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내 국문학자들이 한국 근·현대 문학사 100년을 정리한 책을 펴냈다.
'한민족 문학사'(역락·전2권)는 김종회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홍용희·고인환·채근병 등 국문학 연구자 19명이 한민족 문학의 역사를 총망라한 연구서다.
저자들은 지리상 한반도에 국한된 문학이 아니라 중국, 중앙아시아, 일본, 미국 등에서 뿌리를 내린 한인 문학까지 모두 연구했다.
한국문학사에서는 일제강점기 전후와 현대사를 지나오면서 변화하는 문학을 조명했고, 북한문학사에서는 문단 형성과 함께 나타난 김일성 중심의 주체문학에 이어 김정일·김정은 시대의 문학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2권에서는 조선족문학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 일본 조선인문학, 미국 한인문학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재외동포 문학을 살펴봤다.
조선족 문학에서는 일본의 압박과 궁핍한 생활이 낳은 만주 이주, 그리고 그곳에서 맞은 정치적 변화가 문학에 준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일본 조선인 문학에서는 모국이 아닌 일본에서 겪은 역사적 격동에 따라 변화하는 민족의식과 정체성이 작품에 나타난다.
책은 한국 문학사의 시기를 1910년 국권상실 이전의 '디아스포라 형성기', 1910~1945년까지의 '일제강점 침탈기', 1945~1980년까지의 '민족분단 대립기', 1980년 이후 현재까지의 '글로벌시대 확산기'로 구분해 설명한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문학사는 개별 작품의 성취도보다 한 민족의 문화사와 정신사를 총괄적으로 기술한다는 관점에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 때문에 남북한 문학은 물론 재외 한인문학 전체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바라봄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민족 문학의 역사를 기술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각권 416·440쪽. 각권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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