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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문학에 미술계까지…문화계 미투 확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23일 17시53분    조회: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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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전 감독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단체에서도 이 전 감독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8.02.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활시위를 당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화예술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문단의 대표적인 원로 시인 고은의 성추행으로 문학계가 들끓고, 이윤택·오태석 등 거장 연출가들의 성추문으로 연극계가 홍역을 앓은 이후 장르를 불문하고 퍼지고 있다. 

미투 운동의 불꽃은 순식간에 대중문화계까지 확산하는 상황이다. 

23일 특정 나무 사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B씨가 교수 재직 당시 제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B씨가 사실을 인정하고 곧 사과문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왔다. 

사진작가 포함 미술계는 다른 문화예술계보다 폐쇄적이라 미투 열풍이 쉽게 가닿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달랐다. 

영화·TV 등에서 활약하는 대중적인 배우들도 미투로 인해 성추문에 휩쓸린 상황이다. 

흥행 영화에서 인상적인 코믹 연기로 지명도를 쌓은 조연급 유명 코믹 배우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관련 기사 댓글로 인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연희단거리패에 몸 담았을 당시 여자 단원들을 성추행했다는 것이 요지다. 

의혹 당사자의 이름은 바로 공개되지 않고, 소문으로만 떠돌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사자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이름이 급격하게 공유되더니 결국 23일 일부 언론에 의해 실명이 공개됐다. 

이 배우와 함께 증권가 정보지에 이름이 떠돌던 유명 배우 겸 대학로의 명망 있는 연극 제작자 역시 이날 한 신인 배우의 SNS를 통해 실명이 공개됐다. 일부 언론이 이런 사실을 기사화하면서 실명이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단을 장식했다. 현재 인기 TV 드라마에 출연 중인 그는 이날 중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원본보기조민기, 배우

◇미투 운동, 유독 문화계 확산 왜?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공개하는 캠페인인 미투는 문화예술계에서는 지난 2016년 이미 문단을 중심으로 비슷한 운동이 퍼졌다. 

SNS 등을 통해 '#문단_내_성폭력' '#미술계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등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행동이 이어졌다. 미투로 명명되지 않았을 뿐 같은 것이었다. 성폭력 피해자와 이들을 응원하는 여성 작가의 글들을 모은 문집 '참고문헌 없음'이 출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도화선이 돼 번지기 시작한 미투 운동은 미국 사회를 휩쓸고 한국에서 강력한 고발을 연이어 만들어내고 있다. 

문화예술계 외에도 한국 사회에서 미투의 여지는 농후하다. 곳곳에서 위계 질서가 강하고 그로 인해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폭로하면 파장이 커 용기를 내는 피해자 가 다른 분야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다른 조직 내에서는 미투가 진행해도 논란을 내부에서 끊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반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문화예술계는 한번 가해자가 찍히면 명성을 회복하기 힘들다. 피해자가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라고 짚었다. 

◇미투 운동 파장 확산할 듯 

이미지 원본보기
【서울=뉴시스】 미투 행진. 2018.02.06. (사진 = AP 제공) photo@newsis.com


문화예술계는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 운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전부터 성추행 관련 소문이 끊임없이 돌던 영화계와 방송계에서 곪은 것이 터지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파장이 크게 잏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성추행이 공개된 조근현 감독이 만든 영화 '흥부'는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 코믹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던 드라마는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임에도,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미 인기리에 방송 중인 배우 겸 제작자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제작진 역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투의 파장이 대중문화계에 더 크게 미치는 이유는 단순히 감독이나 배우가 하차한다고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또는 연극과 제작한 작품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바라거나 보이콧을 하는 경우가 이어지는 탓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코너에 몰린 상태다.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고 사과하면 업계에서 배제될 것이 뻔한 상황인데, 부인하자니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배우 조민기는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거듭된 부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인 코믹 배우와 오태석 연극 연출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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