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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나희덕·유희경·심보선·박준 새 시집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새해 문단에 스타 작가들이 돌아온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과 시(詩) 열풍에 힘입어 오랜만에 문학계를 찾아온 독자들의 발길을 계속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대 한국 문단의 대표작가들로 꼽히는 김애란과 김영하가 내년 여름 문학동네에서 나란히 소설집을 펴낸다. 김애란은 2012년 소설집 '비행운', 김영하는 2013년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최근 책이었다. 독창적 스타일로 마니아 독자들을 거느린 작가 배수아도 가을께 소설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소설가 김애란(왼쪽)·김영하
최근 몇 년새 주요 문학상을 휩쓴 장강명은 6월께 출판사 은행나무에서 첫SF소설 '아스타틴'(가제)을 낸다. 그는 등단 이후 사회성 짙은 소설을 주로 선보였지만 과거 PC통신 시절 장르소설을 많이 썼다. 민음사 문학잡지 '릿터'에 연재 중인 에세이 '문학상을 타고 싶다고?'는 2월께 단행본으로 나온다.
최근 젊은 독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황정은은 민음사에서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문학과지성사는 중견 작가 임철우의 소설집을 펴낸다. 재작년부터 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을 잇따라 탄 편혜영도 문학과지성사에서 소설집을 준비 중이다.
창비에서는 묵직한 작가들이 신작을 다듬고 있다.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올해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이인휘, 소외되고 핍박받는 이들의 삶을 서정적으로 그려온 공선옥이 각각 장편소설을 펴낼 예정이다.
이밖에 손보미·김성중·김솔·정지돈 등 젊은 작가들이 주요 문학출판사에서 장편 또는 소설집을 낸다.
시인 정호승(왼쪽)·천양희
올해 '르네상스'를 맞는 듯하다가 성추문으로 추락한 시단도 명예회복에 나선다.
문학과지성사는 천양희·심보선·유희경·서효인·김언·박준 시인 등의 시집을 엮을 계획이다. 절판 시집을 새로 펴내는 '문학과지성 시인선 R'에서는 오규원 시인 10주기를 맞아 2월께 그의 첫 시집 '분명한 사건'(1971)이 재출간된다. 창비도 정호승·신용목·나희덕·장석남·이대흠 시인의 새 시집을 선보인다.
1978년 황동규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시작한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올해 나올 500호를 시선집으로 엮는다. 민음사는 블로그에 접수된 독자 사연을 바탕으로 젊은 시인들이 써주는 '주문제작, 시'들을 모아 가을께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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