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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안민상 수필부문 심사위원장 |
[서울=동북아신문]<동포문학> 2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동포문학> 창간호 문학상 심사를 한 인연으로 금년에도 심사를 의뢰 받았습니다. 지난 해 심사소감에서 낯선 대상을 섬세한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금년에도 인정이 메말라 가는 무의식중에 생명의 귀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대상을 수상하는 류일복의 <길을 내다>는 길을 통해서 방향감각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 본연의 정신과 고귀한 가치를 각성시켜주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구호준의 <합수목>은 물길이 만나는 뜻의 표현인데 순수한 우리말로는 아우라지, 두물머리로 사용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함께 어울려 흐르는 江이 되고자 하는 자신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이영자 님의 작품은 아리랑, 도라지 같은 가락을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자하는 염원이 깃들여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국가를 애국가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과 북의 국가(國歌)를 비교하면서 갈등의 민족상잔의 비극이 갈등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 때 진정한 통일과 평화를 갈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우수상에 선정된 장경률의 <개척지>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조상들의 험난한 개척사와,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는 바램을 담고 있습니다.
수상작 수필들이 비교적 단단하게 엮어졌으나, 아직도 아쉬운 점은 문장의 연결이 거칠고 호흡이 너무 긴 것이 오히려 흠 입니다. 간결하고 전하고자 하는 핵심만 진솔한 표현을 엮는 연습을 당부 드립니다.
수상을 축하드리고 아쉽게도 제외된 분들께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사위원장 : 이상규 시인, 정유준 시인(글)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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