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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권력 논란 후폭풍…‘문학동네 1세대’ 퇴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1일 07시47분    조회: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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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태형 대표·1기 편집위원
다음달 주총서 물러나기로
새 대표이사 염현숙씨 유력

신경숙 표절 파문 계기로 쇄신
창립 20여년만에 ‘권력 교체’



신경숙 표절 논란 속에 문학권력으로 지목받아온 출판사 문학동네가 강태형 대표와 원년 편집위원들의 퇴진을 포함한 쇄신을 단행한다.

강태형 대표와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 6명(이문재 남진우 황종연 서영채 류보선 신수정)이 10월 주주총회를 통해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름 밝히길 꺼린 문학동네 핵심 관계자는 31일 “강태형 대표와 1기 편집위원들이 잡지 <문학동네> 겨울호까지를 책임지고 제작한 뒤 퇴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겨레>에 밝혔다.

문학동네는 1993년 12월에 창립되었으며 1994년 계간지 <문학동네>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 뒤 신경숙·은희경·김영하·김연수·박민규 등 주요 작가의 작품을 출간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 전문 출판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문학동네는 지난 6월 신경숙 표절 사건이 불거진 뒤 창비, 문학과지성사(문지)와 함께 이른바 ‘문학권력’의 한 축으로 눈총을 받아왔다. 특히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같은 신경숙의 주요 작품을 출간하고 잡지 <문학동네> 등을 통해 신경숙 문학에 대한 문단 내 평가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배후’로까지 거론되는 분위기였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문학동네> 창간 20주년이던 지난해 말 대표와 1기 편집위원 퇴진 얘기가 있었지만 고민 끝에 미루었다”며 “그러나 올여름 한국 문학을 둘러싼 비판과 쇄신 요구를 겪으면서 이번 사태가 한국 문학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동반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창비가 <창작과비평> 가을호 발행사와 백낙청 편집인의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신경숙 표절 의혹을) 의도적 베껴쓰기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혀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는 사뭇 다른 결정이다.

문학동네의 새 대표이사로는 염현숙 현 편집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현재 보유중인 문학동네 지분 43.5% 가운데 20% 남짓을 ‘대표이사 직위 지분’으로 내놓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편집이사 직함을 지니고 편집 실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출판사의 경영과 편집 방침 등에 관한 결정에는 간여하지 않는다고 문학동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 대표와 1기 편집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난 뒤 문학동네의 쇄신책 마련과 추후 경영 및 출판 관련 결정은 신형철·권희철·차미령 등 2기 편집위원들과 새로 선임되는 이사진이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쇄신책과 관련해서는 <문학동네>를 폐간하고 새 잡지를 창간하는 방법까지 논의되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그는 전했다.

문학동네의 현재 직원은 170명 수준이며 지난해 매출은 ㈜문학동네가 256억원으로 시공사와 웅진지식하우스에 이어 단행본 출판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문학동네를 창립 20여년 만에 한국 최고의 문학출판사로 키운 강 대표와 원년 편집위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은 결정은 문단 안팎에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이 공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한국 문학 전체의 쇄신과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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