환상소설이다. "일본과 필리핀을 비롯한 지구촌의 여러 나라들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했으며 태풍이 불어오고 해일이 도시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 2013-12-23
  • 12월 19일 ‘예술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모옌(莫言)이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진량(金良) 촬영기자   [신화사(新華社)] 19일 제2회 중화예술문학상 시상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됐다. 모옌(莫言)이 ‘예술문학상’을 수상했다. 중국예술연구원에서 주최하는 중화예술문학상은 ...
  • 2013-12-23
  •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 김만석회장.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회장 김만석)에서는 12월 20일, 연길시 혜영식당에서 2000년대 중국조선족 10인 동화우화집《우리네 동화우화》출간식을 가졌다.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와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변아동병...
  • 2013-12-21
  •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한  "휠체어의 노래"(최원 저)를 보면 삶의 롤모델을 어떤 사람으로 정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자서전으로 된 책이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삶에 대한 불만, 사회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요즘 일부 세상사람들이 이 책을 보게 되면 아마도 머리 숙이면서 자신을 ...
  • 2013-12-20
  •   김만석의 동시집 《제비는 스케트선수》가 시와 사람(한국)에 의해 출간됐다.    동시집은 김만석의 세번째 작품집으로 유년편, 동년편, 소년편으로 나누고 유희동요, 회화적인 동요, 화적인 동요, 은유적인 상징동요, 회화적동시, 화적동시, 동화적인 상상동시, 감각적인 이미지동시, 사색적인 철리동시...
  • 2013-12-20
  • 《윤동주는 세계평화를 도모한 평화의 시인》 한국 홍정선교수 길림대학 특강시 주장 주목 한국 인하대학교 홍정선교수가 특강하는 장면 윤동주시인은 《독립운동가, 애국시인, 반항시인》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보다도 《세계평화를 바라보고 민족의 화합을 도모한 평화의 시인》으로 평가하면서 《윤동주의 시 세계가 ...
  • 2013-12-19
  •   연변주신문출판국 림혜영국장이(좌) 저자 류재학촬영작가(우)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있다. 사진작가 류재학씨의 두만강문화영상기록 《숨쉬는 두만강》(1, 2권) 출판기념식이 연변주문련, 연변주신문출판국,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주최, 장백문화추진회에서 주관으로 18일 오전 연변조선족자치주 행정사무청사 회의실...
  • 2013-12-18
  • 일상에선 이방인 일터에선 주인 … 잘 모르는데 극영화 만들 순 없어 모든 꿈은 고향·그리움과 연결돼 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다큐멘터리 ‘풍경’의 장률 감독. 그는 “이 다...
  • 2013-12-16
  • 남계 황유복교수의 보도자료집 《학문과 실천에 이르는 길》이 12월 9일, 일본아세아경제문화연구소에서 출간됐다. 학자로서의 저서와 론문 그리고 실천가로서의 미디어보도자료는 한 사람의 조선족연구와 조선족발전을 위한 사회실천활동의 쌍벽을 이루고있다고 할수 있다.  《학문과 실천에 이르는 길》은 중앙민족...
  • 2013-12-16
  • 시인 김철호의 동시화집 《작은 하늘》이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책은 연변인민출판사 2013년 기획도서가운데 하나로 제1부 “새 아침”, 제2부 “산그늘”, 제3부 “바위섬”으로 나누어 김철호시인이 지난 10년 사이에 창작한 동시 69수를 알콩달콩 수록했다. 《작은 하늘》은 ...
  • 2013-12-16
  • 수상자에게 증서와 꽃을 드리는 연변인민방송국 김남룡총감독   연변인민방송국 밤프로부 최춘희주임 생활수기공모활동정황 소개   연변대학 리광일교수 입선된 작품에 대해 심사평가   금상을 받은 연변대학 조문학부 2011년급 조선문학 석사연구생 최소연 수상소감 발표   연변인민방송국에서 후원단...
  • 2013-12-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