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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량 등 제21회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수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24일 13시37분    조회: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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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란강문학상에 김승종,  김일량, 정희경 CJ문학상에 김경애
 




2013년 연변일보 CJ문학상, 해란강문학상  시상식이 24일 연길시백산호텔에서 있었다.

연변일보에서 주최하고 한국CJ그룹 중국본사의 후원으로 21회째 열리게 된 2013년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과 CJ문학상은 2013년 한해동안 연변일보에 실린 문학작품가운데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4편(수)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김승종의 담시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김일량의 영물시 "느릅나무"(외2수), 정희경의 수필 "한번쯤은 사랑했었다"를 "해란강문학상" 수상작으로,  김경애의 "무대우의 거대 초불"을 "CJ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연변대학 김호웅교수의 수상작 심사평을 옮긴다.

김승종의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소꿉놀이와 숨박꼭질 대신에 진종일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고 , 보리떡 대신에 이름 모를 인스텐트 식품만 먹고있는 요즘 "개구쟁이공화국"의 아이들을 근심하면서 여전히 말이며 양떼며 락타들과 함께 뛰놀고 있는내몽골초원의 아이들을 동경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시적화자-"텁석부리 아저씨"의 인정미와 진정성을 통해 현실비판을 완곡적으로 시도한다. 김승종의 시는 다년간의 시적 실험을 거쳐 난해하고 난삽한 시를 지양하고 구수하고 친근한 담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일량은 조선족 시단의 대표적인 농민시인으로서 주옥같은 영물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시 "느릅나무"를 보면 시인의 철학과 인생관을 느릅나무라는 객관적상관물에 대상화하는 재치가 범상치 않다. 느릅나무는  연변시골에서 쉽게 볼수 있는 나무다. 하지만 "이름처럼 성품이 느릿한 나무"요, 거친 바람을 머금었다가 그것을 순화시켜 "하늘의 소리"로 승화시키는 나무이며 휘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나무요, 높은 곳과 화려함을 탐내지 않고 자기 식대로 살아가는 "고집쟁이 나무"란다.시골에 파묻혀 아름다운 시편들을 펴내고 있는 시인 자신의 자화상이요, 굽은 나무 선산을 지킨다고 바람세찬 연변땅을 지켜 끈질기게 살아가는 우리 초민백성의 모습이 아닐수 없다.

정희경의 수필 "한번쯤은 사랑했다"는 연변대학 조문학부 학부생의 수필이다. 이 작품은 은행나무 락엽과의 대화를 통해 나젊은 녀대생의 여린 감수성과 깊은 깨달음을 생동하게 펼쳐보았다. 자아중심적이고 리기적인 생활을 해오던 작자는 어느날 자신의 발에 밟히는 은행나무 락엽들을 두고 깊은 사색의 우물을 길어올린다. 은행나무 락엽들을 두고 깊은 사색의 우물을 길어올린다. 은행나무 락엽들은 벌레들이 갉아먹고 땡볕과 비바람에 이기지 못해 볼품없는 모습으로 길에 떨어지지만 한때는 푸르싱싱하게 그늘이 되어 한번쯤은 남을 사랑했다고 자부하는것 같았다. 참으로 젊은 감수성과 상상력이 빚어낸 동화적인 수필이라 하겠다.

"교정의 종소리"와 같은 아름다운 노래들을 작곡해 연변인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년 녀성작곡가 김경애씨는 "무대우의 거대 초불"로 심사위원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게 되였다. 이 수필은 청력을 상실한 후 지었다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를 련상케 한다. 작자는 하나의 미약한 존재가 집단속에 들어감으로써 비로소 무궁무진한 힘과 숭고한 세계를 만들어낼수 있다는 철리를 터득하게 된다. 이 작품은 서사수필로서 생활적계기를 통해 작자의 인식변화과정을 자연스럽게 펼쳐보였고 하나의 목표를 위한 인간들의 만남과 화합이 얼마나 소중한것인가를 설교를 아니라 생동하는 인물과 장면으로 보여주었다.

연변작가협회 창작련락부 우광훈 주임은 축사에서 "문학잡지도 아닌 신문에서 이렇게 야심찬 문학농사를 짓고 연변문단의 작가들과 기자들간의 화합의 장, 문학교류 실천의 장을 마련하다는 자체에 큰 문학적인 비약과 력동성이 내재되여 있다.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과 CJ문학상은 연변문단의 최장수 문학상으로서 몇십년래 연변지역은 물론 중국전역에 분포한 우리 민족 구성원들의 문학발전을 주도해온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기성작가들의 문학터전이고 문학신인들을 양성하는 주요 활동진지로 언녕부터 각광을 받았고 큰 성과를 올렸다. 이런 성과는 해란강문학상,씨제이문학상을 이끌어오는 연변일보사 조선문판 여러기자와 연변일보 문화부의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연변일보사 책임자들을 비롯한 연변지역의 언론계, 문화단체에서 온 100여명 문인,언론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글로미디어 김성화기자

김승종의 시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편지"(관련작품보기)

김일량의 영물시  "느릅나무"(외2수) (관련작품보기)

정희경의 수필 "한번쯤은 사랑했었다"(
관련수필보기)

김경애의 수필 "무대우의 거대 초불"(
관련수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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