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화문학제’ 국제학술세미나 발제차 한국 방문
“충북과 동양일보는 언제나 마음이 훈훈해 지는 곳”
최룡관 시인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중국 연변 조선족 원로시인 최룡관(74) 연변동북아예술연구회 회장이 29일 동양일보를 찾았다. 지난 26~27일 대구에서 열린 ‘2017 상화문학제’ 일환으로 열린 이상화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발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최 시인은 수십 년간 문학을 통해 인연을 맺어 온 동양일보를 한국 방문시 수시로 찾아 연변 문학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상화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문학제에 참석한 최 시인은 ‘상화와 시대정신’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남북통일 시대의 상화’를 주제로 발제했다.
최 시인은 “포석 조명희 선생과 같이 이상화 시인도 연변 중학교 교과서에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60년 동안 실릴 정도로 연변에서도 잘 알려진 문인”이라면서 “연변에서 포석 선생을 추모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듯이 3년 전부터 ‘이상화 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인이 상화문학제를 마치자마자 동양일보를 찾은 것은 충북 진천과 연변에서 열리고 있는 포석 조명희 문학제를 개최해오며 쌓은 우정 때문이었다. 한국에 올 때 동양일보를 찾지 않으면 마음에 불편하다는 최 시인은 그 이유를 시인인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문학으로 깊은 인연을 맺어 만나면 가슴이 훈훈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늘 6월 3일 출국하는 최 시인은 한국에 머물면서 연변에서부터 동행한 홍현기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와 한국의 새로운 문학 작품들을 두루 살필 예정이다.
최 시인은 교사와 기자, 편집 사업 등을 했으며 현재 중국작가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한국민조시협회 국제자문위원, 연변일보사 문화부 부장,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연변동북아문학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최룡관문집’(1~4권), ‘금단의 열매’, ‘반쪽은 다른 얼굴이다’가 있다. 길림성소수민족문학상, 한국청마문학연구상, 한국민조시상 등을 수상했다.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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