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문학은 문학인이' vs '문학도 산업'…신경숙 표절 논란 확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20일 22시53분    조회:12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신경숙 작가© News1


이응준 "검찰 고발 철회" 주장…현택수 "순수한 문학이 어딨나" 반박
문학계도 검찰 조사 반대…작가회의, 23일 토론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 이응준씨가 20일 '문학계가 다뤄야 할 일'이라며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이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씨를 고발한 당사자는 즉각 "문학은 산업"이라며 반박했다.

문학계는 일제히 검찰 고발에 반대의 뜻을 냈지만, 누리꾼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문단의 자정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표절 문제에서 시작된 논란이 문학의 순수성과 산업성, 작가와 독자의 관계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신씨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신씨가 출판사를 속여 출판 업무를 방해하고 인세 등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응준씨는 이날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져야 한다"며 "신경숙 표절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반드시, 즉각 철회돼야 한다. 미개 사회가 될 수는 없다"고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다시 현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세기 말 150년 전 사례도 아니고 순수한 문학이 어딨냐"며 "문학은 결국 출판사가 광고하고 (책을) 팔고 대중이 돈 주고 사는 문화 산업"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문학은 대중의 것"이며 "그런 표절이 있는 작품을 팔아 출판사가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겼고 작가도 이를 챙긴 비리 문제가 사회문제화 됐기 때문에 법과 사회, 언론 등이 개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문단과 출판계는 검찰 고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작가회의 측은 이날 표절 논란이 검찰 조사가 아닌 성숙하고 진지한 논의의 장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오는 23일 '최근 표절 사태와 한국 문학권력의 현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문학평론가 권성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 고발로 인해 창비와 문동(문학동네), 표절, 신경숙의 문제가 모두 희석되고 그들과 함께 검찰에 저항해야 하는 수순"이 됐다며 표절 논란의 초점이 흐려진 것을 우려했다.

한 출판 편집자는 "표절 문제는 기본적으로 저작권 문제인데 당사자인 권리침해자가 법적 조치를 취하면 모를까 제3자가 고발한 것은 황당하다"면서 "표절을 문제삼는 것이라면 일본 작가들의 유가족, 상속자, 번역자 등이 문제제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출판 편집자 역시 "문학이 표절이냐 아니냐를 검찰이 판단할 수 있겠느냐"면서 회의를 나타냈다. 또한 "작가가 표절을 해 독자들의 돈을 털어 챙겼다는 논리를 펼치면 사실상 걸리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독자들과 누리꾼들의 격앙된 반응은 이해가 간다면서 "여러 차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신경숙 작가나 초반에 '표절로 보기에 부족하다'고 한 창비의 태도가 대중에겐 자신을 깔보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날 "표절 논란은 수십년 된 게 아니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스스로 자정이 되겠냐" 등으로 표절 논란이 인 문학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쏟아냈다. 반면, "음악 영화 소설 전부 제3자들이 나서서 표절 고발을 하면 사회가 어떻게 되겠냐"며 검찰 고발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누리꾼들과 언론의 반응이 너무 강해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을 호소하는 작가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출판계 인사는 "누리꾼의 집중 질타를 받거나 송사에 휩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매우 큰 스트레스"라면서 "작가들이 자기검열을 자꾸 하게 되면 누구도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 문학인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이른바 '냉각효과'(chilling effect) 등의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춘향은 절대 열녀가 아닙니다. 미모에다 남자가 자고 싶으면 자주고, 남자가 떠나면 정절을 지키고, 그런 여성은 사실 없습니다. 조선 반도 남성이 만들어낸 상상 속 여성일 뿐입니다. 이몽룡 같은 인물이 와서 구원해줄 필요도 없고, 구원받고 싶으면 자기 스스로 구원하면 됩니다.” 중국에서 열 손가락에 꼽...
  • 2017-10-31
  • 지난 2017년 10월 18일에 발표된 ‘중국신시백년’(中国新诗百人) 세계 중국어권 시인시작평선에서 중국조선족 김철, 남영전 시인이 신시 ‘백년백인’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으로 선정되였다. 29일, 남영전 시인은 “중국신시 100년(1917-2017) 기념 대형 행사에서 ‘100명 가장 영향력 있...
  • 2017-10-30
  • 시민단체 12년만에 결실…교토 윤동주 사진촬영지 인근에 詩 '새로운 길' 새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교토(京都)의 한 시골 마을에서 윤동주를 기리는 기념비가 시인의 일본 '팬'들에 의해 세워졌다. 교토 우지(宇治)시 지역 시민들이 중심인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 위...
  • 2017-10-28
  •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중국 조선족 동포가 시집 ‘나의 시는 아직 입원중이다’를 내고 시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 8월 서울시인협회 월간 ‘시see’ 특별추천상 첫 수상자 이송령(34)씨다. 목포대 명예교수 허형만, 문학평론가 심상운, ‘시see’ 편집인 민윤기씨의 추천을 받...
  • 2017-10-27
  • 조선족문단의 정통성과 권위성을 자랑하는  "제36회문학상 시상식"이 10월 27일 오전, 연길 백산호텔에서 있었다.   2016년 《연변문학》잡지에 소설 47편, 시 268수, 수필 41편, 평론 14편이 발표되였다.그중 엄선을 거쳐 소설부문에 류정남의 단편소설 “이웃집 널다란 울안”(2016년 9호), 시부문에...
  • 2017-10-27
  • ㆍ문학동네소설상에 경장편 ‘알제리의 유령들’ 당선 소설가 황석영씨(74)의 딸 황여정씨(43·사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최근 발표된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심사 결과, 황여정씨의 경장편 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408명, 428편의 응모작이 몰렸다. 은 극중 ‘알...
  • 2017-10-25
  • 료녕성작가협회에서 주관하고 본계일보사, 환인만족자치현정부, 료녕 오녀산관광개발유한회사에서 공동 주최한 '오녀산컵' 환인에서의 만남-전국유람수필시합 시상식이 일전에 환인만족자치현 민족문화화센터 회의실서 진행하였다. 료녕성작가협회 부주석 고해도 및 중국관광망, 동북망, 료녕일보, 본계일보 책임자...
  • 2017-10-24
  • 당신도 혹시 … 정신질환 다시 보기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유독 노란색에 집착했다. 누런 밀짚모자를 즐겨 썼으며 불타오를 듯 선명한 색감의 해바라기 정물화를 자주 그렸다. 노란 저택에 머물면서 ‘옐로 하우스’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흔들리듯 불안한 붓 터치와 노란색에 대한...
  • 2017-10-22
  • “진정한 문학은 사람들에게 깨여있는 눈을 부여함으로 이 세계의 추악함과 고상함, 어두운 면과 밝은 면, 수난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제11회 중한작가회의 개막식에 참가한 중한 작가들의 공감이다. 지난 17일과 18일,〈인문적 전통과 중한문학〉을 주제로 한 《제11회 중한작가회의》가 장춘에서...
  • 2017-10-19
  • ▲  한중작가회의에 참가하면서 한국 작가들이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조선족 소재 소설을 위해 올 겨울 한국을 찾는다.       >■ 中서 제11차 韓·中작가회의… 돌아본 10년   “경계에 선 정체성 되레 축복… 동료 작가들이 부러워하기도” 고고도미사일...
  • 2017-10-19
  •   국가신문출판라지오텔레비죤총국과 중국작가협회에서 손잡고 주최한 ‘2017년 우수 인터넷 문학창작 작품 선정’ 활동이 일전 시작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정활동은 올 6월에 시작, 지금까지 도합 11개 성(구, 시)의 41개 사이트, 기구에서 380여편의 창작작품을 추천해왔는데 이는 사상 최고...
  • 2017-10-18
  • ㆍ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시리즈’ 3 ~ 5권 펴내 임수식 제공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84)가 연구하는 한국문학은 한국에만 있지 않다. 그의 한국문학은 한국은 물론 북한, 중국 옌볜, 일본에도 있다. 오무라 스스로 붙인 이름은 ‘조선문학’. 동아시아 곳곳에 이산한 한...
  • 2017-10-18
  • 중국 창춘서 ‘제11차 한중작가회의’ 병든 세계와 분투하자…‘문학의 운반공들’ ‘인문적 전통과 한중문학’ 주제 40여명 참가해 작품 교차낭독·토론 “양국 정신적 교류 늘리길” 공감대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교수가 17일 오전 중국 지린성 창춘의 쑹위안 ...
  • 2017-10-18
  • 조선족 최고문학상ㅡ단군문학상 시상식 명년 6월 길림시서 단군문학상리사회 사무실 입주 1주년 및 단군문학관 개관식 장춘서 개최 문학관 개관식 현장 문단의 관심을 모으는 중국조선족문단 최고문학상인 단군문학상 제2회 시상식이 명년 6월 길림시에서 개최된다. 10월 15일, 단군문학상리사회 사무실 입주 1주년 및 단군...
  • 2017-10-16
  • (서울=연합뉴스) "풀은 하날 은하(銀河)물/ 하얀 쪽배엔/ 계수(桂樹)나무 한 나무/ 톡기 한머리/ 돗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업시/ 가기도 잘도 간다/ 서(西)쪽 나라로// 은하물을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대로 가나/ 멀니서 반짝반짝/ 비초이난 것/ 샛별등대(燈臺)란다/ 길을 차저라" 1924년 10월 20일 동...
  • 2017-10-12
  • 1988년 《윤동주 평전》 최초 발간한 송우혜 작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1988년 《윤동주 평전》을 발간한 송우혜 작가를 만났다. 그의 저서는 현재까지도 윤동주 연구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평소 독립운동사를 연구했던 송 작가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친우(親友)인 송몽규의 조카다. 윤동주와 학창...
  • 2017-10-12
  • 《长白山》杂志创刊于1980年,是朝鲜文文学双月刊,主要登载长篇小说、长篇纪实文学、中短篇小说、散文、诗歌、评论等。本刊坚持二为方向和双百方针,并坚持文学性、民族性、可读性的办刊宗旨,以贴近平民生活、追求高雅精品、弘扬民族文化为己任。 조글로미디어
  • 2017-10-11
  •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언론인으로서의 춘원 조명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한글 소설 ‘무정’으로 청년들을 열광케 했던 춘원은 한자로 가득찬 신문기사와 논설도 한글로 쉽게 써야 한다고 주 장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문인 이광수의 문학적 업적은 널리 알려져 ...
  • 2017-10-11
  • 네티즌들 "北도발 침묵하는 글에 청와대가 동조하는 것이냐" 靑 "대화하자는 입장 같아 소개"     청와대가 소설가 한강(47)씨의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씨 기고문은 한국전쟁을 강대국 간 '대리전(proxy war)'으로 규정하고 최근 한반도 긴...
  • 2017-10-11
  • [서울신문] 소설가 한강(47)이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으로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이 미국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소설가 한강.연합뉴스●NYT “한국인의 평화 갈망 다뤄” 기고문은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
  • 2017-10-1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