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죽음에 가까운 두 아이가 전하는 보석같은 이야기이다. 불치병, 난치병을 앓고있는 십대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각오하고 읽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반짝이는 유머와 아련한 눈물이 어우러진채 삶과 죽음의 의미, 일생일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기 암환자인 16세 소녀 헤이즐. 그의 하루 행선지는 집과 병원이다. 의학 덕분에 시간을 벌긴 했지만 종양이 페에 전이되여 늘 산소공급기를 달고있다. 엄마의 권유로 암환우모임에 참가한 헤이즐은 골육종을 앓고있는 어거스터스를 만나 첫눈에 서로 빠져든다. 어거스터스는 골육종으로 다리 한쪽이 없지만 똘똘하고 키가 큰 멋진 친구이다.
이들 둘은 《장엄한 고뇌》라는 책을 공유하게 되면서 이 책의 저자를 만나 책에서 끝나지 못한 스토리를 듣기를 갈망하게 된다. 그들 둘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자를 만나기 위해 네델란드로 려행을 떠나게 된다.
또래에 비해 한없이 죽음에 가까운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질문인 존재감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사람들은 나를 기억해줄가? 우린 이 세계에 어떤 흔적을 남길수 있을가?” 등 질문에 관한 답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재치넘치는 대화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십대 특유의 이리저리 통통 튀는 감성도 잘 느껴지고 첫사랑의 느낌도 잘 전달된다. 화자가 소년이 아닌 소녀이기에 감정전달도 더 잘 되고 이야기가 매우 섬세하다.
마지막까지 헤이즐을 위해 조용히 많은것을 준비해놓은 어거스터스…이들은 서로를 사랑했고 그것이 가슴아프도록 아름답게, 슬프게 다가온다.
저자 존 그린은 대학을 졸업하고 서평가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뉴욕에 거주하면서 글을 쓰고있다. 그는 첫 장편 《알래스카를 찾아서》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한해 가장 뛰여난 청소년 교양도서에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여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을 동시에 수상한것은 존 그린이 순 문학과 쟝르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재주군임을 증명한다. 평단의 대호평과 이 시대 십대 독자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으면서 그는 현대소설문단의 주요 신예작가로 우뚝 서게 되였다.
한편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 “안녕, 헤이즐”은 6월에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개봉됐으며 인기몰이중이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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