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벨문학 수상자 막언과 함께 2013년 중국 달력인물에 이름을 올린 조선족 문화명인이 있습니다. 중국조선족 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을 기자가 만났습니다.
조룡남의 처녀작은 서정시<불꽃>입니다. 1951년 훈춘시 제2중학교 2학년 재학시절 조룡남은 연변 제1차 하령영활동에 참가해 석현종이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갖게 됐는데 당시 들끓는 로동현장에서 깊은 감수를 받고 애국 증산을 노래한 서정시 <불꽃>을 창작했습니다. 후에 이 작품은 지도교원의 추천으로 <연변문예>에 실렸습니다. 1953년 조룡남은 연변사범학교에 입학했고 2학년 때 동시 <반딧불>을 창작했습니다. 당시 동창생 김덕균이 곡을 붙이면서 <반딧불>은 중국조선족 명동요로 널리 애창됐습니다. 1957년 조룡남은 <우파모자>를 쓰고 장장 23년간 창작의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1979년 조룡남은 명예를 회복했고 1984년부터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문예편집으로 근무하다가 1995년 정년 퇴직했습니다.
조룡남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객관세계와 접촉할 때면 어떤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내가 받은 감동을 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 전달해서 나처럼 감동을 받으라 하는 뜻에서 시를 씁니다. ]
조룡남은 1985년 첫 시집 <그 언덕에 묻고 온 이름>을시작으로 <그리며 사는 마음>, 동시집 <반짝, 반짝 반디불>, <사람아, 사람아>등 작품집을 륙속 내놓았습니다. 조룡남은 두차례나 장백산 문예상과 전국 소수민족 문학상 <준마상>을 수상했습니다.
문학평론가 최삼룡입니다.
[조룡남시인은 당대 중국조선족 시단에서 성과가 가장 많은 시인가운데 한 분입니다. 그리고 조선족 시문학사에서 큼직한 획을 그은 분입니다. ]
조룡남시인은 중국문화예술협회에서 발행한 2013년 달력인물로 소개된데 이어 북경예도문화서화원이 펴낸 중화서화명가 2014년 소장달력 국제판에도 이름을 올랐습니다.
연변인터넷방송 리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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