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인 윤동주 마지막 흔적 머문 곳에 日시민들이 기념비 건립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8일 21시05분    조회:12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민단체 12년만에 결실…교토 윤동주 사진촬영지 인근에 詩 '새로운 길' 새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교토(京都)의 한 시골 마을에서 윤동주를 기리는 기념비가 시인의 일본 '팬'들에 의해 세워졌다.

교토 우지(宇治)시 지역 시민들이 중심인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8일 우지천(川) 신핫코바시(新白虹橋) 기슭에서 '기억과 화해의 비'(記憶と和解の碑)를 제막했다. 

일본 시민들, 교토에 윤동주 시인 기념비 제막(교토=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8일 일본 시민들이 만든 단체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가 일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의 우지 강변 인근에서 윤동주 시인에 대한 기념비 '기억과 평화의 비' 제막식을 열고 있다. 2017.10.28
bkkim@yna.co.kr


윤동주 시인의 시가 적힌 기념비는 교토부(府) 내에만 도시샤(同志社)대학과 교토조형대 등 2곳에 이미 있다. 도시샤대학은 시인이 다녔던 대학교며 교토조형대는 시인의 하숙집이 있던 자리다. 

이번에 설립된 기념비는 일본의 대학 캠퍼스 밖에 세워진 윤 시인에 대한 첫 번째 기념비다. 크기(가로 120㎝·세로 175㎝·폭 80㎝) 역시 가장 크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직접 모금을 하고 힘들게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내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지시는 현존하는 윤 시인의 마지막 사진이 촬영된 장소라는 점에서 시인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도시샤 대학 재학 중이던 윤 시인은 1943년 6월 대학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를 한 뒤 우지천 아마가세쓰리바시라는 다리 위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시인 윤동주가 일본 교토에서 촬영한 마지막 사진(교토=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현존하는 윤동주 시인 최후의 사진. 일본 교토(京都) 우지(宇治)시의 우지천(川) 아마가세쓰리바시에서 촬영됐다. 윤동주는 1943년 자신의 송별회 자리에서 이 사진을 촬영한 다음 1달 후 체포돼 감옥에서 숨졌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동주. 일본 시민들은 28일 이 다리에서 멀지 않은 우지강변에 윤동주 시인의 기념비 '기억과 평화의 비'를 세웠다. 2017.10.28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 제공=연합뉴스]
bkkim@yna.co.kr


이 사진은 1995년 NHK와 KBS가 공동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제작 중 함께 사진을 찍은 친구의 소지품 속에서 발견됐다. 윤 시인은 사진 촬영 한 달 뒤인 1943년 7월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송몽규)와 조선문화와 민족의식 고양을 도모했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1945년 2월 후쿠오카(福岡) 형무소에서 숨졌다.

이날 건립된 시비는 처음 건립이 추진된 이후 12년 만에 힘들게 탄생한 결실이다.

시작은 윤동주 시인과 우지시의 인연을 알게 된 시민들의 모임에서였다. 시인에 대한 관심을 나누던 이들이 2005년 시비를 만들자며 모임(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을 만들었고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힘들게 모은 돈으로 시비 제작까지 마쳤지만, 이번에는 장소가 문제였다. 교토부가 우지시와 시인 사이의 연고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시비 설치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것이다. 

서명운동을 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 우지시와 시인의 인연을 찾는 작업을 펼치며 계속 교토부 등의 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협조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시즈가와(志津川)구로부터 설치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소식이 왔고, 결국 모임 발족 후 10년을 훌쩍 넘겨 이날 기념비를 제막하게 됐다. 

일본 교토 우지의 윤동주 시인 기념비(교토=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8일 일본 시민들이 만든 단체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에 의해 일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의 우지 강변 인근에 제막된 윤동주 시인의 기념비 ''기억과 평화의 비'. 윤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이 한글과 일본어로 새겨져 있다. 2017.10.28
bkkim@yna.co.kr


한반도와 일본의 화강암 2개로 만들어진 '기억과 화해의 비'에는 윤 시인이 1941년 모교 연희전문학교의 학우회지 '문우'에서 발표한 시 '새로운 길'이 한글과 일본어로 새겨졌다. 

윤동주 이름의 마지막 글자가 나무 그루터기라는 뜻의 '주(株)라는 것에 착안해 기념비는 한글이 새겨진 한반도산과 일본어가 새겨진 일본산의 화강암이 각각 윤동주를 상징하는 나무 기둥 모양의 화강암을 떠받치는 형상을 갖췄다.

이날 제막식에는 주민, 시민 활동가, 일본과 한국 언론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 시인의 유족 중에서는 시인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가 참석했고 모교 연희전문학교의 후신 연세대의 백영서 인문대학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특히 시비 건립 소식을 듣고 부모와 함께 제막식에 참석한 한국 학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제막식에서 안자이 이쿠로(安齋育郞) 대표(리쓰메이칸<立命館>대 특명교수)는 "기념비 설립은 글로벌 규모의 평화를 생각하면서 지역에서 행동을 일으키는 방식의 시민운동이 열매를 맺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념비를 세계적인 평화 활동의 거점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윤인석 교수는 "이 지역에 '기억과 화해의 비'가 세워지도록 힘써주신 분들께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기념비가 세계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는 발신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 윤동주 시인 기념비에 새겨진 '새로운 길'(교토=연합뉴스) 28일 일본 시민들이 만든 단체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에 의해 일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의 우지 강변 인근에 제막된 윤동주 시인의 기념비 ''기억과 평화의 비'. 윤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이 한글과 일본어로 새겨져 있다. 2017.10.28
bkkim@yna.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2급장애인이고 사형판결이나 다름없는 중병을 지니고서도  십년간 안도현아동문학회 회장직을 맡고 열심히 협회를 이끌다가 지금은 고문직을 맡고 있는  박영옥씨가 일전에 동시집 를 출간했다.        217페지로 되여있는 이 동시집에는 , , 가을의 노래...
  • 2016-07-17
  • 내두산작가촌 및 내두산작가공원 제막식 한장면. 지난 7월 9일,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에서 계간 온라인“백천문학”사에서 주최하는 제1회 내두산문학대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제1회 내두산문학대축제는“백천문학”편집부의 주최와 안도현 이도백...
  • 2016-07-15
  • 수상자 신금화시인(가운데) 7월 2일 오전, 한국리상화기념사업회와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에서 주최하고 한국(주)에나 인더스트리가 후원한 “제2회 리상화문학상시상식”이 연길시 신개원호텔에서 개최되였다. 멀리 흑룡강성 동녕현 삼차구진에 살고있는 신금화시인이 시 “밤”으로 수상의 ...
  • 2016-07-04
  •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회장 이동렬)와 국제문화예술교류회(공동회장 이동렬, 문현택), 법무법인 안민(대표변호사 홍선식, 사무국장 차홍구)이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구로지회(회장 홍춘표)가 주관하는 '동포문학 4호 출판식 및 제1회 한중시문학포럼’이 오는 7월 9일 오전 8시30분,...
  • 2016-06-27
  • 국내 첫 화교 등단 문인인 우매령씨. 최근 수필집 『아버지와 탕후루』를 출간했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그들은 이 땅에서 무려 130년이나 살았다. 우리 현대사의 ‘타자(他者)’를 꼽는다면 1순위에 놓여야 할 화교들 말이다. 많을 때는 10만 명에 이른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동안 글 쓰는 문인...
  • 2016-06-27
  • 45만자 이루는 장편평전... 묻혔던 이야기들 드러나 인물평전 《무정장군》이 홍군장정승리 80돐을 맞으며 민족출판사 중점기획도서로 출판됐다. 18일, 연변작가협회 남방창작위원회와 상해 57문화회사(대표 류광엽)의 공동주최하에 상해 57문화공간에서 평전 《무정장군》출간기념식이 펼쳐졌다. 상해와 항주, 소흥 등지의...
  • 2016-06-25
  • 한국문학이 베스트셀러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어느덧 베스트셀러 명단에 한국문학이 떡하니 이름을 올렸고, 때로 절판의 낭떠러지까지 내몰렸던 한국문학 신간은 이제 ‘출간→매진→중쇄’라는 공식이 굳어지는 추세다. 한강 소설가의 첫 맨부커상 수상이란 낭보도 독자 가슴에 숨겨졌던 문학의 향수를...
  • 2016-06-22
  • ‘채식주의자’ 번역 스미스, 서울국제도서전 포럼 참석 “(한국문학의 세계화는) 보장돼 있거나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문학의 세계화에 일조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공이 일본 현대문학 전반에 아무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을 보세요.” 작가 한강의 소설 ‘채...
  • 2016-06-19
  • 김영택동시집  《겨울동화》가 최근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일흔 하고도 다섯에 책을 펴냈고 그것도 동심으로 돌아가 동시집을 펴낸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는 머리말에서 "동시쓰기에 재미를 느껴 매일이다싶이 동시습작을 했는데 이때면 저도 모르게 동심으로 되돌아가 마음이 맑아지...
  • 2016-06-17
  • 창작기지인 '시인의 집' 현판식 한장면 조선족시인들은 시를 담론하고 시를 쓰고 소재를 얻기 위해 봄나들이로 두만강을 찾았고 여름나들이로 진달래촌을 찾았다. 6월 15일,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주임 김영건)에서는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시인의 집' 현판식과 함께 제29회 '두만강여울...
  • 2016-06-16
  • [동아일보] ‘부커상’ 수상 한강 필두로, 김연수-편혜영 등 해외계약 잇달아 다양하고 보편적 주제로 어필 한국문학 세계화의 축이 바뀐다. 그간 한국문학 해외 진출을 끌어온 시와 소설들은 ‘한국적인 것’이었다. 시인 고은과 소설가 이문열 황석영 씨 등을 중심으로 분단 등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
  • 2016-06-14
  •     6월 11일, 로신문학원 연변문학창작 강습반이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당학교에서 처음으로 개강하였다.  중국작가협회의 비준을 거쳐 이번 개강식은 로신문학원에서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에서 주관하게 되였다. 중국 작가협회 부주석이며 당조성원이며 서기처 서기이며 로신문학원 원장이며 국제시인...
  • 2016-06-12
  • '제10차 한중 작가회의' 개막(서울=연합뉴스) 7일 오전 경상북도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작가회의'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6.6.7 [경북 청송군 제공] photo@yna.co.kr (청송=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속된 한·중 작가회의는 ...
  • 2016-06-08
  • 역대 베스트셀러 분석 돌아온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2016년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4년 만에 돌아온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올랐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2012, 2013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혜민스...
  • 2016-06-08
  • 어린시절 엄마, 아빠와 읽었던 이야기책은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한다. 이야기는 가물가물해도 즐거웠던 느낌은 선명하다. 함께 책에 빠진 경험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추억이 된다. 올해 어린...
  • 2016-06-06
  • 도옥 김영건의 4번째 시집인  《물결이 구겨지고 펴지는 리유》가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시집 《물결이 구겨지고 펴지는 리유》에는 총 130여편의 시가 수록되였고 4개 장절로 나뉘었다. 제1부는  "구색아리랑", 제2부 "나무와 물의 대화", 제3부 "몽접의 호수", 제4부 ...
  • 2016-06-06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과 중국 문인들의 교류 모임인 한중작가회의 열 번째 행사가 오는 7∼8일 경북 청송 객주문학관과 청송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양국 작가들은 2007년부터 매년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양국의 역사, 문화, 문인들의 현재 활동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어왔다. 한국의 주요 문인들이 주...
  • 2016-06-02
  • 5월 25일 오전, 연변일보사와 연변작가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변일보 문화부가 주관한 “문학을 꿈꾸는 청춘들에게ㅡ다세대 문학창작교류 특강”이 연길우의유한회사 코스모식당, 코코블랙까페의 후원으로 코코블랙까페에서 진행되였다. 다세대 작가들사이에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기성작가들이 조선족문...
  • 2016-05-26
  • 주향숙의 수필집《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자유》가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수필집에는 총 50여편의 수필이 수록되여있다. 그중 "나는 나쁜 녀자입니까?', "독한 녀자였을가?", "가을이 아름다운 리유를 아십니까?", "당신은 올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감히 사랑이라 부를수 있습니까" 와...
  • 2016-05-25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