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동상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 기념 문학제를 연다. 1916년 출생 문인 중 시인 박두진·이영도·김종한·설창수·안룡만, 소설가 김학철·최태응, 시나리오 작가 최금동이 선정됐다. 대산재단과 작가회의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을 주제로 탄생 100주년 문인 여덟 명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13일 오후 7시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선 낭독회 '나는 사랑치 않을 수 없다'가 열린다.
시인 박두진은 '청록파' 시인으로 출발해 자연뿐 아니라 사회와 종교를 아우르는 시 세계의 확장을 보여줬다. 옌볜 조선족 소설가 김학철은 항일 무장투쟁에 참가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격정시대' 등이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널리 알려져 민족 문학의 일원으로 평가받았다. 여성 시조시인 이영도는 유치환 시인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은 사랑의 일화를 남겼다. 김종한은 28세로 요절하기 전까지 모더니즘의 시인과 평론가로 각광받았다. 설창수는 경남 진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시인이었다. 안룡만은 1930년대 계급투쟁 문학에 참여했고, 분단 이후 북한에서 주요 시인으로 꼽혔다. 소설가 최태응은 '바보 용칠이' 등의 작품을 남겼고, 시나리오 작가 최금동은 영화소설의 개척자로 꼽혀 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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