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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벗"으로 보는 조선의 삶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3일 20시42분    조회: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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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사회의 일상적 삶의 모습을 다룬 소설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 '벗'은 북한 대표작가 백남룡 소설가가 지난 1988년 북한에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당시 이 소설은 북한 최대 베스트셀러가 됐다. 북한에서 장편소설은 '중편소설'이라고 칭한다. '벗'은 지난 2011년 프랑스어로 번역돼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코리아 소설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


작가는 소설에서 예술단 여가수가 남편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을 통해 북한의 사랑과 결혼, 이혼의 과정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상투적인 소설에 식상해 있던 북한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스테디셀러가 됐다. 

소설은 여주인공 채순희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법원에서 판사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또 정진우 판사는 소송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도의 고위간부인 채림에 맞서 싸우며 이혼소송의 진정한 원인을 찾는다. 

이혼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을 따라 전개되는 소설을 읽으며 남한과 흡사한 북한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이혼의 자유가 있는지도 몰랐던 북한 사람들도 남한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열애 끝에 결혼을 하고 갈등이 골이 깊어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 있는그대로 들어난다.

김옥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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