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등단 30년 공지영 '악행 서슴지 않는 위선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21일 08시02분    조회:16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권력자가 악한 짓을 하는 상황은 익숙하다. 하지만 가장 선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악을 행할 때 속수무책이다. 이 사람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공지영(55)씨가 20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올해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공씨는 최근 장편소설 '해리'를 냈다. "등단 30년에 맞춰 준비한 작품은 아니었다. 내 기질의 어떤 부분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소설이다.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해리성 인격장애자인 악녀 '이해리'와 민주주의 탈을 쓴, 위선적인 가톨릭 신부 '백진우'의 악행을 소재로 했다. '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사실 이면에 도사린 '악'의 진실을 파헤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포스트잇에 적힌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문소리.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공씨는 "다른 사람의 눈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악한 사람들은 끝까지 거짓말 한다. 사건 현장에 가서 취재하다 보니 5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현대의 악은 생각하지 않는 것, 진정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 것,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해리들이 부지런하게 악을 뻗쳐 우리 영혼을 잠식하고 있다. 그것을 묘사해보고 싶었다."

또 "좋은 세상에서 살아야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며 "바깥의 세상이 불의하면 즐겁게 살 수가 없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책 제목은 '해리성 인격장애'에서 가져왔다. "'해리'라는 뜻은 해리성 인격장애의 그 해리다. 쉽게 말해 다중인격자다. 여주인공 이름도 '해리'라고 지었다." 

위선자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이야기다. "건실한 청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인에 가까운 언어폭력을 행하는 경우가 있다. 약자를 희생자로 만들지 않으면 해리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소설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는 "독서량이 엄청나야 한다. 특히 소설,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기를 굉장히 길게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가로 치면 데생과 비슷하다. 마음속에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어도 써내는 것은 손끝에서 나온다. 완결을 꼭 해야 한다."

서울 태생인 공씨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나왔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냈다. 1994년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대표작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품에 안았다. 2011년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은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문소리.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공씨는 "얼떨결에 작가가 됐다"며 "습작의 단계가 없었다. 처음 쓴 소설이 당선됐다"고 돌아봤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즐거운 나의 집'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때 독자들에게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지면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 등단 30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히자면 그저 한 마디밖에 없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날 북잼 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와 해냄출판사가 주최하고 롯데카드가 후원했다. 문소리 SBS CN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마친 뒤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책을 통한 어울림을 의미하는 '북잼(BOOK JAM)'은 저자와 독자의 소통을 돕고자 인터파크도서가 기획한 스페셜 문화공연이다. 콘서트·토크·플레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엄마야 누나야''부용산'등을 작곡한 작곡가 안성현(1920-2006년) 선생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제1회 안성현 선생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0월 7일 열린다. 나주 남평 지석강변에 세워져 있는 안성현의 엄마야 누나야 노래비[연합뉴스 자료] 나주문화원...
  • 2016-08-19
  • 정유정·김경욱·김숨·데이비드 밴 등 국내외 28명 작가 참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인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다음 달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1주일간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이 2006년부터 시작해 격년으로 열어온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올해...
  • 2016-08-12
  •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에 있는 윤동주(尹東柱) 생가에 그의 문학적 멘토였던 정지용(鄭芝溶) 시비 건립이 추진된다. 중국 룽징시 방문한 김영만 옥천군수(맨 왼쪽) [옥천군 제공 = 연합뉴스]   정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올해 시비 건립...
  • 2016-08-01
  •   7월 18일 오전, 연변대학 조선-한국학원 국제회의실에서 30여명의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좌담회”가 열렸다. 연변대학 조선-한국학원 리관복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학철선생의 아드님인 김해양선생이 “항일투쟁시기 김학철선생의 잊을수 없는 두 전우”라는 테...
  • 2016-07-26
  • 수상자 신금화시인(가운데) 7월 2일 오전, 한국리상화기념사업회와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에서 주최하고 한국(주)에나 인더스트리가 후원한 “제2회 리상화문학상시상식”이 연길시 신개원호텔에서 개최되였다. 멀리 흑룡강성 동녕현 삼차구진에 살고있는 신금화시인이 시 “밤”으로 수상의 ...
  • 2016-07-04
  • 한국문학이 베스트셀러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어느덧 베스트셀러 명단에 한국문학이 떡하니 이름을 올렸고, 때로 절판의 낭떠러지까지 내몰렸던 한국문학 신간은 이제 ‘출간→매진→중쇄’라는 공식이 굳어지는 추세다. 한강 소설가의 첫 맨부커상 수상이란 낭보도 독자 가슴에 숨겨졌던 문학의 향수를...
  • 2016-06-22
  • [동아일보] ‘부커상’ 수상 한강 필두로, 김연수-편혜영 등 해외계약 잇달아 다양하고 보편적 주제로 어필 한국문학 세계화의 축이 바뀐다. 그간 한국문학 해외 진출을 끌어온 시와 소설들은 ‘한국적인 것’이었다. 시인 고은과 소설가 이문열 황석영 씨 등을 중심으로 분단 등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
  • 2016-06-14
  • 귀국 후 첫 기자회견…"수상 예상 못해…11년 전 소설로 상 받으니 이상해"  신작 '흰' 소개…"인간의 밝고 존엄한 지점 바라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상은 책을 쓴 다음의 아주 먼 결과잖아요. 그런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지난 17일 ...
  • 2016-05-24
  • 등단부터 주목받아온 '차세대 韓문학 기수' "소설은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시작된 질문에 답하는 과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작가의 이력과 작품 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
  • 2016-05-17
  • 丁亚平(中国艺术研究院电影电视艺术研究所):记得大约是在2012年4月份,电影审查委员会审查此片的时候,特别通知我们说有重点电影,大家尽可能要克服困难来参加。接到这样的通知,我有幸参加了第一版的看片。这个版本很长。我们通常一个下午看两个片子,但是这个片子我们看了一个下午。看之前,就知道《白鹿原》是一个重...
  • 2016-05-03
  • 【著名作家陈忠实去世】记者从陈忠实家人处获悉,今晨7:40左右,著名作家茅盾文学奖获得者陈忠实,因病在西安西京医院去世,享年73岁。《白鹿原》是陈忠实成名著作,其他代表作有短篇小说集《乡村》、《到老白杨树背后去》等。 陈忠实,中国当代著名作家,中国作家协会副主席。《白鹿原》是其成名著作,其他代表作有短篇小...
  • 2016-04-29
  • 세르반테스(左), 셰익스피어(右)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스페인) 마드리드 대신 (영국) 런던에서 살았더라면 더 나은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최근 등장한 비유다. 지난 23일(현지시간)은 근대소설의 효시로 여겨지는 『돈키호테』 작가인 세르반테스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 2016-04-26
  •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가 주관한 이상각시선집 《이상각 사랑의 서정시》 출간회 및 세미나가 정선아리랑연구소의 후원으로 지난 22일 연변대학 과학기술청사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민족문자출판특별지원자금프로젝트의 중국조선문우수문예작품선집으로 지난 3월 연변교육출판사에서 출...
  • 2016-04-25
  • [400년의 매혹] 23일, 대문호 떠난지 400년 영국 미들랜드 장갑 제조공의 아들…세계가 존경하는 작가로 성장 인간과 세상 꿰뚫은 통찰에 공감 셰익스피어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흡수해 예술적이고 정교한 언어로 작품에 녹여냈다. 그의 작품은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다채롭게 변주돼 그 시대의 삶을 반추하게...
  • 2016-04-22
  • 구글라이브러리 프로젝트 [구글 캡처]  미국 대법원이 18일(현지시간) 구글의 전자책 프로젝트 라이브러리 프로젝트(Google Books Library Project)의 저작권 침해 심리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짧은 명령서를 통해 “소송 당사자인 개별 작가들이 구글을 상대로 낸 저작권 소송을 인정하지 않는다&...
  • 2016-04-19
  • 조문헌작가가 11일 그가 교편을 잡았던 북경대학에 복귀하였다.  이딸리아에서 묵직한 영예를 받고 돌아온 안데르센상 수상자 조문헌은 막언, 류자흠에 이어 세계문단에서 이름을 떨친 또 한명의 중국 당대작가이다.  수십년간 아동문학창작에 몰두해온 조문헌은 시종일관 소년아동의 생존상태와 심령세계에 주목...
  • 2016-04-14
  • 재외동포 문학육성을 위하여 2016년「제18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전 세계 170여개국 720만 재외동포 대상으로, 문학적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한민족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모국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시행하는 문학상 공모전에 재외동포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
  • 2016-04-07
  • 중국아동문학작가 조문헌교수가 4일, 이딸리아 볼로냐 국제아동 도서 전시회에서 2016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중국작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국제 안데르센상은 국제 아동련맹이 1956년에 설립한 상으로 2년에 한번씩 평가한다. "아동문학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본 상은 "세계적인 범위에서 우...
  • 2016-04-07
  • 검찰이 표절 의혹이 제기돼 고발당한 소설가 신경숙씨(53·사진)를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신씨를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두 혐의 모두 법리적으로 적용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면서 “출판사 입장...
  • 2016-03-31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