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의 평화적 정권 교체, 세계 정치사의 중요한 사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23일 22시54분    조회:11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 서울이 배경인 소설을 쓰고 있다. [사진 대산문화재단]
 
"나를 포함해 세계 도처에서 많은 사람이 큰 관심을 갖고 한국의 대통령 탄핵, 새 대통령 선출 과정을 지켜봤다. 평화적으로,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교체한 세계 정치사의 중요한 순간이었다. 한국인들은 낮에는 침묵으로, 밤에는 잔잔하게 빛나는 촛불 불빛을 통해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서울이 배경인 소설 쓰는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
"한국은 제2의 고향…한국인들 침묵·촛불로 개혁에 대한 열망 드러내" 
"다양한 계층이 함께 사는 서울은 감성 충만해 문학적 특성 갖춘 도시"
 
최근 한국사회가 경험한 촛불 집회, 이어진 대통령 선거에 대한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77)의 평가다.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인 그는 "한국은 제2의 고향 같다. 한국 아닌 곳에 있을 때도 항상 한국의 정치·문화 뉴스를 챙겨 읽는다"며 이런 발언을 했다. 23일 기자회견에서다. 그는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해 25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르 클레지오는 "프랑스에서도 얼마 전 대통령 선거가 있었지만 한국의 대선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의 경우 기존 정치권에서 대한 환멸이 선거결과에 반영됐다면 한국은 젊은 정신이 작동해서 결국 정권이 교체됐고, 새 대통령의 민주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기를 바라며 많은 국민이 지지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은 국민들의 의지를 모아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는 열망을 드러낸 데 비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포퓰리즘은 인종차별이라는 민족주의의 가장 나쁜 반동적인 단점을 표출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민족주의는 왜 나쁜 것이냐고 묻자 "애국주의가 자기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라면 민족주의는 자기 것만 보호하기 위해 폐쇄적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학과 관련지어 "문학은 폐쇄적이어서는 안 된다. 외부의 위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타자 수용을 거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문학을 하려 한다면 정말 위험한 일이다. 문학은 타자를 사랑하고, 다양한 외부의 경향과 사고에 개방적이어야 한다. 그게 문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울을 배경으로 한 새 소설을 집필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서울과 관련된 소설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오래 전부터 서울에 자주 와 거주하며 다양한 체험을 했는데 그에 대해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삶에 대한 사실적 묘사보다는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본 서민들의 동네, 신촌이나 여의도, 잠실 같은 곳에서 받은 느낌이나 감정, 그 동네 사람들에게서 받은 느낌이나 감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했다. "'빛나'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이 전신이 마비돼 이동할 수 없는 또 다른 여성에게 자신이 목격한 서울의 모습을 상상력을 가미해 얘기해주는 형식인데, 귀신이나 선녀 같은 여러 화자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 클레지오는 "서울에 있다가 파리로 돌아가면 고정된 느낌, 변화하지 않고 예전 유산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 프랑스 고전주의 시대의 시간이 그대로 흐르고, 왕정이 남아 있는 듯한, 대문호들의 문화유적과 기념비 같은 것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오래된 도시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에 비해 서울은 인구 유입 등으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함께 사는 다층성의 도시인 데다 변화의 움직임이 강하고 그를 통해 뭔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고, 다양한 상상력이 가능한 느낌이어서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문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판타지가 넘치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감성이 충만하다보니 문학적 특성을 갖는 게 서울의 문화적 정체성"이라는 얘기다.
 
 
"당신 소설 문장에서 시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하자 "문학 장르 사이에 경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있더라도 유연한 개념이고 얼마든 변화 가능하다. 가령 소설에 음악적 요소가 들어가거나 반복적 테마가 등장할 수도 있고 심지어 스토리 없는 소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소설이 한국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대표적인 작가가 한강"이라고 했다. 
 
르 클레지오는 25일 '작가와 시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서울 소설'은 다음달 탈고해 여름 막바지에 한국과 프랑스,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한다. "중요한 건 제목을 '하늘 아래 빛나(Bitna under the sky)'로 이미 정했다는 것이다. 제목을 정하면 소설은 반 이상 된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김영건 등 6명이 11월 20일 연길 백산호텔에서 있은 2015_2017년 해란강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3년만에 치러지는 시상식이고 정부의 후원으로 펼쳐진 시상식이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주당위 선전부 채영춘(좌1) 전임 부부장과 연변작가협회 최국철(우1) 주석이 '해란강문학상' 본상 수상자들...
  • 2018-11-20
  •   ‘막언과 개혁개방40년의 중국문학학술심포지엄’ 청도서 김문학 중국문학학술심포지엄서 주제강연    11월 10일, 오전 산동대학,수도사범대학,"막언과 세계문학예술쎈터"(주)에서 공동 주최한 ‘막언과 개혁개방40년의 중국문학학술심포지엄’에서 재일 비교문화학자이며 중일한국제...
  • 2018-11-10
  •   11월 5일, 김혁 소설가는 연변대학 조선문학연구소에서 주최한 특강회에서 라는 제명의 특강을 하였다. 특강에는 연변대학 본과생, 석사연구생, 문인 4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녀류작가 강경애는 지난 30년대 룡정에서 근 8년간 거처하면서 간도 룡정을 배경으로 일제식민지시대 최하층 빈민의 삶을 통해 계급차별...
  • 2018-11-08
  • 3일, 조선족문단의 대표시인의 한사람이였던 고 한춘시인의 시비제막식이 그의 모교인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서 열렸다.      한춘시인(본명 림국웅)은 1943년 3월 11일 흑룡강성 연수현 가신향 유민촌에서 출생, 원적은 한국 경기도 영천이다. 1961년 상지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동북농학원 토지규획전...
  • 2018-11-05
  • 김혁 소설가 두부의 장편소설 잇달아 출간, 화제  -장편소설《춘자의 남경》과《국자가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네》를 선보여   중국조선조선족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인 김혁 소설가가 10여일 사이에 련이어 장편소설 두부를 출판하여 또다시 주목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시진출붐 속의 조선족군상을 감성...
  • 2018-10-31
  • 3월 18일, 북경 망경(望京)의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애심녀성문화원에서 “전문가와 함께 문학의 세계로”를 타이틀로 한 생활수기 강좌가 진행됐다. 강좌를 이끌어가는 남복실 주임   강좌는 전 민족출판사 고급편심이고 연변작가협회 북경지구 창작위원회 주임인 남복실주임의 주강의로 진행됐다...
  • 2018-10-23
  • 맨아시아문학상 받은 중국 대표 작가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참석차 내한 "소수의 스마트한 사람들이 만든 결과물에 의존하면서 사람들이 바보가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보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에 있죠".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쑤퉁(蘇童•58)은 17일 서울...
  • 2018-10-19
  •   김득만선생이 창작한 동요를 부르고 있는 소학생들 처녀작을 발표하여서부터 지금까지 58년 세월을 줄곧 아동문학창작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로시인 김득만선생의 시비가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기획, 칠전팔기동아리의 후원으로 연길시인민공원 동시동네에서 제막되였다. 이로서 동시동네는 채택룡, 김례삼, 윤동주,...
  • 2018-10-13
  •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   천상병 시인이 1991년 서울 인사동 한 주점에서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다. 막걸리 한 사발로 끼니를 대신하고 했던 그에겐 밥이 따로 없었다. [중앙포토] 막걸리는 술이지 밥은 아니다. 하나 천상병(1930~93) 시인에게는 막걸리가 밥이었다. 그는 밥 대신 막걸리를 마시는 일이 ...
  • 2018-10-06
  • 노벨재단 "다른기관에 수상자 선정 요구할 수도" 한림원 미온 대처 문제 키워 스웨덴 문화계 인사 '뉴 아카데미' 설립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노벨재단이 스웨덴 한림원의 수상자 선정 권...
  • 2018-10-01
  • 요약봇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
  • 2018-09-21
  • 사실주의는 줄곧 중국드라마창작의 우수한 전통으로 이어져왔다.  개혁개방 40년간, 사실주의드라마창작은 시대를 말하고 생활을 말하며 현실주의 정신을 노래하고 력사단계마다 특유한 ‘중국이야기’를 써내려갔으며 이는 드라마사에서의 휘황한 영예를 빛내기도 했다. 드라마창작에서 겪어왔던 여러 우여...
  • 2018-09-02
  •   ▲ 재외동포문학상 20회 기념행사 포스터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들이 한글 문학창작 활동을 통해 우리글을 잊지 않도록 장려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재외동포 문학 창작의 장으로, 올해는 지난 4월부...
  • 2018-08-23
  • 민변 창립 멤버 김형태 변호사 등 고은 변론 맡자 일부 여성들 분노 "여성 인권은 다르게 보이는가"… 金 "미투 폭로와 다른 증언 나와" 고은(85)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57)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낸 가운데, 김형태(62·사진) 변호사가 고은 시인의 법률 대리...
  • 2018-08-18
  • "'광장'이라는 문학공간 남기고 영원한 이상의 나라로"   최인훈 작가의 마지막 발걸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최인훈 작가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018.7.25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최인훈 작가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고인...
  • 2018-07-26
  • 김희경 기자의 컬처 insight [ 김희경 기자 ]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사진)와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엔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은 모두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6일 처음 방영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톡톡 튀는 스토리와 배우 박서준, 박민영...
  • 2018-07-20
  • 19일, 문학으로 뭉친 조선족 청년작가 및 문학애호가들 모임인 팔구쟁이 문학잡담회가 연길에서 진행되였다. 《연변문학》, 《장백산》, 《도라지》, 《연변일보》 등 잡지사와 신문사를 비롯하여 《11번가》,온라인 작가동아리, 《글밤》계정 운영자 등 30여명 80, 90세대 청년문학애호가들이 이날 잡담회에 참가했다. 잡...
  • 2018-07-20
  • 작가 신경숙/뉴시스 ‘어머니를 잃은 지 열사흘 째.’(수필 ‘사모곡’)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소설 ‘엄마를 부탁해’) ‘불현듯 다가서는 어머니를 그토록 간절히 불러본 적이 있던가.’(‘사모곡’) ‘이 집에서 사는 동안 당신이 아내...
  • 2018-07-15
  • 작년 제정된 문학상…'해질 무렵'으로 받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소설가 황석영이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장편소설 '해질 무렵'. 25일 오후 6시30분(현지 시간) 파리 기메 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됐다. 에밀 기메 아시...
  • 2018-06-26
  • 시인 배용제…습작생 성폭행 폭로 나와(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고생 제자들을 수차례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인 배용제(54)씨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 2018-06-1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