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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포교육지원단 석동현 이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최우수상을 받은 노계선씨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며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수기부문 최우수상 수상 작품은 중국 공영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이 있는 노계선(38, 여)씨의 “도전! 중국어 강사”로,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방송국 아나운서로 재직하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던 노씨는 인권 운동을 시작하면서 원치 않는 한국 생활을 하게 된다. 직업추천을 받고 뜻하지 않게 중국어 강사를 시작하게 되지만 중국에서와는 현저히 다른 대우와 적은 급여, 체력적 한계 등을 느끼고 비관하기도 하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점차 강사일에 흥미를 가지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제는 최고의 중국어 강사가 되기 위해 본인만의 교재를 만들고 개인과외 및 회사강의도 마다하지 않으며,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인 하루를 살고 있다. 노씨는 이러한 자신의 변화과정을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공감하기 쉽게 써내려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중국 출국까지 뒤로 미루고 시상식에 참석한 노씨는 수상작 선정에 기쁨을 금치 못하였으며, 반드시 한국 최고의 중국어 강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수기부문 우수상 수상작품은 류일복(남)씨의 “그들은 동포리더였다”와 홍미선(여)씨의 “한국에서의 8년”이 선정되었다. 두 작품 다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구성력이 높이 평가된 품으로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간발의 점수 차이로 우수상에 그쳤다. 우수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박인나(여)씨의 “한 걸음씩”도 전달력이나 구성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장려상 수상작은 홍해씨의 “<오원춘 동네> 혐오증”, 박문현씨의 “나를 알고 직업을 구하라”. 장해영씨의“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령씨의 “그녀의 거짓말”, “황영자씨의 "배움에는 한계가 없다”, 남동찬씨의 “래일의 꿈을 안고” 등이 선정되었는데, 이 작품들의 특징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비록 지금 힘들더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희망적인 내용이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사진 공모전은 많은 관심이 있었으나 적정한 작품이 없어 3편의 작품만 장려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모습을 찍은 김해영씨의 “일하는 나”, 거울을 통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본인과 지인을 찍은 이정씨의 “카메라가 보는 우리 일상”, 해녀가 물질하고 있는 장면을 찍은 오상용씨의 “해녀”가 장려상을 받았다.
2014 『동포 체험수기 및 사진 공모전』은 동포 체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2회째 시행됐으며, 기존 중국동포에서 러시아동포로 대상을 넓히고 기술교육에 한정됐던 공모내용을 취업과 교육으로 확대했다. 또한 사진 분야를 추가하여 보다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응모 분야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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