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에 후보작가들 각양각색의 반응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4일 11시18분    조회:7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사 이미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에 하루키는 '속으로 울었다'

노벨문학상이 미국의 뮤지션 밥 딜런에게 돌아가자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작가들의 트윗은 각양각색의 반응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배 마신 후보들의 이색 '낙선사례'
하루키는 '초연', 루시디·캐럴 오츠는 '옹호'
어빈 웰시 "음악과 문학 다르다" 맹비난
스웨덴 한림원, '귀를 위한 시' 의미 부여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에 대해 작가들은 저마다 문학적 소양을 한껏 발휘한 트윗으로 옹호하거나 비난했다.

우선 집필에 몰두하는 동안을 제외하면 끊임없이 트위터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헤비 트위터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응은 '초연'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3명의 작가들. 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어빈 웰시, 살만 루시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확정된 뒤 하루키가 트윗에 올린 '낙선사례'는 덤덤했다.

그는 "참된 작가에게는 문학상 따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주 많다"고 운을 뗐다. "하나는 자신이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실감이고, 또 하나는 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주는 독자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실감"이라고 풀었다.
 
상은 형식일 뿐…똑같은 실패 되풀이하고 싶진 않다" (하루키)

상은 형식일 뿐…똑같은 실패 되풀이하고 싶진 않다" (하루키)


그는 "그 두 가지 확실한 실감만 있다면 작가에게 상이라는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것"이라고 했다. 문학상이란 게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혹은 문단적인 형식상의 추인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자신이 노벨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노벨상에 대한 욕심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한때 하루키는 노벨상에 대한 은근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9월 23일의 트윗에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든 영원히 이기기만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와 별개로 똑같은 실패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트윗에선 자기가 노벨상을 받지 못할 것을 예감하는 듯한 암시를 주기도 했다.

수상자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9일 "돈과 명예와 경의를 동시에 손에 넣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 가운데에서 두 가지를 손에 넣었다면 이미 만만세가 아닐까?"라는 글을 썼다.

올해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뮤지션 밥 딜런.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돈과 명예를 얻었으니 경의의 상징인 노벨상을 못 받더라도 이미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그는 "사람은 누구든 영원히 이기기만 할 수 없다. 인생이라는 고속도로에서 추월 차선만을 계속해서 달려갈 수는 없다"고 썼다.

하루키의 트윗은 대부분 일상적인 끄적거림이지만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이 하루키만의 감성을 맛볼 수 있는 소고(小考)들이다.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34만 명을 넘는다.

하루키는 글쓰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계속 매진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계속 잃고, 세상에서 끊임없이 미움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나는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가 묘비에 새기고 싶다며 올린 글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숙명이 완성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가 원하는 묘비명은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이다.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 (살만 루시디)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 (살만 루시디)


인도 출신의 영국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밥 딜런을 "음유시인 전통의 뛰어난 후계자"라고 극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르페우스(그리스 신화의 음유시인)부터 파이즈(파키스탄 가수)까지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밥 딜런 음악의 시적 표현(가사)을 문학의 전통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기사 이미지

1960년대를 풍미한 밥 딜런의 대표 앨범들. 위줄 왼쪽부터 The Freewheelin` (1963), Times They`re A-Changin`(1964) Bringin` All Back Home(1965). 아랫줄 왼쪽부터 Highway 61 Revisited(1965), Blonde on Blonde(1966) , Nashville Skyline (1969).

딜런의 음악은 '문학적'" (조이스 캐럴 오츠)

딜런의 음악은 '문학적'" (조이스 캐럴 오츠)


미국의 여성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생각도 루시디와 다르지 않다. 캐럴 오츠는 수상자 발표 직후 올린 트윗을 통해 "딜런의 음악은 아주 깊은 의미에서 '문학적'이었다"고 밥 딜런을 옹호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 결과를 맹비난한 이도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 소설가 어빈 웰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빈 웰시는 밥 딜런의 수상 소식에 화를 버럭 내며 비난했다고 한다.

그의 트윗 글은 매우 '문학적'이고 심오하다.
 
썩은 내 나는 '노스탤지어 상'…사전 펴서 '음악'과 '문학' 비교해 보라" (어빈 웰시)

썩은 내 나는 '노스탤지어 상'…사전 펴서 '음악'과 '문학' 비교해 보라" (어빈 웰시)


웰시는 "나는 딜런 팬이지만, 이것은 노쇠하고 영문 모를 말을 지껄이는 히피의 썩은 내 나는 전립선에서 짜낸 노스탤지어 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음악 팬이라면 사전을 펴놓고 '음악'과 '문학'을 차례로 찾아서 비교하고 대조해 보라"고도 했다.

웰시의 서운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구분 지으려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조선족 작가 '금희'가 그려낸 장편 '천진 시절' 욕망의 물결에 휩쓸린 중년 여성의 쓸쓸한 회한 조선족 디아스포라 현주소 애틋한 감성으로 묘파 생소한 어휘와 진중한 문체 돋보이는 '한국문학' ▲ 중국 지린성(吉林省) 조선족 마을 출신으로 교사 생활을 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 금희. 한국...
  • 2020-01-24
  • 케익 커팅식         칭다오서 유일한 조선문 문학잡지 ‘해안선’ 창간 15주년 및 제50기 발간식이 13일 청양구 해란강민속궁에서 진행되었다.   ‘해안선’ 잡지는 2005년 당시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 회장으로 있던 김재룡 선생이 협회 내부간행물로 창간한 것이다. 최초엔 협...
  • 2020-01-20
  • 포럼 연길서 1월 17일 오전, 중한삼강포럼과 재한동포문인협회가 주최한 포럼이 (사)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한중미래재단, 재한동포문인협회, 동북아신문, 동포세계신문이 후원으로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개최되였다. 포럼에서 삼강포럼 중국측대표 장경률이 개회사를 하고 한국측대표 곽재석이 대회사를 하고 연변조...
  • 2020-01-20
  • 2019년 9월 22일, ‘연변작가협회문학상’ 시상식 한장면. 1월 18일, 룡정시문화예술중심에서 개최된 룡정시작가협회 문학활동총화 좌담회에서 룡정시작가협회 주석 리승국은 룡정시작가협회의 지난 한해를 문학답사와 문학학습을 통해 좋은 성적을 따낸 한해라고 회고하였다. 현재 18명 회원을 둔 룡정시작가협...
  • 2020-01-20
  • 일전에 제1회 방지민문학상 시상식이 강서 남창에서 개최되였다. 로공산당원인 장부청의 영웅사적을 서술한 와 방지민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 그리고 혁명력사의 한단락을 보여준 등 12부의 작품이 상을 받았다.  료해에 따르면 제1회 방지민문학상 선정작업은 지난해 8월 정식으로 가동되여 전 세계 중국어 작가를 ...
  • 2020-01-16
  •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김금희 트위터 2020년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 소설가(41)가 상을 거부했다. 4일 김금희 소설가는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출판사 요...
  • 2020-01-06
  • 료녕성조선족문학회 수필창작좌담회 심양서 료녕성조선족문단 수필작품의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필 창작 활성화를 꾀한 료녕성조선족문단수필창작좌담회가 료녕성조선족문학회 수필분과의 주최로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28일 심양에서 진행됐다.    좌담회에서 권춘철 회장은 먼저 우리 성 조선...
  • 2019-12-31
  • 12월 30일, 도문시국문생태원에서 개최된 송년모임. 2006년에 설립된 민간문학단체인 연변교원시조문학회(원명 연변교원시조사랑회)가 시조사랑으로부터 민족의 후대사랑을 거쳐 시조문학창작에로의 질적인 비약을 이루어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학회 허송절 회장은 “조선족학생들에게 우리 민족 고유의 문학형...
  • 2019-12-31
  •     (사)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창립 맴버들이 도쿄역에서, 오른쪽으로 부터 부회장 박은희, 회장 엄정자, 사무총장 류춘옥, 부회장 김화숙, 비서실장 김철   (흑룡강신문=하얼빈) 2019년 12월 20일,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사단법인 설립이 일본법무국의 승인을 받았다.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는 사단법인 설립을 계...
  • 2019-12-25
  • -재한동포문인협회 공동 회장에 장경률 · 김경애, 사무국장에 주홍 선임 -安民 ‘올해의 동포문학상’에 곽미란 소설가 -올해의 '백두산문학상'에 고안나 시인 -제8회 「대한민국 韓中文化藝術交流大賞」에 백성일 시인 -중국 당대 시인 마쇼캉马小康의 장시 안자晏子 出版기념식도 동포...
  • 2019-12-20
  •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이문혁 회장)에서 주최하고 한국재외동포재단과 대한민국 주칭다오총영사관, 칭다오SPG레일모터유한회사에서 공동으로 후원한 ‘SPG컵백일장’이 6일 오후 대원학교에서 진행되었다.   대원학교는 2000년도에 개교하여 중·영·한 3중 언어교육특색을 갖춘 ...
  • 2019-12-17
  • 김영해 김설연 김인덕 수상의 영광 누려 12월 14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아리랑홀에서 가막을 올렸다.     행사 주관, 주최측 인사들과 부분적 래빈 합영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과 연변작가협회 길림지구창작위원회에서 공동주관하고 도라지잡지사에서 주...
  • 2019-12-17
  • 중국조선족시인의 이름으로 명명한 첫 문학상인 ‘제1회 리욱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7일 오전,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개최되였다.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방순애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연변대학 우상렬교수(차홍화 대독)가 리욱시인 소개를 하였...
  • 2019-12-09
  • [청춘노트]  매체 력사의 데칼코마니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책을 봐?” 바야흐로 유튜브와 스팀의 시대이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욕망, 세계에 대한 활발한 참여의 의지를 현재 가장 잘 충족시켜주는 매체는 개인이 손쉽고 자유롭게 동영상을 찍어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이며, 다양한 게임들을 구...
  • 2019-12-01
  •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도쿄에서 성립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이사들 우측으로부터 사무국장 류춘옥, 부회장 김화숙, 회장 엄정자, 부회장 박은희, 비서실장 김철   2019년 11월 11일,「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가 일본 도쿄에서 성립되었다. 「재일본조선족작협회」의 창립 준비는 연초(年初)부터 시...
  • 2019-11-26
  • 연변작가협회 정봉숙 주석 일행은 11월 11일 심양에서 연변작가협회 소속 료녕지구창작위원회에 내려가 조사연구를 진행, 료녕성조선족문학회 회장단 성원과 부분 리사,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좌담회를 갖고 건설성적인 의견들을 청취하는 동시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데 힘썼다.   좌담회에서 정봉숙 주석은 먼...
  • 2019-11-15
  • 연변작가협회 정봉숙 주석을 만나 장춘 조선족 문학창작 세미나에 참석한 정봉숙 연변작가협회 주석 11월 10일, 연변작가협회 장춘지역창작위원회에서 조직한 장춘조선족문학 세미나에 연변작가협회 정봉숙 주석 일행이 특별히 참석해 만남과 교류의 장을 가지면서 당지 문학인들에게 훈훈함을 선물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 2019-11-15
  • 새중국 창립 70돐 기념 장춘시조선족문학 세미나 개최 세미나 현장 11월 10일, ‘새중국 창립 70돐 기념 장춘조선족문학 세미나’가 연변작가협회와 장춘지역창작위원회의 주최로 장춘에서 개최되였다. 세미나에는 장춘시의 문인, 학자들을 비롯해 통화, 매하구, 류하 등지에서 온 조선족 문인들과 문학애호자 총...
  • 2019-11-13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