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생 유혹? 교과서에 실리지 못한 정철 시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27일 08시51분    조회:16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솔숲은 늘 푸른데, 숲에 난 발자국은 모두 다르더라
[104] 담양의 두 사내 송강 정철과 제봉 고경명

16세기 士禍의 시대… 가혹하게 정적 죽이던 잔인한 세월… 많은 선비들이 낙향
가사문학의 대가 정철… 아버지가 사화 연루돼 유배지 전전하며 성장
담양에서 스승들 만나 문학과 세상을 배워 조선 최고 문장가이자 냉혹한 정치가로 성장
같은 마을 친구 고경… 명나라 위해 의병 일으켜 두 아들과 함께 순국
구한말 두 후손은 무장투쟁으로 항일… 신교육으로 인재 길러
아흔 살 담양 사내 강일수 "저 들판이 황금이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대나무가 많은 담양에는 인물도 많다. 인물이 많으니 사연도 많다. 사연 많은 인물만 추려도 글이 한 바가지이니, 비슷한 무렵 살았던 두 사람만 이야기한다.

정철이 살았다. 16세기 정적(政敵)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냉혹한 정치가요, 21세기 대입 수험생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대문장가다. 정철의 친구 고경명도 담양에 살았다. 환갑 나이에 전쟁이 터지자 두 아들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가 죽었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 산 인물들인데, 누구는 냉혹한 정치가(政治家)가 되었고 누구는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의사(義士)가 되었다. 살아간, 죽어간 방법이 그리도 다르다. 같은 곳 같은 시대에 살았던 두 사람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정철

18세기 후반~19세기 초 시조집 '근화악부(槿花樂府)'에 귀양살이 중인 노인과 기생이 주고받는 시조가 나온다. 내용이, 끔찍하다. 현대어로는 민망하다. 그대로 읽고 짐작만 해본다.
 
이미지 크게보기
전남 담양에 있는 송강정. 정계에서 은퇴한 송강 정철이 살던 정자다. 조선 가사문학의 최고봉이라는 빛나는 얼굴 뒤에는 냉정하고 거침없는 정치가의 얼굴이 숨어 있다. /박종인 기자
'玉이 옥이라커늘/반옥(玉)만 너겨떠니/이제야 보아하니/진옥(眞玉)일시 젹실(的實)하다/내게 살송곳 잇던니/뚜러 볼가 하노라' 여자가 화답한다. '철(鐵)이 철(鐵)이라커늘/섭철(鐵·잡철)만 녀겨떠니/이제야 보아하니/정철(正鐵)일시 분명하다/내게 골풀무 잇던니/뇌겨 볼가 하노라'

'살송곳'으로 여자를 유혹하는 시인은 송강 정철이다. '골풀무'로 역공을 하는 시인은 그 송강이 귀양 시절 만난 기생 진옥이다. 이 시조는 당연히 고등학교 국어책에 실려 있지 않다.

그런데 정철에 관해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내용이 또 있다. 문헌을 본다. "선조(宣祖)가 문득 깨닫고 전교했다. '음흉한 성혼과 악독한 정철이 나의 어진 신하를 죽였다(兇渾毒澈殺我良臣).' 이 여덟 글자가 간사한 그들의 속마음을 갈파하기 넉넉하다."(이긍익, '연려실기술') 정철더러 악독하다고 평한 기록은 한두 건이 아니다. '선조는 정철을 강계로 유배시키고 간사한 정철(姦澈, 간철) 또는 독한 정철(毒澈, 독철)이라고 칭했다. 그 자손을 독종(毒種)이라고까지 했다.'(윤선도, '고산유고', 국시소(國是疏)) 바야흐로 16세기, 사화(士禍)의 시대였다.

조선의 흑역사, 사화(士禍) 시대

조선 건국 초기부터 권력을 잡은 개국공신들을 훈구파라 한다. 훈구파는 왕권과 타협과 견제를 주고받으며 국가 체제를 만들어간다. 9대 임금 성종 대에 종합 법전인 경국대전이 완성되고 국가 체제가 확립됐다. 이제, 비대해진 훈구파를 성종이 두고 볼 리 없었다. 성종은 조선 개국을 반대하며 은둔했던 지방 학자들을 대거 중용했다. 속칭 사림파다. 이 신흥 권력집단을 또 기성 권력자들이 두고 볼 리 없었다.

성종이 죽고 4년 뒤인 연산군 4년 무오사화(1498년)를 시작으로 갑자사화(1504년), 기묘사화(1519년, 중종 14년), 을사사화(1545년, 명종 즉위년)가 잇달아 터졌다. 기득권 집단인 훈구파가 갖은 핑계를 걸어 사림파를 숙청한 암흑시대다.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이나 이 같은 일이 터지자, 많은 이들이 벼슬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사태가 심각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의병장 고경명의 후손 고정주가 살던 고택. 담양 창평 삼지내마을에 있다.
충청도 공주 주학제독관(州學提督官, 감영 학교 교장)에 임명된 조헌(趙憲)이 상소를 올렸다. '(사화로 말미암아) 성수침은 성시에 은거했고 성운은 보은에 은거했고 이황은 예안으로 물러났고, 서경덕은 화담에 은둔했고 조식과 이항은 바닷가에 정착했고 성제원은 해학으로 일생을 보전했고 이지함은 미치광이로 세상을 피했다. 모두 세상을 구제할 재목들이었으나 산골짜기에서 늙어 죽었다.'(1586년 선조수정실록 19년 10월 1일)

50년 권력투쟁에 연패한 사림파는 집단으로 처형되고 유배당했다. 그 가운데 정철 아버지 정유침이 있었다. 왕실과 사돈 관계라 잘나가던 정씨 집안이었다. 그런데 을사사화에 연루돼 가족이 함경도로 전라도로 경상도로 유배를 당했다. 큰아들은 곤장을 맞고 죽었다. 1551년 유배가 풀렸다. 정유첨은 전남 담양 창평으로 은둔했다. 정유침의 넷째 아들 정철 나이는 열다섯 살. 철들기 전부터 정철 인생은 꼬여 있었다.

창평에서 완성된 모순된 인격체

누이들이 왕실로 시집간 덕에 궁궐을 맘대로 드나들던 아이였다. 영민했으되, 어른들 권력투쟁으로 그 모든 걸 빼앗긴 정철이었다. 전(前) 나주 목사 김윤제가 정철을 알아보고 자기 정자 환벽당에서 글을 가르쳤다. 김윤제의 학문적 동지인 송순, 임억령, 양산보, 양응정, 김인후가 환벽당에 모여 아이를 함께 가르쳤다. 당대 최고 지성이 총동원돼 지혜와 지식을 쥐어짰다. 정철은 당대 지성의 완전체였다. 11년 뒤 정철은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해 당당하게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

그 완전체의 한 얼굴이 문학가 정철이다. 정철은 한학은 물론 16세기 유행한 언문 문학, 가사(歌辭)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또 다른 얼굴은 무자비한 정치가 정철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정철과 동향인 고경명의 후손, 고정주가 구한말 인재를 기른 학교 상월정.
수험생을 괴롭히는 명작, 사미인곡(思美人曲)을 본다. '이 한 몸 생겨날 제 임 좇아 생겨나니/한평생 연분이며 하늘 모를 일이런가/나 하나 젊어 있고 임 하나 날 괴시니/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 다시 없다/평생에 원하기를 함께 가자 하였더니/늙어서 무슨 일로 홀로 두고 그리는고/임이야 나인 줄 모르셔도 내 임 좇으려 하노라.'

21세기 민주공화정 언어로 옮겨본다. '날 때부터 각하를 따른 동지애는 하늘도 압니다. 청년 시절 각하께서 저를 총애하셨으니 그 마음 비할 데가 있겠습니까. 죽을 때까지 동지로 여기겠다 하셨거늘, 제가 연로하다고 하여 저를 은퇴시키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각하께서는 모르셔도 저는 끝까지 각하와 함께하렵니다.' 낯 간지럽지 않은가.

1589년 임진왜란 직전 동인(東人) 정여립의 모반사건이 터졌다. 서인(西人) 영수였던 정철은 수사반장을 자임하며 동인 당원을 대거 숙청했다. 기축옥사라 한다. '임금이 정철에게 옥사를 다스리게 했다. 정철이 과격했던 동인은 죽이거나 귀양 보내니, 조정이 거의 비다시피 했다.'(이중환, 택리지 '복거총론-인심'편) 1000명 넘는 동인 선비들이 죽었다.

비겁한 권력자, 선조

동인 학살극인 기축옥사가 끝났다. 선조는 정철을 앞세워 비대한 집권여당을 정리했다. 옥사가 마무리될 무렵, '정철이 뜻이 다른 사람들을 없애고자 하였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선조는 그날로 공식문서 없이 비망록 한 장으로 정철을 강계로 유배시켰다.(1591년 선조수정실록 24년 5월 1일) 그가 한 말이 "악독한 정철이 나의 어진 신하를 죽였다(毒澈殺我良臣)"였으니, 아주 비겁한 토사구팽이다. 이러구러 한 여정 끝에 정철은 강화도 농가에서 굶어 죽었다.

정철의 친구, 고경명과 그 후손

정철과 같은 마을 창평에는 고경명이 살았다. 정철과 함께 식영정에서 스승 임억령으로부터 글을 배웠다. 고경명은 정철보다 세 살 위다. 1591년 동래부사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고 고향 창평으로 은둔했다. 이듬해 임진왜란이 터졌다. 선조가 중국으로 달아났다는 소식이 담양까지 날아왔다. 각지에서 도주한 관군을 모아 의병을 일으켰다. 혼자가 아니었다. 큰아들 종후와 둘째아들 인후가 선봉장이었다. 담양에 육천 의병이 일어났다. 7월 10일 충청도 금산에서 의병-관군 연합군은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일본군은 관군을 먼저 공격했다. 관군이 패배했다. 이에 의병군 또한 전의를 상실했으나 고경명은 끝까지 전투를 지휘했다. 그날 고경명이 전사했다. 둘째아들 인후도 함께 죽었다. 첫째아들 종후는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위해 다시 군사를 일으켰다. 복수의병장이라 불린 고종후는 진주성 2차 전투에 참전해 전사했다. 세 사람은 훗날 불천위(不遷位), 영원토록 제사를 지내는 지위를 나라로부터 받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정철이 어린 시절 최고 지성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환벽당.
세월이 흘렀다. 300년 뒤 일본이 다시 조선을 침략했다. 1895년 고종 왕비 민씨가 일본 외교관과 깡패 집단에 살해됐다. 고경명의 후손 고광순이 의병을 일으켰다. 고광순은 1907년 구례 연곡사에서 의병 훈련 도중 일본군 포격에 전사했다.

역시 창평에 살던 만석지기 후손 고정주는 학교를 세웠다. 영어를 가르치고 일본어를 가르치고 수학을 가르쳤다. 고씨 문중 산속 상월정(上月亭)에 영학숙을 세웠다. 학생이 불어나자 창흥의숙으로 확대했다. 그 후신이 창평초등학교다.

군량미가 떨어지면 고광순은 한 마을에 사는 고정주 집 마당에서 쌀을 훔치곤 했다. 무장투쟁과 신교육으로 노선은 달랐지만, 고정주는 고광순을 존경했고 고광순은 고정주를 존경했다.

도사 전우치와 황금리

기록에 따르면, 사화의 시대를 살았던 도사 전우치는 실존 인물이다. 실학자 이덕무는 전우치를 담양사람이라고 했다.(청장관전서) 담양 어딘가에 황금대들보를 묻었다고 했다.(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 금을 묻은 들판을 사람들은 황금리라 불렀다.

황금리 노인 강일수(91)는 오른손 세 손가락이 없다. "경운기가 먹어버렸다"고 했다. 백 년에서 10년 빠지는 세월, 함경북도 청진 일본제철소에서도 일했고 중국에서도 일했다. 6·25전쟁 때 인민군에게 잡혔다가 풀려나 "오해받기 싫어서" 국군에 자원입대도 했다. 인민군 포로 시절 배웠던 이발 기술로 국군들 머리 깎아주며 지냈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벼락을 네 번이나 맞은 팽나무가 서 있다. 한눈에 봐도 다 산 듯 보이는 팽나무 아래에 전우치가 황금대들보를 묻었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땅을 파헤치는 대신 경운기에 손가락 먹여가며 농사를 짓는다. 손가락 몇 개 부족한 강일수가 말했다. "하우스 농사로 수확하는 방울토마토가 우리한테 황금이다." 정철의 황금, 고경명과 그 후손의 황금, 그리고 백 년을 살아온 노인의 황금. 무엇을 택할 것인가.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중국 창춘서 ‘제11차 한중작가회의’ 병든 세계와 분투하자…‘문학의 운반공들’ ‘인문적 전통과 한중문학’ 주제 40여명 참가해 작품 교차낭독·토론 “양국 정신적 교류 늘리길” 공감대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교수가 17일 오전 중국 지린성 창춘의 쑹위안 ...
  • 2017-10-18
  • 1988년 《윤동주 평전》 최초 발간한 송우혜 작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1988년 《윤동주 평전》을 발간한 송우혜 작가를 만났다. 그의 저서는 현재까지도 윤동주 연구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평소 독립운동사를 연구했던 송 작가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친우(親友)인 송몽규의 조카다. 윤동주와 학창...
  • 2017-10-12
  •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언론인으로서의 춘원 조명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한글 소설 ‘무정’으로 청년들을 열광케 했던 춘원은 한자로 가득찬 신문기사와 논설도 한글로 쉽게 써야 한다고 주 장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문인 이광수의 문학적 업적은 널리 알려져 ...
  • 2017-10-11
  •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와 노벨상 메달.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올해의 노벨 문학상이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문단을 또다시 우울하게 했다. 노벨 문학상이 문화 국력을 재는 척도가 아니고, 문학 작품의 우열을 ...
  • 2017-10-10
  • 7일 NYT 기고, 데보라 스미스 번역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News1    한국 소설가 한강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7일자 기고문에서 전례 없는 한반도 긴장 국면에 한국인들이 바라는 것은 평화적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소설가 한강은 지난 해 &lsqu...
  • 2017-10-09
  • 국민적 염원에 아전인수식 기대했다가 좌절하기 10여년 이승우·한강 등 유럽서 조명…'고은 이후' 비관론도 고은 시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한국 시인 고은(84)과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8)는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국가대표로 불려 나왔다. 언론...
  • 2017-10-06
  • [기자수첩] 노벨문학상 경마식 보도 유감…수상해야만 작품성 ‘완성’되는 거 아냐 [미디어오늘 이하늬 기자]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며칠 노벨문학상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은(84) 시인은 올해도 어김없이 불려나왔다. 그는 2002년을 시작으로 15년...
  • 2017-10-05
  • 이르면 내달 5일 발표… 세계 문학계 초관심 케냐 소설가 응구기 가장 유력 일본 하루키 올해도 상위권에  고은 시인은 10위권에 랭크 [ 심성미 기자 ] (좌측부터) 응구기 와 티옹오, 무라카미 하루키, 마가렛 애트우드,고은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다음달 ...
  • 2017-09-25
  • 소설가 황석영(74)과 방송인 김미화(53)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7.9.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황석영·김미화 씨, 민...
  • 2017-09-25
  • 와세다대 오무라 명예교수(오른쪽)과 전상중 제독 와세다대 오무라 명예교수 세계한글작가대회서 밝혀 1985년 봄 시인 동생 부탁받고 조선족 문인들과 발견 [아시아엔=전상중 국제펜클럽 회원, 해군 예비역 제독] 항일 애국시인 윤동주의 묘를 최초 발견한 사람은 일본인이다. 와세다대학 오무라 마스오 명예교수가 바로 그...
  • 2017-09-15
  • "영광(榮光)에 대한 자세에는 천진난만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 나는 그런 다섯 살 아이의 어떤 기쁨을 느끼고 있다. 나의 시는 첩첩이 고난을 견뎌온 한국어 속에서 태어났고 한국어는 거의 기적처럼 연면(連綿)이 이어와서 오늘에 이르렀다."   화가를 꿈꾸던 소년, 길에서 만난 한하운의 시집 몇번이고 자살하려던 시...
  • 2017-09-13
  •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가 오무라 교수 주장 “육필원고와 현재 시집 사이에 차이 있어” 펜클럽 주최 세계한글작가대회 특별강연     12~15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참가하는 한국문학 전문가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 자료사진  ...
  • 2017-09-11
  • ㆍ황석영 작가에게 듣는 광주와 북한, 그리고 한국 작가 황석영씨가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자택 부근 카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작가 황석영(75)의 자전(自傳) 을 읽다 보면 그의 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두 개의 ‘지리·정치적 공간’과 ...
  • 2017-09-08
  •   지난 1월 중앙SUNDAY와 인터뷰했을 때의 마광수 교수. 이미 그때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한 시대를 상징했던 또 하나의 영웅이 퇴장했다. [중앙포토] ‘마광수’가 죽었다. 외람되게도 부고에서 이름 석 자만 쓴 것은 마광수라는 이름이 우리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기호였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연수가...
  • 2017-09-06
  •   연변작가협회,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도문시문화관광국에서 공동 주최,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도문지회, 도문시청소년문화중심에서 주관하고 ‘칠전팔기’와 동도교류협회에서 후원한 제4회 두만강국제청소년시화전이 19일&nbs...
  • 2017-08-21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정세봉소설가의≪문학, 그 숙명의 길에서≫ 평론집출판기념식이 29일 60여명의 해내외관련인사 및 소설애호가들의 참여하에 연길에서 펼쳐졌다.   평론집은 ≪칼럼, 인터뷰, 작가일화, 창작담…≫, ≪중단편소설집 출간에 즈음하여≫, ≪정세봉의 단편소설에 대...
  • 2017-07-31
  • "명백한 목적 지니고 쓰인 소설은 문학적으로 성공 못해" 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제공 ©Ivan GimNinez-Tusquets Editores]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역사에서 '순수한 흑백'을 가리는 판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 견해입니다. 소설은 그런 단편적인 사고에 대항하기 위해 존재하...
  • 2017-07-20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살림하는 남자들2' 이외수의 장모님이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작가 이외수의 집에 장모님이 찾아왔다.   이날 이외수는 장모님을 보자마자 큰절을 올렸다. 이외수의 장모님은 "그냥 오셨습니까 하...
  • 2017-07-20
  • "30∼40대 독자들이 주도…전작까지 판매 늘어" 인기작가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가 국내 정식 출간된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하루키가 '1Q84' 이후 7년 만...
  • 2017-07-12
  • 작가는 단순히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다. 쓰기 이전에, 아니 쓰기 위해 읽는 사람이다. 결국 백지에, 그 백지를 메운 흔적을 묶은 책에, 그들이 쏟아놓는 것은 자신들의 생 체험과 독서 이력이 뒤섞인 어떤 덩어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시대의 작가들은 요즘 어떤 책에 꽂혀 있을까. 그들 글쓰기의 뿌리에서 자양분 역할을...
  • 2017-07-0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