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더 단단하게 배우고 노력할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3일 06시38분    조회:6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단씨(31세)가 문학창작을 시작한데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 누군가처럼 어려서부터 남다른 감성에 젖어있던 문학소녀도 아니였고 눈물겨운 창작의 길을 걸어온, 드라마같은 사연도 없었다.
 

11월 29일 인터뷰에 응한 김단씨는 단아하고 새침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적극적이고 쾌활했다.
 

그의 등단은 연구생과정과 함께 시작됐다.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북경에서 2년간 회사생활을 할때까지 창작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단씨였다. 뭔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다시 연변대학 조선- 한국학학원으로 돌아와 연구생과정을 시작했고 수업과 관련된 과제물을 작성하면서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해 연구하는 재미에 깊숙히 빠지게 됐다.
 

“그땐 한국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할 때였습니다. 시가문학 수업시간 교수님께서 ‘강남스타일’을 례로 들어 운률분석에 관한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그날 수업과제 역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운률에 대해 분석해오는것이였다. 김단씨는 매체의 보도자료들을 까근히 훑으면서 자료수집을 하는 한편 직접 동영상을 찍어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면서 운률뿐만아니라 랩에 담긴 라임, 노래가 전하고저 하는 메시지, “말춤”의 의미, 뮤직비디오의 구성요소의 의미까지 상세하게 과제를 작성했다.

남다른 공력을 들인 이 과제물을 교수는 한눈에 알아봤다. 교수는 이 글을 조금만 수정하면 발표를 해도 될듯싶다고 조언했고 그렇게 김단씨의 처녀작 “강남스타일은 왜 인기무적인가?”가 탄생됐다.

김단씨는 류행에 민감한 신세대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요즘 뜨는 “류행아이콘”을 많이 다룬다. “강남스타일”이 그러했고 “악동뮤지션”,  “태양의 후예”도 그의 평론을 피해갈수 없었다.
 

석사연구생을 졸업하고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문예부에서 예능작가로 입사했다가 지난해 9월 보도중심 뉴스편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단씨는 무척 바빠졌다. 직장생활의 고단함속에서도 틈만 나면 창작의 세계로 빠져드는것은 문학이 가져다주는 재미와 희열에 중독됐기때문이다.
 

“특별한 날 특별한 때에 갑자기 글을 쓰고싶어질때가 있습니다. 어떤 자극을 받아 심박수가 빨라질때면 지체없이 글을 씁니다. 그럴때면 ‘극치’의 단어들이 곧잘 튀여나오곤 하지요.”
 

자신의 작품들중 그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겠지만 김단씨는 2015년 《도라지》 6기에 발표된 단편소설 “축축한 잔들을 어서 비워라”를 가장 의미있게 생각한다. 미숙한 작품이긴 하지만 실화를 생동하게 엮어 독자들에게 선물하려고 시도했던 그 열정때문이다.
 

김단씨는 가스통 바슐라르를 좋아한다. 《물과 꿈》을 읽으면서 인간의 상상세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물질적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들은 자신의 감성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김단씨는 사실 자신의 독서량이 많이 부족한것을 알고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책 한권을 읽으면 오래동안 빠져나오지 못할정도로 푹 매료된다. 그러고나면 자신의 작품세계에 그 저자가 자꾸 묻어나는것 같아서 싫다고 했다. 학습과 모방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김단씨의 진실된 고민이였다.
 

또다른 고민이라면 김단씨처럼 문학의 길에 갓 들어서기 시작한 또래들사이 소통이 적은것이다. 비슷한 성장통을 겪는 작가들이 어울릴수 있는 소통의 장과 신진들을 이끌어줄수 있는 실효적인 활동이라면 뭐든지 좋다며 김단씨는 욕심을 내비쳤다.

김단씨의 작품은 평론과 수필이 많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단편소설과 시도 용기내서 써본다. 김단씨는 원고지와 마주할때면 설렘을 느낀다. 그의 말을 빌자면 “잘은 모르겠지만 그 설렘은 아마도 숨겨둔 애인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과 같은 느낌이 아닐가요.”

그래서일가 다소 늦게 시작한 문학창작이지만 대신 작품은 꾸준히 발표했다. 처녀작부터 시작해서 공백이 없이 꾸준히 작품을 써왔고 수상경력 또한 꾸준하다. 2013년 9월 제3회 리륙사문학상 금상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연변작가협회 가야하인터넷문학상 대상, 2015년 길림신문 두만강문학상 청산우수상을 받았으며 승승장구의 기세를 몰아 올해 10월 제8회 진달래문예상 새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진달래문예상이 올해 처음으로 신인들을 위해 설치한 새별상이라 의미가 깊다.
 

“’새별상’은 긍정이자 시작입니다. 앞으로 독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줄수있는 소설은 물론, 단편영화거나 드라마 시나리오에도 도전해보고싶습니다. 김단이라는 제 이름처럼 더욱 단단하게 배우고 노력할것입니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흑룡강신문=하얼빈) 일전 흑룡강성조선말방송국과 목단강시조선족예술관에서 주최한 2017년 흑룡강성 조선족 가사 가곡 창작회의가 목단강시 삼도관진에서 열렸다.   이번 창작회의에는 30여명의 가사, 가곡 창작자들이 참가하였다. 창작회의가 열린 10여년이래 처음으로 흑룡강지역만이 아닌 북경 등지에서도 작품들을...
  • 2017-06-21
  •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가 그의 작품 ‘어린 왕자’의 주인공을 묘사한 수채화 2점이 52만200유로(약 6억5545만 원)에 팔렸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4일(현지 시간) 파리의 경매회사 아르퀴리알에서 열린 경매에서 A4 용지 크기의 생텍쥐페리 작품이 29만4200유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
  • 2017-06-16
  • 김경석의 시조집 《월계화》가 일전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시집은 저자가 소년아동가요집 《진달래》에 이어 펴내는 두번째 시조집으로서 2004년 이후에 창작한 시조들을 도합 제1부 “삶의 문턱 낮아도”, 제2부 “세월이 흐를수록”, 제3부 “인생의 고개길에”, 제4부...
  • 2017-06-13
  •   김건우(왼쪽 두번째)와 우흠연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6월 9일, 훈춘시제1실험소학교에서는 전체 학생들이 참가한 제8회 “옹달샘”컵 글짓기 백일장을 조직하고 우수한 학생과 지도교원들을 표창했다. 지난 2010년에 훈춘시 그루터기장학회의 후원으로 시작된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옹달샘&rd...
  • 2017-06-12
  • 1400여명 학생 학부모 참가 제11회 연변독서절 계렬행사인 ‘엄마랑 함께 하는 독후감쓰기 잔치’ 시상식이 11일 연길시 개원호텔에서 있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행사는 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 연변독서협회,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연변자선총회에서...
  • 2017-06-12
  • 베스트셀러 작가 패터슨과 협업… 대통령만 아는 세밀한 내용 담을듯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범죄 스릴러 작가로 변신한다.    8일(현지 시간) CNN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대통령이 사라졌다(The President is Missing)’라는 제목의 소설을 내...
  • 2017-06-06
  •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팝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을 스웨덴 한림원에 제출했다고 한림원 측이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싱어송라이터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딜런은 상과 함께 주어지는 800만 크로네(미화 92만3천 달러·10억3천여만 원...
  • 2017-06-06
  • 6월 4일 오전, 도문시 백년부락은 잔치분위기로 들끓었다. 백년부락 정문에 위치한 탑동네에는 ‘그윽하여라 만방에 넘치는 시조의 향기’, ‘2017년 연변 청소년 시조 백일장’, ‘백년부락에 오신 손님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커다란 프랑카드가 손저어 손님을 반기는듯 펄럭이였고...
  • 2017-06-06
  •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인문학총서' 첫 번째 책으로 부경대 송명희(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재외한인문학'(지식과교양·사진)을 펴냈다. 해외에 사는 동포와 한국인이 쓴 문학 작품을 모아 연구한 것으로, 재미한인문학, 중국조선족문학, 재일한인문학, 중앙아시아 고려인...
  • 2017-06-05
  •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불발 불똥 / 수원시 광교동 일부 주민들 반발 / 市가 삼고초려한 고은 집 몰려가 / “즉시 떠나라” 시위에 시인 충격 / “상관 없는 사람 왜 끌어들이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로 빚어진 경기 수원시와 주민 간 갈등이 고은(84) 시인의 퇴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 2017-05-29
  • [두만강문학상 수상소감]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목이 멥니다  대상 수상자 김순희. 아버지의 집 어렸을 때도, 어른이 돼서도 늘 엄마만 그리웠고 엄마를 생각하면 애틋하고 가슴이 먹먹해났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져갑니다. 아버지의 그 큰 사랑...
  • 2017-05-27
  •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1917년부터 옹근 100년의 “바람이 불어”그의 “고향집”마당엔 봄빛이 그토록 완연한데…“소년”은 짧은 28년 동안 사랑했고 꿈꿨고잃어버린 “길”을 찾아 3국을 넘나들었다   별이 되여 반짝이는 영원한 젊음의 시인,여린...
  • 2017-05-24
  •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 서울이 배경인 소설을 쓰고 있다. [사진 대산문화재단]   "나를 포함해 세계 도처에서 많은 사람이 큰 관심을 갖고 한국의 대통령 탄핵, 새 대통령 선출 과정을 지켜봤다. 평화적으로,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교체한 세계 정치사의 중요한 순간이었다. 한국인들은 낮...
  • 2017-05-23
  • 中 대표작가 위화,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방한   22일 서울 청계천 앞에 선 위화는 청계천이 복개됐던 얘기를 듣고 “내 고향 항저우에도 원래 맑은 물이 풍부했는데, 지금은 빌딩이 들어서고 도로를 만들면서 지하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문화대혁명(문...
  • 2017-05-23
  •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안에 서울 푸시킨 동상 설치에 화답 한국인으로서는 러시아에 처음 세워질 박경리 작가의 동상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이미지. 한러대화 사무국 제공 “개인적으로 어머니라는 점보다도 대한민국 작가가 러시아에 동상으로 소개된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합니다.” 23일 오후 서울 태평로...
  • 2017-05-23
  • 2017년 5월 18-19일,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에서는 연길시 소영진 하룡촌 별장에서 2017년 중국 조선족아동문학연구세미나를 펼쳤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와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한국 동심문화원에서 공동 주관하고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에서 주최한 이번 세...
  • 2017-05-23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