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클릭=수익’ 5000자 토막글 모아 태산 … 작가 상위 1%는 월 1000만~1억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4일 09시21분    조회:14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 편에 50~100원 이야기]
영화·드라마·캐릭터 판권 짭짤
연 3000억 시장 … 5년 새 30배 성장

[학생서 회사원까지 등단]
아마 작가, 조회수 높으면 데뷔
종이책 출간 작품 잘라서 팔기도

[웹 콘텐트 산업 빠르게 성장]
포도트리·문피아 올해 상장 준비
싱가포르 국부펀드 1250억 투자
[FOCUS] 유료 웹소설 전성시대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대한민국 서울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28세 여성이 환생한다. 태어나보니 황권 쟁탈전에서 갓 승리해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는 아그리젠트 제국 황제의 딸이다. 황제는 권력 다툼 과정에서 형제를 모두 죽였고, 이웃 나라에서 볼모로 데려온 후궁이 임신하면 출산과 동시에 살해하는 폭군이다. 환생한 여성은 전생의 기억을 활용해 처신을 잘한 덕에 살아남는다. 폭군이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미남자인 황제의 미모를 물려받은 여성은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아버지를 포함한 황국의 대부분의 남성이 이 여성을 사랑한다. 

146만여명이 읽은 인기 웹소설 ‘황제의 외동딸’(윤슬)의 내용이다. 2014년 연재를 시작해 같은 해 11월 완결됐지만 조회수는 줄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는 첫해 소설 대여료 매출 2억원을 올렸다. 2015년 8월부터는 웹툰 서비스를 시작해 아직 연재 중이다. 소설 연재가 끝난 후에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2016년 한해 황제의 외동딸이 올린 매출액은 13억3000만원에 달한다. 누적으로는 지난해 1분기까지 32억원이 넘는다. 종이책 매출과 판권 판매는 제외한 수치다. 웹툰 버전은 중국에 진출해 9억5000만뷰를 기록했다. 

웹툰·웹소설 관련 상표 연 3000건
3000~5000자 짜리 토막글 한편을 50~100원을 주고 읽는 유료 웹소설의 전성시대다. 푼돈이라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유료 모델 등장 당시 20년 가까이 공짜였던 웹소설(인터넷 소설)을 보겠다고 돈을 낼까 싶었지만 5년 전 1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훌쩍 컸다. 웹소설 시장은 영화·드라마·캐릭터 판권까지 확장성이 좋아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 1571건이던 웹툰·웹소설 관련 상표출원 2016년 3070건으로 두 배가 됐다. 상표출원 증가를 이끈 것은 밀리언 페이지뷰가 속출하고 있는 웹소설이다. 웹툰과 마찬가지로 검증된 웹소설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기에 위험 부담이 작아 판권으로 인기가 좋다.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 예정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정경운)의 주인공이 배우 박서준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미 130만명이 본 웹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이다. 

웹소설의 산업적 성장 뒤에는 디지털 기술환경이 유료화에 적합하게 진화한 덕이 컸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으로도 소설이 유통되기 시작했지만, 당시의 관심이나 화제성, 인기는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999년 연재된 ‘엽기적인 그녀’(견우84), 2001년 연재된 ‘그놈은 멋있었다’(귀여니)의 조회수는 800만 건 이상이었다. 하지만 ‘조회수=수익’은 아니었다. 작가의 수익은 종이책 판매와 영화화시 원작료로만 기대할 수 있었다. 

이젠 ‘조회수=수익’ 등식이 자리잡으면서 웹소설 성장 자양분이 되고 있다. 웹소설 지망생은 10대 학생에서 부업 전선에 뛰어든 회사원까지 다양하다. 어느 정도 그림 실력을 갖춰야 시작할 수 있는 웹툰과 달리 진입 장벽이 전무하다. 클릭이 바로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불투명한 출판 유통 구조에 불만이었던 기성 작가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변화의 시작을 2008년 다음 ‘문학속세상’ 섹션의 출현으로 꼽았다. 아이폰이 등장(2007년)하면서 콘텐트를 수시로 조금씩 소비하는 스낵 컬처가 확산됐다. 이후 ‘하루 뒤 무료’와 같은 마케팅 기법이 기술과 결합하면서 토막글 소비가 가속화됐다. 기존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도 최근에는 잘라서 파는 추세다. 2013년부터는 문피아나 로망띠끄 같은 웹소설 플랫폼이 유료화 대열에 동참하면서 웹소설 인기는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활동 작가 중 상위 1%는 월 1000만~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 웹소설 플랫폼은 카카오페이지와 문피아·조아라·북팔 등이 이끌어가고 있다. 가장 큰 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엔 3000개가 넘는 웹소설이 연재 중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하루 최대 거래액은 6억2000만원 상당이다. 웹툰과 합산된 금액이긴 하지만 독자들이 연간 2000억원을 쓴다는 계산이다. 외전까지 총 188편으로 쪼개져 있는 ‘황제의 외동딸’ 전편을 보려면 약 3만원이 필요하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기꺼이 지갑을 여는 독자가 많다. 작가와 플랫폼 수익률 배분은 7대 3이 보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웹소설은 무료지만 작품에 따라 대여료를 받기도 한다. 월간 실사용자수는 약 680만명에 달하는데다 갈수록 증가 추세다. 현재까지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는 130억건이다. 네이버는 소속 웹소설 작가에 고료를 주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소속 작가는 248명이고 작품 400편이 연재 중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아마추어 리그(챌린지 리그)를 합하면 작가 28만명, 작품은 44만편이 된다. 아마추어리그에서 조회수가 높으면 정식 작가로 승격되기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소설 작가는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한 웹툰보다는 원고료가 낮지만 광고와 판권으로 얻는 수익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피아는 중국 텐센트와 투자 협의
IBK투자증권 문경준 애널리스트는 “웹 콘텐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이견이 없어 웹소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부터 2021년 사이 관련 기업의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웹소설 관련사 중 현재 상장사는 콘텐트 제공사(CP)인 디앤씨미디어가 유일하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을 운영하는 포도트리, 중소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포도트리엔 이미 앵커에쿼터파트너스(AEP)와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1250억원을 투자했다. 내년까지 상장을 준비 중인 문피아는 텐센트와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협소설 작가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2013년 유료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한 문피아는 하루 약 5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활동 작가는 3만명에 달한다. 

중앙선데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동아일보] 의혹이후 수사기관에 처음 입장 밝혀… 2015년엔 “내 기억 나도 믿을수 없어”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소설가 신경숙 씨(사진)가 검찰이 조사한 e메일 답변에서 “표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4일 확인...
  • 2016-03-25
  • [한겨레] ‘윤동주 친우’ 문동환 목사, ‘동주’ 각본가 만나 그를 추억하다 ‘명동촌과 윤동주’를 기억하는 마지막 증인 문동환 목사(사진 오른쪽)와 영화 를 각본·제작한 신연식(왼쪽) 감독이 23일 낮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문 목사 자택에서 를 관람한 뒤 대담을 하고 있다. 김명...
  • 2016-03-25
  • ‘영원한 청춘’을 체현하고 있는 문학지상주의자 [삶, 예술, 자연… | 소설가 박범신] “산은,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고 본성을 회복시켜 주는 곳” 박범신은 소설 에 대해 설명하다가 “내가 연애 소설, 사랑 얘기에 소질이 있나보다. 사랑은 갈망이고, 갈망이 있어야 문학이 가능하다. ...
  • 2016-03-23
  •   ▲ 전시 작품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이상규 시인 이상규 시인의 ‘제2회 한·중문화예술교류전’  중국 측 67점·한국 측 56점 한데 모아 15~20일 한전아트센터서 개최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슴 깊게 묻혀 미소짓고 때론 눈물짓는 그대, 오직 그대...
  • 2016-03-16
  • ▲ 영화 포스터 의 송몽규 캐릭터 포스터. 오늘(3월 7일)은 송몽규의 기일이다. ⓒ 메가박스㈜플러스엠   [기획] 71년 전 오늘, '청년문사' 송몽규가 떠났다 영화 개봉 전날이었던 2월 16일은 윤동주 사망 71주년 되는 날이었다. 또 다른 주인공 송몽규의 기일은 오늘(3월 7일)이다. 오늘로서 사망 71주...
  • 2016-03-08
  •  "문학상 히트시켜 돈 벌었냐고요?… 순수 문예지 30년간 발행했지요 40회 맞은 '李箱문학상' 주관, 임홍빈 문학사상사 대표 문인 동경해 문학사상사 인수 절친 이어령 前장관이 다져놓은 비옥한 땅에 나는 나무만 심은 셈… 작품집마다 베스트셀러 신경숙 뭉개버리면 안 돼 표절 잘못한 것 맞지만...
  • 2016-02-27
  • 경찰이 소설가 공지영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씨는 지난해 7월 ‘전직 신부가 성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해당 신부에게 고소를 당했다. 소설가 공지영씨 [중앙포토] 서울 서초경찰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부 김모씨가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모...
  • 2016-02-22
  • NYT·가디언 등 호평 이어져…작품성·번역·지원의 3박자가 어우러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영미권에서 번역 출간된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대대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
  • 2016-02-21
  • 삶의 대부분 고향서 보낸 '은둔의 작가'…'파수꾼' 출간 7개월만에 별세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국민소설'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의 작가 하퍼 리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미국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1...
  • 2016-02-20
  • 17일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 송몽규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청년들의 고뇌를 그렸다. /사진=영화 '동주' 포스터 서거 71주기…'부끄러움'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를 기억하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
  • 2016-02-16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부끄러움'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 그는 71년 전 오늘(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조선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민족문화를 알리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뒤 1년 만이었다. 생...
  • 2016-02-16
  • 【서울=뉴시스】영화 '쎄시봉' 중 강하늘(왼쪽), 윤형주 16-02-14        윤형주, 윤동주와 강하늘 그 詩 같은 인연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가수 윤형주(69)가 영화 ‘쎄시봉’과 ‘동주’로 남다른 인...
  • 2016-02-15
  • 1월 30일 오후, 심양시조선족문학회에서 주최하고 료녕성조선족 경제문화교류협회,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 료녕성조선족기업가협회, 심양시조선족기업인협회에서 후원한 《료동문학》 2015년 문학신인상 및 제4회 호룡꼬마 작가상 시상식이 심양시 서탑 모란관식당에서 있었다.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 박성관회장...
  • 2016-02-06
  • “올해의 시인상” 공모통지 취지: 우리 시단의 더한층 발전과 시창작의 열성을 불러일으키고 시작품의 질적향상을 기하며 시단의 분위기를 한결 돋우어주기 위하여 연변작가협회와 연변인민출판사, 연변장백문화추진회에서는 연변화하상황균업유한회사의 라동도사장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시문학상 “올해의...
  • 2016-01-30
  • | 인터파크도서 북DB 제공 사람을 만날 때면 늘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체로 첫 느낌에서 오는 직감을 믿는 편이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를 넘기며 처음으로 마주했던 소설가 이유의 인상은 뭐랄까, 수줍어 하는 얼굴에서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열 마디 건네면 한두 마디 정도의 대답을 겨우 들을...
  • 2016-01-19
  • 책으로 돌아보는 신영복 선생의 발자취 “언젠가는 여러분 삶의 길목에서 꽃으로 다시 만나기를” 1988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부터 2015년 ‘담론’까지 시대의 반듯한 초상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간다” 믿음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 2016-01-16
  • [한겨레] 단편 ‘천국의 문’으로 대상 수상 “아버지 죽음 통한 생각들 담아” 김경욱씨 올해로 40회를 맞은 이상문학상에 중견 작가 김경욱(45)의 단편 ‘천국의 문’이 선정되었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권영민, 김성곤, 김인숙, 김종욱, 윤후명)는 13일 “‘천국의 문&rsquo...
  • 2016-01-11
  • 키워드로 본 출판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걸린 도서정가제 시행 안내문. 동아일보DB 문학, 출판계에 온기가 돈 적이 언제였던가. 올 한 해도 그랬다. 오히려 유명 작가들의 표절과 시행 1년을 맞은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그래도 웹소설과 라이트노벨 같은 새싹이 보이기도 했다. 올해 문학과 출...
  • 2015-12-16
  • 지난 10월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무대인 전라북도 군산을 찾은 번역아카데미 수강생들. 작품의 현장에서 생생한 문학 수업을 받았다. 이들은 고창 등 호남지역을 2박3일 간 둘러봤다. [군산=프리랜서 오종찬]   왼쪽부터 디륵스, 베네디띠스, 장리리.   최근 발표된 올해 대산문학상 번역부문 수상작은 심사위...
  • 2015-12-02
  • 10월 24일 오전, 대나무 우거진 아름다운 항주 서호의 모가부에서 리광인 작 《시인 윤동주 인생려정 연구》(민족출판사 출판) 출간기념식과 세미나가 펼쳐졌다. 이는 연변작가협회 남방창작위원회와 절강한글협회에서 우리 시인 윤동주 타계 70주기를 기념하면서 마련한것이다. 저자 리광인은 절강월수외국어대 한국어과 ...
  • 2015-10-2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