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룡남시인 타계 1주기 기념 세미나'가 지난 12월 23일, 연변작가협회 회의실에서 있었다.
연변작가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인, 언론인 20여명이 모여 고 조룡남과 그의 시에 대해 담론했다.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이며 시가창작위원회 김영건 주임은 개회사에서 "조룡남 시인은 우리 시문학의 발전력사에 한획을 크게 긋고 간 영향력이 있는 시인이다. 우리는 고인으로부터 시, 철학, 인덕, 불사조의 치렬한 문학정신을 배워야 한다. 그의 시에서는 력사를, 저항과 인간본연의 초심을, 물질의 부가 아닌 령혼심처에서 파도치는 정신의 부를 배워야 한다"며 "우리가 조령남시인의 작품과 인격을 다시 재조명하는 것은 우리 문학이 걸어온 파란만장한 력사를 되새겨보고 연구하기 위함이며 선배시인들이 창작자세와 예술기교, 예술에 대한 집요한 탐색의 장을 어떻게 열어갔는지 다시 공부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개회사를 하는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
문학평론가 최삼룡은 기조발언에서 "짝사랑과 눈물의 시"라는 제목으로 조룡남 시에 등장한 ‘눈물’에 관해 얘기하면서 그의 시는 비장미와 비극미, 숭고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최룡관 시인은 기조발언에서 "조룡남시인과 그의 작품 '옥을 파간 자리'를 통해 고인에 대해 다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며 "고인의 시는 개인적 사상, 감정, 추구가 너무 진실되게 깔려있는것이 특색이다. 특히 고통과 시는 정비례한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연변대학 김경훈 교수는 기조발언에서 "고인의 시에서 비춰진 '죽음'에 대해 '사랑-죽음을 위한 바탕이 되다', '죽음-사랑을 위한 발판이 되다' 두가지로 해석했다.
고 조룡남은 '그 언덕에 묻고 온 이름', '그리며 사는 마음', '고향마을 동구밖에서', '사람아, 사람아' 등 다수 시집을 펴낸 우리 민족의 저명한 시인이다. 서정시 700여수, 동요동시 300여수, 논픽션 100여편을 창작했으며 그중 동요 '반디불'은 반세기넘게 애창되여왔다. 그는 선후로 전국소수민족문학상, 향항 세계문화예술중심 세계우수작품상, 한국 미래문학 해외동포문학상, 캐나다 민초해외문학상, 연변주정부 우수작가상, 진달래 문예상, 주정부 민족문화사업특수공헌인물상, 길림성정부 장백산문예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획득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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