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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길성 자서전 "굽이굽이 인생길 하많은 사연들" 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7일 18시29분    조회: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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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명록 특약기자 = 허길성선생이 쓴 "굽이굽이 인생길 하많은 사연들" 자서전 출간기념행사가 4월 12일 연변국제호텔에서 있었다.

  허길성선생은 장편실화로 된 이 자서전을 펴내기 위해 10여년 무척 애를 써왔으며 이날 출간식에는 북경,천진,대련 등지에서 사업하는 아들 며느리,딸 사위 모두 참가했으며 50여년간 친밀하게 보내는 부대전우도 출간소식을 접하고 대련에서 달려왔으며 미국계 한국인 김찬영박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책은 제목부터 주인공 허길성선생의 굴곡적인 인생길을 여실이 보여주고있다.

  1939년 조선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태여난 허길성선생은 세살 때 아버지 지게에 얹히워 두만강을 건너 지금의 룡정시 석정향 중성촌에 정착했다.그는 17살에 초중을 졸업하고 고중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에 돌아온다.허지만 그는 농사일 보다 노루꼬리만한 월급이라도 받는 일을 하려 한다.하여 누가 시켜준대로 현로동국 대문에 가서 "앉아버티기"를 했다. 삼복염천에 물한모금 못 마시면서 꼼짝않고 앉아 있는다는것도 쉽지 않았다. 그 덕으로 연길현태양향공소합작사에 배치받았다. 1년후 전현적으로 있은 종업원 정간바람에 그만 밀려나게 된다. 비록 짧은 한 순간이였지만 그의 일생에서 아주 즐겁고 소중한 추억의 한페지를 남겨놓았다.집에 돌아오니 그의 생활위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첫번에 재미를 본 그는 현로동국마당에 가서 다시 "앉아버티기"를 한 결과 석현제지공장에 배치받았다. 그가 정작 가보니 작업장소는 야외였고 한아름 되는 나무를 굴려다 껍질을 벗기기란 어린몸에 너무 힘에 부쳤다.한달 고되게 일한 로임이 고작 18원이였다.그는 일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보따리를 쌌다. 이처럼 정착없는 생활이 참군해서도 사처로 전전하며 많은 사연을 남기였다.

  1957년 참군하여 려순에서 신병훈련을 이겨냈으며 려순 앞바다 소평도에 가서 땅굴파기작업을 했으며 교하고사포부대에 가서 자동차운전기술을 배워냈으며 해방군운수대에 뽑혀 서장진군길에서 급선봉이 되였다.일년간 그는 청해와 서장사이를 5차례나 오가면서 운수임무를 원만히 완수하여 부대에 돌아와 크게 표창을 받았지만 체중은 10길로그람 떨어졌다.

  군인은 명령에 복종하는것을 천직으로 삼는다. 허길성선생은 집과 가까이 떨어져 있는 조양천고사포부대에 와서도 집으로 놀러갈수 없었다.당시만 해도 대만의 국민당군 비행기가 수차 연변의 상공에 나타났던것이다.

  허길성선생의 가장 보귀한 점이라면 꾸준히 배우는것이다."아는것이 힘"이라고 한가지라도 배워두면 그것이 재부라고 생각했던것이다.부대에서 제일 큰 난관이 언어관이였다.그는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전시준비상태에 있어도 책을 손에서 놓지않았다.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다른 사람이 버린 책을 다 주어다 보군했다.이 면에서 둘째형이 본보기를 보여주었던것이다. 둘째형 허기룡씨는 공부를 열심히 하여 룡정고중을 졸업하고 중국인민지원군에 입대했다가 연변일보사 기자로부터 고급기자직함을 딴 분이다.그는 동생한테 사람은 결국 머리속에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일깨워 주군했다.

  허길성선생은 군복안속의 흰천에 한어글자를 새기면서 기억하군 했다.이처럼 매일 몇글자씩 적으니 얼마안가 군복안속에 수백자나 되였다.애써 공부한 보람에 사단분부에서 있은 문화시험에서 앞자리를 차지했고 무석에 있는 중앙군위문화학교에 진학할수 있었으며 북경공정병학원에 입학할수도 졸업할수도 있었다.

  3년간 대학생활에서 그는 풍부한 지식을 소유하게 되였고 두차례나 천안문광장에서 모주석과 중앙수장들의 검열을 받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으며 반급에서 항상 우수생으로 그 립지를 굳혔으며 집단활동에서 늘 리더십이 강한 인솔자,책임성이 강한 혁명군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1965년 7월 허길성선생은 북경공정병학원을 졸업하고 심양군구 공정병사령부에 배치받는다.일년후 "전례없는 문화혁명"시기 계급립장이 견정하지 못하다는 리유로 군복을 벗어야 했고 연변뻐스공장에서 "로동개조"까지 하게 되였다.워낙 천성이 정직한 그는 그처럼 어려운 역경속에서 인생리념을 잃지 않고 인생의 철리를 깨닫게 된다.

  그는 해방"받아 연길시라지오방송국에 전근하여 선후로 라지오발사탑시공, 유선텔레비보급망가설과 종업원주택건설 등 건설항목에서 관건적인 역할과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허길성선생의 자서전을 읽느라면 주인공이 파란만장의 인생길을 걸어오면서 눈물겨운 사연들이 마치 영화필림처럼 눈앞에 떠오른다.좌절과 곡절의 인생을 겪으면서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고 아들 딸을 어엿한 대학생,박사생으로 육성했으며 생활이 어려운 농촌의 4명 학생을 자기집에 데려다 공부시켜 모두 출세시켰으며 자선사업에 투신하여 사회의 공익사업에 기여를 하는 주인공의 고귀한 덕성에 감복이 간다.

  자기의 성장길에 거의 눈물을 모르는 강자라고 장담하던 허길성이였지만 달콤한 첫사랑이 깨지자 눈물을 흘렸고 자기때문에 모진 고생을 하는 안해앞에서 마음속으로 눈물을 떨구었다.

  이날 출간식에 허길성선생은 소학교때 3전짜리 얼음과자를 못 사먹던 경과를 회고하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못했으며 곁에 서있는 안해 송금자녀사도 옷고름으로 눈굽을 찍었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코마루가 찡하게 만들었다.

  이날 연길양천허씨종친회에서 책출간을 주최했으며 허연일회장은 "우리 허씨가문에 허길성선생 같은 고상한 분이 있어 영광스럽고 더우기 자서전까지 출간하여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으며 일본에 가서 박사학위를 받은 아들 허영동씨는 "아버지께서 평시에 자식들한테 사람이 살아가면서 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면서 부모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나라의 훌륭한 력군으로 되겠다고 결심을 표했으며 연길시중국조선족시조협회 홍성빈회장은 축사에서 " 이 자서전은 굴곡이 많고 희로애락이 동반된 주인공의 인생행로를 정리해 낸것으로서 사람들한테 자기들의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장편실화의 제목자체부터 이목을 끌뿐만아니라 언어가 소박하고 내용이 굴곡적이며 정절도 재미있게 잘 구성되였다.

  항상 아름답고 완미한 삶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참다운 인생철리와 사회를 위해 거정과 자식을 위해 헌신한 주인공의 정신세계는 사람들의 인생행로를 비춰주는 거울이 될것이다.

  주인공 허길성선생은 답사를 마치고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란 말을 연신 외우면서 안해 송금자녀사한테 키스장면을 보여주어 장내가 떠날갈듯한 박수를 불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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