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더 단단하게 배우고 노력할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3일 06시38분    조회:8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단씨(31세)가 문학창작을 시작한데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 누군가처럼 어려서부터 남다른 감성에 젖어있던 문학소녀도 아니였고 눈물겨운 창작의 길을 걸어온, 드라마같은 사연도 없었다.
 

11월 29일 인터뷰에 응한 김단씨는 단아하고 새침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적극적이고 쾌활했다.
 

그의 등단은 연구생과정과 함께 시작됐다.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북경에서 2년간 회사생활을 할때까지 창작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단씨였다. 뭔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다시 연변대학 조선- 한국학학원으로 돌아와 연구생과정을 시작했고 수업과 관련된 과제물을 작성하면서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해 연구하는 재미에 깊숙히 빠지게 됐다.
 

“그땐 한국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할 때였습니다. 시가문학 수업시간 교수님께서 ‘강남스타일’을 례로 들어 운률분석에 관한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그날 수업과제 역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운률에 대해 분석해오는것이였다. 김단씨는 매체의 보도자료들을 까근히 훑으면서 자료수집을 하는 한편 직접 동영상을 찍어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면서 운률뿐만아니라 랩에 담긴 라임, 노래가 전하고저 하는 메시지, “말춤”의 의미, 뮤직비디오의 구성요소의 의미까지 상세하게 과제를 작성했다.

남다른 공력을 들인 이 과제물을 교수는 한눈에 알아봤다. 교수는 이 글을 조금만 수정하면 발표를 해도 될듯싶다고 조언했고 그렇게 김단씨의 처녀작 “강남스타일은 왜 인기무적인가?”가 탄생됐다.

김단씨는 류행에 민감한 신세대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요즘 뜨는 “류행아이콘”을 많이 다룬다. “강남스타일”이 그러했고 “악동뮤지션”,  “태양의 후예”도 그의 평론을 피해갈수 없었다.
 

석사연구생을 졸업하고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문예부에서 예능작가로 입사했다가 지난해 9월 보도중심 뉴스편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단씨는 무척 바빠졌다. 직장생활의 고단함속에서도 틈만 나면 창작의 세계로 빠져드는것은 문학이 가져다주는 재미와 희열에 중독됐기때문이다.
 

“특별한 날 특별한 때에 갑자기 글을 쓰고싶어질때가 있습니다. 어떤 자극을 받아 심박수가 빨라질때면 지체없이 글을 씁니다. 그럴때면 ‘극치’의 단어들이 곧잘 튀여나오곤 하지요.”
 

자신의 작품들중 그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겠지만 김단씨는 2015년 《도라지》 6기에 발표된 단편소설 “축축한 잔들을 어서 비워라”를 가장 의미있게 생각한다. 미숙한 작품이긴 하지만 실화를 생동하게 엮어 독자들에게 선물하려고 시도했던 그 열정때문이다.
 

김단씨는 가스통 바슐라르를 좋아한다. 《물과 꿈》을 읽으면서 인간의 상상세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물질적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들은 자신의 감성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김단씨는 사실 자신의 독서량이 많이 부족한것을 알고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책 한권을 읽으면 오래동안 빠져나오지 못할정도로 푹 매료된다. 그러고나면 자신의 작품세계에 그 저자가 자꾸 묻어나는것 같아서 싫다고 했다. 학습과 모방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김단씨의 진실된 고민이였다.
 

또다른 고민이라면 김단씨처럼 문학의 길에 갓 들어서기 시작한 또래들사이 소통이 적은것이다. 비슷한 성장통을 겪는 작가들이 어울릴수 있는 소통의 장과 신진들을 이끌어줄수 있는 실효적인 활동이라면 뭐든지 좋다며 김단씨는 욕심을 내비쳤다.

김단씨의 작품은 평론과 수필이 많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단편소설과 시도 용기내서 써본다. 김단씨는 원고지와 마주할때면 설렘을 느낀다. 그의 말을 빌자면 “잘은 모르겠지만 그 설렘은 아마도 숨겨둔 애인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과 같은 느낌이 아닐가요.”

그래서일가 다소 늦게 시작한 문학창작이지만 대신 작품은 꾸준히 발표했다. 처녀작부터 시작해서 공백이 없이 꾸준히 작품을 써왔고 수상경력 또한 꾸준하다. 2013년 9월 제3회 리륙사문학상 금상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연변작가협회 가야하인터넷문학상 대상, 2015년 길림신문 두만강문학상 청산우수상을 받았으며 승승장구의 기세를 몰아 올해 10월 제8회 진달래문예상 새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진달래문예상이 올해 처음으로 신인들을 위해 설치한 새별상이라 의미가 깊다.
 

“’새별상’은 긍정이자 시작입니다. 앞으로 독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줄수있는 소설은 물론, 단편영화거나 드라마 시나리오에도 도전해보고싶습니다. 김단이라는 제 이름처럼 더욱 단단하게 배우고 노력할것입니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5
  • 김혁 소설가 두부의 장편소설 잇달아 출간, 화제  -장편소설《춘자의 남경》과《국자가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네》를 선보여   중국조선조선족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인 김혁 소설가가 10여일 사이에 련이어 장편소설 두부를 출판하여 또다시 주목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시진출붐 속의 조선족군상을 감성...
  • 2018-10-31
  • 中무협소설 대가 김용 타계…‘영웅문’, ‘녹정기’, ‘소오강호’ 등 남겨  [서울신문] ‘영웅문’ 김용 타계…무협소설 대가 쓰러지다 - 홍콩의 무협소설 대가 진융(김용?金庸)이 94세 나이로 30일 숨을 거뒀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진융은 이날 오후 홍콩...
  • 2018-10-30
  • 리창인시조집 출간식 진행     료녕성조선족문학회 성립대회 및 리창인시조집 출간식이 27일 심양한제원민속문화산업단지에서 진행되였다. 행사에서 권춘철 료녕성조선족문학회 회장은 “ 1987년 설립되여 30여년간 전 성 조선족문단의 발전을 리드해 온 심양시조선족문학회가 근 반년여의 진통기를 거쳐 지...
  • 2018-10-28
  • 3월 18일, 북경 망경(望京)의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애심녀성문화원에서 “전문가와 함께 문학의 세계로”를 타이틀로 한 생활수기 강좌가 진행됐다. 강좌를 이끌어가는 남복실 주임   강좌는 전 민족출판사 고급편심이고 연변작가협회 북경지구 창작위원회 주임인 남복실주임의 주강의로 진행됐다...
  • 2018-10-23
  • 늦가을의 풍요로움이 한가득 향기풍기는 지난 10월 20일, 제30회 "두만강여울소리"시탐구회가 연길시 몽도미민속리조트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길림시, 할빈시, 목단강시 및 연변 각 현시의 시인, 평론가, 기자 들 50여명이 모여 시와 시단의 발전에 대해 연구, 토의했다. 먼저 시인들은 치렬한 문학...
  • 2018-10-22
  • 맨아시아문학상 받은 중국 대표 작가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참석차 내한 "소수의 스마트한 사람들이 만든 결과물에 의존하면서 사람들이 바보가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보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에 있죠".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쑤퉁(蘇童•58)은 17일 서울...
  • 2018-10-19
  • 중앙민족대학에서 문학강의를 하고있는 허련순소설가 일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부에서는 학부의 박사, 석사, 학부생들의 조선족문학연구를 위하여 중국조선족문단의 중견작가 허련순녀사를 초청하여 문학강의를 들었다.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부 석사, 박사생과 학부생 그리고 교수 등 40여명이 참석하였다. 허...
  • 2018-10-19
  •   - 창간 41년간 120여명 조선족작가 수상   10월 13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제24회 문학상 시상식이 펼쳐졌다.     개막사를 올리는 잡지사 리상학 주필   잡지사 리상학 주필은 개막사에서 잡지 창간이래 만석문학상, 록원문학상, 도라지문학상, 장락주문학상을 선후로 설치해 조선족작...
  • 2018-10-14
  •   김득만선생이 창작한 동요를 부르고 있는 소학생들 처녀작을 발표하여서부터 지금까지 58년 세월을 줄곧 아동문학창작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로시인 김득만선생의 시비가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기획, 칠전팔기동아리의 후원으로 연길시인민공원 동시동네에서 제막되였다. 이로서 동시동네는 채택룡, 김례삼, 윤동주,...
  • 2018-10-13
  •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   천상병 시인이 1991년 서울 인사동 한 주점에서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다. 막걸리 한 사발로 끼니를 대신하고 했던 그에겐 밥이 따로 없었다. [중앙포토] 막걸리는 술이지 밥은 아니다. 하나 천상병(1930~93) 시인에게는 막걸리가 밥이었다. 그는 밥 대신 막걸리를 마시는 일이 ...
  • 2018-10-06
  • 룡정.윤동주연구회 성립 5주년 기념좌담회 열려   9월 27일 룡정.윤동주연구회 성립 5주년 기념좌담회가 룡정.윤동주연구회 사무실에서 펼쳐졌다.   조선족문단의 작가, 대학가의 교수와 연구회 맴버 20여명이 좌담회에 참가했다.    윤동주의 장례식이 치러진 유서깊은 윤동주의 룡정자택 앞뜰에 위치...
  • 2018-10-04
  • 왕덕산에서 내려다 본 제2회 내두산문학축제 전경. 백천문화미디어가 주최하고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이 협찬한 제2회 내두산문학축제 및 제1회 내두산감자축제가 10월 2일 오후, 새로 조성된 내두산작가공원에서 개최되였다. 원로작가 림원춘, 연변조선언어문자진흥회 회장 김정일, 연변시인협회 상무부회장 전병칠,...
  • 2018-10-04
  • 노벨재단 "다른기관에 수상자 선정 요구할 수도" 한림원 미온 대처 문제 키워 스웨덴 문화계 인사 '뉴 아카데미' 설립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노벨재단이 스웨덴 한림원의 수상자 선정 권...
  • 2018-10-01
  • 연변단풍수필회에서는9월 21일, 현길 한성호텔에서 설립 2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필회에서는 20주년을 맞으며 17번째 회원집을 펴내 단풍같은 고백이 큰 울림으로 여윤을 남기기도 했다.   단풍수필회 최균선 비서장의 사회하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연변단풍수필회 회원들과 연변작가협회, 연변시인협회, 연변...
  • 2018-09-22
  • 요약봇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
  • 2018-09-21
  • 심양시조선족문학회 료녕성조선족문학회로 승격     료녕성조선족문단이 새로운 발전전기를 맞았다. 1987년 설립되여서 30여년간 전 성 조선족문단의 발전을 리드해 온 심양시조선족문학회가 근 반년여의 진통기를 거쳐 지난 8월 18일 해당 기관의 정식 인준을 받으며 료녕성조선족문학회로 거듭났다.   료...
  • 2018-09-11
  • 2일,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소설창작위원회가 주관한 문학세미나 및 문학답사 활동이 룡정시문체국에서 있었다. 세미나는 ‘멀티미디어시대 조선족 소설문학의 출구는?’라는 주제로 조선족 소설가, 평론가, 문학지 주필, 번역가 40여명이 소설문학의 현황을 진맥하고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교류하는 시...
  • 2018-09-04
  • 단군문학상리사회에서 주최한 장춘시 조선족문학 현황 및 전망 좌담회가 8월 24일, 장춘시 단군문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활동에 단군문학상리사회 책임자들을 비롯한 재장춘 조선족 문인들과 길림신문사, 《장백산》잡지사 등 문화단위 관련 책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모임에서 연변작가협회 장춘지역창작위원회 리여천...
  • 2018-09-03
  • 사실주의는 줄곧 중국드라마창작의 우수한 전통으로 이어져왔다.  개혁개방 40년간, 사실주의드라마창작은 시대를 말하고 생활을 말하며 현실주의 정신을 노래하고 력사단계마다 특유한 ‘중국이야기’를 써내려갔으며 이는 드라마사에서의 휘황한 영예를 빛내기도 했다. 드라마창작에서 겪어왔던 여러 우여...
  • 2018-09-02
  • 김 혁 장편소설 《남아있는 나날》(“长日留痕”, 2011년 역림출판사 출간) 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출간 당시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영어판본만으로 이미 100만부 넘게 팔렸고 20여개 국에서 번역, 출간되였다. 유서깊은 귀족저택의 장원을 ...
  • 2018-08-30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