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연변인민출판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문학상수상작은 2011년과 2012년 《연변문학》에 발표된 작품중 엄선을 통해 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였다. 소설수상작에는 허련순의 "아B정전", 시에는 김문세의 "바다가에 와서는 모든것이 옷 벗고 아름다움이 된다"(외3수), 수필부문에서는 김광현의 장편기행수필 "천국의 베일", 평론에는 김재국의 "미국문화의 소묘 그리고 그 입장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좌로부터 허련순,김문세,김광현)
허련순작가의 수상소감은 가난이라는 문턱에서 허덕이면서도 글을 쓰는 일부 문인들에게 좋은 이야기로 남았다. "돈도 안되는 문학"만을사랑한 일편단심 민들레 작가이면서 마법의 작가인 허련순씨는 이렇게 밝혔다. 그는 "사실 제 글을 봐주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상까지 주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32회 연변문학 문학상 소설부문에서 받은 상은 큰 빚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며 늘 글의 령감을 떠오르게 힌트를 주고 원천을 주는 남편과 이 상을 함께 나누고싶다고 감명깊게 말했다.
시 당선작 김문세의 "바다가에 와서는 모든 것이 옷 벗고 아름다움이 된다"등 4수는 이미지 즉 시적 특징이 다분한 시들로서 생동감 넘치는 참신한 이미지로 하여 사물과 사물사이에서 튕겨오는 미묘한 움직임과 그 직관적 감각의 편린들이 신선하고 감미롭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문세 시인의 글에서는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할수 있다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고있다는 높은 평을 받았다. 김문세시인은 소중하고 감사한 올해의 경사라고 감동을 전했다.
수필부문의 수상작 "천국의 베일"은 의도치 않게 발표된 김광현씨의 진실한 일기가 감정적 색채에 치우지지 않고 랭철하면서도 투철하게 미국에서의 조선족이 느껴온 희노애락, 흑백세상, 긍정과 부정사이를 넘나들면서 따듯함이 있으면서 싸늘함도 있다고 피력하면서 미국사회에 가면 가는 날부터 하늘에서 마음껏 제멋대로 편하게 내리퍼붓는 소낙비마냥 돈이 떨어지는게 아니라는 현실을 알리고저 하는 마음도 컸다고 밝혔다. 용기 없었던 글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냥 소박한 일기였지만 이런 큰 상을 타게 되여서 너무나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김광현은 전했다.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수상소감을 전해온 김재국의 수상소감도 이색적이였다. 평론부문의 수상은 갖고싶어도 갖을수 없었다고 생각했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멀고도 묘망한 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명깊고 희망적이게 "평론부문" 수상을 하게 되여서 너무 소중하다고 밝혔다. 은근히 절실히 기다려왔던 상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대학강단에 서는 한 분으로 이 상을 가지고 어깨에 힘 좀 줘도 될느가며 이 상은 자신한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감사한 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해마다 《연변문학》 시상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힌 현재 《연변문학》의 채운산부주필은 절절하고 무거운 어조로 사회에 간곡히 부탁하였다.
"연변문학을 사랑하는것이 별다른게 아닙니다. 원고 한편을 더 투고하고 잡지 한권을 더 사서 보는것이 바로 연변문학을 사랑하는것입니다. 연변문학의 문은 활짝 열려져있습니다. 작가선생님들께서 많은 우수한 작품들을 보내주십시오. 연변문학은 언제나 작가들을 존중하고 포옹하는 따듯한 보금자리가 되겠습니다."라는 뜻깊은 약속도 남기였다.
수상작을 막론하고 연변문학의 발표작이나 미발표작 모두가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 할수 있었던 것은 금전만능의 사회에서 시름시름 병들어가는 사람들속에서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고민과 방황, 갈등을 솔직하고 아낌없이 글로 표현하는 지긋한 마음이 있어서 눈부시다할수 있다. 또한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보다 생동하고 적극적으로 삶의 희노애락을 다각도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이 있기에 사회의 병을 정확히 진단할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 문인들이 어떤 글을 발표하면 왈가왈부하는 세간의 치졸하고 야비한 질타와 비웃음에 아파하면서도 변함없이 자신만의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의 글이 있어서 우리의 삶은 더 풍요롭다고 생각한다.
32회 《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은 가뭄의 단비마냥 문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있는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조글로미디어 김성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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