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림금철 시인 한국생활 체험 시집 「고독 그리고 그리움」 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27일 08시18분    조회:16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이며 연변작가협회 회원인 림금철(필명 김택)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독 그리고 그리움」이 지난 10월 23일 재한동포문인협회 출판사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 이동렬, 디자인 이화진)에 의해 출간됐다.  
제1부 ‘고독 그리고 그리움’, 제2부 ‘노무일기’, 제3부 ‘꽃 봄과 가을아’, 제4부 ‘산과 물과 바다로’, 제5부 ‘남방한계선에서’ 등으로 나뉜 이 시집에는 림 시인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창작한 120여 수의 시가 수록됐다.  
‘맺는 말’ ‘독백’에서 림 시인은 “참 읽을수록 고달프고 그리움에 몸부림친 나의 한국생활이 짙게 향기를 풍기는 것 같았다.”며, “시를 짧게, 말쑥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쓰느라 머리를 짜고 짰다.”, “또 짧은 시에 노무생활을 담은 건 아마 누구보다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 싼 가격에 정말 공을 들여 디자인해서 책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 림금철 시인, 소양강에서

 ‘동포문학’ 발행인 이동렬은 시평에서 “림금철 시인의 시는 소박하고 순수하다. 전반 시집에는 진한 ‘고독과 그리움’이란 두 축 사이를, 울컥하는 감정 기포들이 쉼 없이 오가고 있다. ‘참으려 해도 참지 못하게 울려 해도 울지 못하게’라는, ‘그리움’에 대한 시적 표현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과연 참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은 어떤 것일까!? 림 시인의 코리안드림 시는 그래서 더 값져 보인다. 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이 고국에서 출판하는 첫 시집이란 데서 그 의미가 각별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재한동포문인협회 소속 출판사 ‘도서출판 바닷바람’에서는 향후 제일 저렴한 가격과 정교한 디자인 및 월등한 인쇄기술로 동포 및 한국 문인들의 저서들을 지속적으로 출판해 줄 예정이다.  (문의전화: 02-836-1789) <끝> 
 
   
▲ DMZ를 다니며 시를 쓰다
 
 
림금철 詩選(6수) 
 
나의 하루
 
아침에 우수수 살아나면
흰머리 한 가닥 자래우고
빨지 않은 수돗물 받아
한마음 꿀꺽 들이킨 다음
시원치 않은 요즘 사정에
라이터 불 갖다 댄다
비질비질 비 오는 한낮
때리고 비틀고 자르곤
잡곡밥 한 공기에
욕 한 사발 볶아 먹는다
밤에도 사지가 싫게
그냥 자연에게 죄짓고
퇴근해야 자기세상 찾아
피로와 그리움 따라놓고
낮에 보았던 까치와 꽃
그려보며 흰 들에 까만 말 달린다
자정쯤까지 기쁨에 빠졌다가
하얗게 죽어야 한다 내일을 위하여
 
-한국 충북 청주시에서
 
 
점심시간
 
남의것 같은 다리 끌고 식사한다
다음 시멘트바닥 펴고
큰 대자로 쓰러진다
공장건물과 작은 산 사이
강물 같은 바다 달려와
머리 쓰다듬고 자장가 부른다
그늘조차 없는 볕이라지만
사우나 하는 기분 갖고
웃으며 참으며 일했나니
그래도 이 30분만은
피로와 스트레스 다 털고
바다 내음새 음미할 수 있다는 게
까만 얼굴도 웃음이요
굽은 허리도 행운이라
하얀 꿈 꾸며 죽어본다
 
-충청남도 장항 LS산전에 출장갔다가
 
 
가을날의 어느 일요일
 
자전거 타고
공단5거리로 가는데
뒤에서 노오란 가을들이
따라오다
저만치서 그만 둔다
중국집에서
배갈 두병 사들고 나오니
노오란 가을들은 취해서
길거리에
이리 저리 나딩굴고 있다
가을이 묻어나는 거리
빈 술병만 휘휘 휘파람 분다
 
 
하얀 대지
 
하아얀 눈은
오늘도 계속
대지를 깨끗하게 다듬는데
산속의 검은 짐승들은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고
마을의 검은 그림자들은
엽총을 메고 산으로 오르고
이따금
들려오는 아우성소리--
날려 오는 화약 냄새
피비린 냄새--
하아얀 길 우에
분간키 어려운
어지러운 까아만 발자국들 ...
눈물에 젖은 대지는
오늘도 하아얗게 쓰러져있다
 
신발 한 짝
 
백두산에 오르다
신발 한 짝 떨어뜨렸다
산 북쪽비탈에
데굴데굴 굴러가는
한국에서 산 신발 한 짝
 
반쪽
 
어머니 정성으로 기른 박
언제인가 반쪽으로 갈라져
물바가지 되었구려
요즘엔 많이들 사라지고
유독 우리 집에만 남은
반쪽 잃은 물바가지
밤이면 조각달을 우러르며
마를 줄 모르는 맘 달래느라
고달프기만 한 세월이여
 
2014.4.26.
철원 오이산에서 북쪽하늘을 향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맨아시아문학상 받은 중국 대표 작가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참석차 내한 "소수의 스마트한 사람들이 만든 결과물에 의존하면서 사람들이 바보가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보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에 있죠".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쑤퉁(蘇童•58)은 17일 서울...
  • 2018-10-19
  • 중앙민족대학에서 문학강의를 하고있는 허련순소설가 일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부에서는 학부의 박사, 석사, 학부생들의 조선족문학연구를 위하여 중국조선족문단의 중견작가 허련순녀사를 초청하여 문학강의를 들었다.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부 석사, 박사생과 학부생 그리고 교수 등 40여명이 참석하였다. 허...
  • 2018-10-19
  •   - 창간 41년간 120여명 조선족작가 수상   10월 13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제24회 문학상 시상식이 펼쳐졌다.     개막사를 올리는 잡지사 리상학 주필   잡지사 리상학 주필은 개막사에서 잡지 창간이래 만석문학상, 록원문학상, 도라지문학상, 장락주문학상을 선후로 설치해 조선족작...
  • 2018-10-14
  •   김득만선생이 창작한 동요를 부르고 있는 소학생들 처녀작을 발표하여서부터 지금까지 58년 세월을 줄곧 아동문학창작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로시인 김득만선생의 시비가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기획, 칠전팔기동아리의 후원으로 연길시인민공원 동시동네에서 제막되였다. 이로서 동시동네는 채택룡, 김례삼, 윤동주,...
  • 2018-10-13
  •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   천상병 시인이 1991년 서울 인사동 한 주점에서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다. 막걸리 한 사발로 끼니를 대신하고 했던 그에겐 밥이 따로 없었다. [중앙포토] 막걸리는 술이지 밥은 아니다. 하나 천상병(1930~93) 시인에게는 막걸리가 밥이었다. 그는 밥 대신 막걸리를 마시는 일이 ...
  • 2018-10-06
  • 룡정.윤동주연구회 성립 5주년 기념좌담회 열려   9월 27일 룡정.윤동주연구회 성립 5주년 기념좌담회가 룡정.윤동주연구회 사무실에서 펼쳐졌다.   조선족문단의 작가, 대학가의 교수와 연구회 맴버 20여명이 좌담회에 참가했다.    윤동주의 장례식이 치러진 유서깊은 윤동주의 룡정자택 앞뜰에 위치...
  • 2018-10-04
  • 왕덕산에서 내려다 본 제2회 내두산문학축제 전경. 백천문화미디어가 주최하고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이 협찬한 제2회 내두산문학축제 및 제1회 내두산감자축제가 10월 2일 오후, 새로 조성된 내두산작가공원에서 개최되였다. 원로작가 림원춘, 연변조선언어문자진흥회 회장 김정일, 연변시인협회 상무부회장 전병칠,...
  • 2018-10-04
  • 노벨재단 "다른기관에 수상자 선정 요구할 수도" 한림원 미온 대처 문제 키워 스웨덴 문화계 인사 '뉴 아카데미' 설립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노벨재단이 스웨덴 한림원의 수상자 선정 권...
  • 2018-10-01
  • 연변단풍수필회에서는9월 21일, 현길 한성호텔에서 설립 2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필회에서는 20주년을 맞으며 17번째 회원집을 펴내 단풍같은 고백이 큰 울림으로 여윤을 남기기도 했다.   단풍수필회 최균선 비서장의 사회하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연변단풍수필회 회원들과 연변작가협회, 연변시인협회, 연변...
  • 2018-09-22
  • 요약봇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
  • 2018-09-21
  • 심양시조선족문학회 료녕성조선족문학회로 승격     료녕성조선족문단이 새로운 발전전기를 맞았다. 1987년 설립되여서 30여년간 전 성 조선족문단의 발전을 리드해 온 심양시조선족문학회가 근 반년여의 진통기를 거쳐 지난 8월 18일 해당 기관의 정식 인준을 받으며 료녕성조선족문학회로 거듭났다.   료...
  • 2018-09-11
  • 2일,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소설창작위원회가 주관한 문학세미나 및 문학답사 활동이 룡정시문체국에서 있었다. 세미나는 ‘멀티미디어시대 조선족 소설문학의 출구는?’라는 주제로 조선족 소설가, 평론가, 문학지 주필, 번역가 40여명이 소설문학의 현황을 진맥하고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교류하는 시...
  • 2018-09-04
  • 단군문학상리사회에서 주최한 장춘시 조선족문학 현황 및 전망 좌담회가 8월 24일, 장춘시 단군문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활동에 단군문학상리사회 책임자들을 비롯한 재장춘 조선족 문인들과 길림신문사, 《장백산》잡지사 등 문화단위 관련 책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모임에서 연변작가협회 장춘지역창작위원회 리여천...
  • 2018-09-03
  • 사실주의는 줄곧 중국드라마창작의 우수한 전통으로 이어져왔다.  개혁개방 40년간, 사실주의드라마창작은 시대를 말하고 생활을 말하며 현실주의 정신을 노래하고 력사단계마다 특유한 ‘중국이야기’를 써내려갔으며 이는 드라마사에서의 휘황한 영예를 빛내기도 했다. 드라마창작에서 겪어왔던 여러 우여...
  • 2018-09-02
  • 김 혁 장편소설 《남아있는 나날》(“长日留痕”, 2011년 역림출판사 출간) 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출간 당시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영어판본만으로 이미 100만부 넘게 팔렸고 20여개 국에서 번역, 출간되였다. 유서깊은 귀족저택의 장원을 ...
  • 2018-08-30
  • 28일 , 다섯번째로 맞는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맞으면서 연변가사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주조선어문사업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 가사공모 시상식이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개최되였다. 연변가사협회 회장 황상박은 개회사에서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의 후원으로 지난 한해동안 가사창작자들...
  • 2018-08-29
  •   ‘도라지’잡지사 전경업(우) 사장이 수상자 김남희(좌)에게 수상하는 장면     제7회 ‘도라지’해외문학상 수상자 한국 김남희시인 제7회 ‘도라지'해외문학상 시상식이 8월 25일, 길림시 아리랑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도라지’해외문학상 시상식행사는 3부로...
  • 2018-08-26
  •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 정봉숙 “청도작가협회에 기대를 걸고 싶다. 희망과 에너지가 넘치는 단체로 생산력도 뛰여나다.” 일전 청도조선족작가협회(연변작가협회 산동창작위원회, 회장 리문혁)를 찾은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 정봉숙은 청도조선족작가협회 부분적인 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피력하고...
  • 2018-08-24
  •   ▲ 재외동포문학상 20회 기념행사 포스터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들이 한글 문학창작 활동을 통해 우리글을 잊지 않도록 장려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재외동포 문학 창작의 장으로, 올해는 지난 4월부...
  • 2018-08-23
  • 리상각 시인 부고   조선족 원로시인이며 《연변문학》잡지사 총편 겸 사장,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을 지내셨던 리상각 선생께서 향년 81세로 2018년 8월 17일 21시 45분 숙병으로 청도에서 작고하셨습니다.   1936년 9월, 조선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에서 출생한 리상각 시인은 반세기가 넘는 동안 각고의 ...
  • 2018-08-20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